도쿄 1일 추천 코스, 현지인처럼 놀아보기

그저 먹고 노는 여행도 좋지만 낯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취향이 궁금할 때가 있다. 어떤 음악을 듣는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다른 이의 취향을 둘러보며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보는 일은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 오늘은 도쿄에 사는 누군가의 취향이 듬뿍 묻은 곳을 둘러보며 도쿄에 녹아보는 건 어떨까.

카페라떼 한 잔과 특제 핫도그로 아침을 시작해보자. 이 카페는 포틀랜드 스텀프타운 원두를 사용하며 볶은 지 10일 이내 신선한 원두로만 커피를 내려 커피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턴테이블로 틀어주는 음악은 카페의 매력을 더한다. 종종 플리마켓이나 이벤트가 열리는 편. 카페 앞에는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미드타운 가든에 자리 잡은 21 21 디자인 사이트는 유명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주변 공원과 환경을 고려해 설계했다. 미야케 이세이 문화 재단을 중심으로, 대표적인 일본 디자이너들이 스무 개 이상 기업의 지원을 받아 설립하고 운영하는 미술관. 전시를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공원과 어우러진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큐레이션이 잘 되어있기로 유명한 라이프 스타일 편집 매장.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각종 인테리어 소품들, 가구, 의료와 잡화까지 다루고 있다. 진열된 제품들을 보다 보면 지갑이 자연스레 열릴 수도.

5평 남짓한 공간에 매주 단 하나의 책만을 진열해 소개한다. 큐레이션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서점은 한 주의 책이 선정되면, 관련 전시를 열거나 물건을 진열하고 작가를 초청한다. 하나의 책을 온전히 소개하는 공간인 것이다.

1904년부터 운영한 문구점으로 펜, 색연필, 종이 등 다양한 문구류와 인테리어 소품들이 모여있다. 1층부터 9층까지 문구류가 배치되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작은 가게이지만 비싸지 않은 가격과 맛있는 라멘 덕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새콤한 유자향이 나는 시오 유즈라멘과 와후 유즈라멘이 인기다.

작고 아늑한 공연장으로 실력 있는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는 재즈 바. 음식 맛도 괜찮으며 가격이 합리적이다. 공연 스케줄은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수제 맥주로 유명한 펍. 도쿄 블론드, 도쿄 화이트 등 파 이스트 브루잉의 수제 맥주들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