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바다여행 강릉 1박2일 코스

다들 그런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여행은 가고 싶은데 짐 싸기는 귀찮고, 계획 짜는 건 더 귀찮을 때. 그게 다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한숨만 쉬고 있을 여러분을 위해 맞춤 가이드를 제공해 드리려고 해요. 현관문 나설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잘 놀았다고 소문 날 코스로 알려드릴게요. 자 그럼, 계획은 제가 짤게요. 여행은 누가 가실래요?

Q. 사진에 진심인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려고 계획 중이에요. 서울에서 출발하는 기차여행지 중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는데요, 특별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여행지로 추천해 주세요.

A.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 강릉선을 타면 강릉역까지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 교통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유명 관광지들은 대중교통으로 모두 이동할 수 있죠. 청량한 오션뷰는 물론이고 이색적인 볼거리도 가득하니까 분명 후회 없는 여행이 될 거예요. Tip : 여행지 총 예산은 맨 아래 영수증에 적어뒀으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서울에서 강릉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은 KTX로 이동하는 거예요.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하루 총 15회 열차 운행을 하고 있어요. 횡성과 평창을 거쳐가는 노선으로 강원도의 그림 같은 숲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특별한 장점도 있죠. 창밖을 보며 여유를 즐기다 보면 금세 강릉역에 도착해 있을 거예요.

프로 인스타그래머라면 한 번쯤 봤을 법한 이 사진, 기억나시죠? 커다란 새 둥지 같기도 하고 중세 유럽의 성벽 같기도 한 이 포토존이 바로 강릉의 하슬라아트월드 내에 자리하고 있어요. 인생 샷 맛집이라는 입소문 덕분에 주말이면 대기줄이 늘어설 정도라고 합니다.

그 밖에도 전시관 내부에는 강원도의 자연을 재해석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과 하슬라 아트월드 관장의 개인 컬렉션 등 감각적인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루프탑 전망대에서는 동해바다의 탁 트인 경관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잊지 말고 들러보세요.

세계 최초 모자 화폐인물 탄생지인 이곳은 사임당의 친정이자 율곡 선생이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주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이곳은 역사적, 학문적 가치가 있어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요.

집 뒤뜰에 검은 대나무 숲이 있어 ‘오죽헌’이라고 불렸다는데 그래서인지 입구부터 대나무들이 빼곡히 이어져 있어요. 도심에서 경험하기 힘든 대나무 숲의 바람소리와 나무 내음,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힐링의 시간을 만끽하시길 바라요.

커피 성지인 강릉에서 1일 1카페는 기본 아니겠어요? 카페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은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바다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에요. 소다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오묘한 바다색이 인상적이죠.

커피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답게 안목의 카페들은 대부분 수준 높은 커피 품질과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어요. 카페마다 개성 있는 오션뷰 포토존과 이색적인 시그니처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포인트들이 있으니 취향껏 선택해 보세요.(결정을 잘 못하는 에디터는 결국 1일 2카페를 갔다는 건 안 비밀..)

강릉 사람들이 가장 추천하는 여행지인 이곳, 경포호는 봄이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고 있어요. 38만 평 호수 둘레에 빼곡히 심어진 벚꽃과 매화나무가 이맘때쯤이면 몽글몽글 만개하기 시작하거든요. 여의도 윤중로 못지 않은 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워낙 넓은 호수라 걷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는 걸 추천해요. 호수 인근의 자전거 대여점에서는 4인까지 탑승 가능한 자전거를 대여해 주고 있어요. 호수 둘레길이 모두 완만하고 자전거 전용 코스가 조성되어 있으니 쉬엄쉬엄 둘러보기에 딱 좋을 거예요. 자전거 탄 후 허기진 배를 채워줄 맛집들도 아래에 소개해 드릴게요.

바다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오션뷰 호텔에서 즐기는 호캉스 아닐까요? 강문해변을 바라보는 이 호텔은 ‘원스톱 힐링 엔터 스테이케이션’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호텔 내에서 모든 여가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요. 또한, 3인 이상 여행객을 위한 패밀리룸이 있어 넉넉한 공간에서 투숙이 가능해요.

이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은 온수가 제공되는 인피니티풀입니다. 시원한 오션뷰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사진을 남기면 다들 해외인 줄 깜빡 속을지도 몰라요. 그 밖에도 바다를 보며 러닝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여행 후 남는 건 역시 사진뿐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일상으로 복귀한 뒤에도 강릉 여행의 사진들을 보며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시기를 바라요. 마음 놓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그날까지 다들 파이팅 하자고요. 강릉 여행 어서 오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