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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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브로브니크 여행은 처음이라서

여행을 떠나는데 큰 고민이나 이유가 필요할까요? 휴가가 남아서, 그냥 맥주 한잔 하고 싶어서, 내가 본 그 사진이 실제로도 그런지 궁금해서. 정말 단순한 이유들로 얼기설기 엮어 떠나는 평범한 일개미가, 이번엔 드라마 촬영지가 보고 싶어 떠났습니다. <왕좌의 게임> 촬영지인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에서 보고 느낀 소소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두브로브니크 여행하기 ①
중세의 도시를 산책하다
두브로브니크 여행의 시작점이자 종착점. 바로 ‘구시가지’입니다. 워낙 작은 지역이라 부담 없이 걸어 다닐 수 있어요. 구시가지를 가로지르는 플라차 대로를 기준으로, 동과 서를 걸어서 왕복해도 30분이 채 걸리지 않거든요.
구시가지 내에는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왕좌의 게임에서 속죄의 행진 촬영 장소로 유명한) 예수회 계단, 기념품 가게 등이 있습니다. 대성당 내부로 들어갔을 때 절로 경건해지는 공간의 분위기가 신기했어요. 잠시라도 앉아 휴식을 취하며 그 분위기를 느껴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플라차 대로를 등지고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여행자들은 잘 다니지 않는 골목길이 나옵니다. 북적북적한 플라차 대로도 매력적이었지만, 조용한 골목길을 나 홀로 걷던 이 순간이 참 좋았어요. 만약 골목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여행자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는 귀여운 고양이와 사진 찍는 것도, 두브로브니크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니까요.
두브로브니크 여행하기 ②
도시를 한눈에, 성벽 투어
두브로브니크에 오면 꼭 해야 한다는 성벽 투어. 구시가지를 둘러싼 높은 성벽 위를 걷는 겁니다. 투어라고 부르긴 하지만 가이드 없이 혼자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보는 성벽 자체도 예쁘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시가지와 바다, 민체타 요새 등도 정말 아름다우니 꼭 해보기를 추천해요.
걷다 보면 성벽 아래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슬며시 저물어가는 태양과 푸른 바다를 곁에 둔 사람들. 평화롭고 여유로워 보이네요. 왜 유럽 사람들에게 휴양지로 유명한지 어렴풋이 알 것 같더라고요.
구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성벽의 북쪽. 여기서 멋진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노을 지는 시간에 맞췄더니 꽤 멋진 기념사진이 남았어요. 꼭 해 질 녘에 갈 필요는 없지만, 한낮은 햇볕이 강렬합니다. 아침 일찍 갈 수 없다면 오후에 올라가, 노을과 함께 내려오는 게 조금 더 예쁠 거예요.
두브로브니크 여행하기 ③
아름다운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두브로브니크의 밤은 아주 아름답습니다. 골목골목마다 주황 불빛을 켠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데요. 현지 분위기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레스토랑에선 골목길에 앉거나 대로변에 앉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대로변은 너무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니, 골목이 보이는 좌석에 앉기를 추천합니다. 조금 더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거든요.
밤의 바닷가가 보고 싶다면 구 항구 쪽 식당가를 이용해보세요. 구 항구 입구부터 몇 개의 식당이 주르륵 이어지는데, 어디를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전부 다 야경명소로 손색없을 만큼 예쁘니까요.
작가의 한 마디 ✍️
처음 여행하기로 마음먹었던 이유가 무색할 만큼, 두브로브니크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아직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일단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빈틈 있는 계획 사이사이로, 새로운 인연과 우연이 채워질지도 모르잖아요. 마치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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