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우붓을 여행하는 방법

발리에는 아름다운 바다만큼이나 매력적인 산과 숲이 있다. 태초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우붓 지역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두 발로 걷는 것. 개성 강한 번화가부터 전원 산책, 고난도의 트레킹까지 도전해보자.

우붓 왕궁을 등지고 우붓 시장을 왼편에 두고 직진하면, 남쪽으로 몽키 포레스트까지 이어지는 거리. 몽키 포레스트는 우붓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로 여행자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소박하게 늘어서 있다. 전통적인 향기와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하며 걷다 보면 여유로운 느낌의 하노만 거리를 만나게 된다. 두 거리를 이어주는 잘란 데위 시타와 잘란 구따마까지 걸어봤다면 웬만한 우붓 시내의 산책로는 다 둘러본 셈.

· 거리 : 약 5km · 난이도 : ★

인도네시아 특유의 전원적인 풍경 속을 산책하고 싶은 이에게 추천. 싱그러운 초록이 빛나는 라이스필드의 아름다움과 소박한 현지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우붓 왕궁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산책을 시작한다. 스타벅스 오른쪽 골목인 까중(Jr. Kajeng) 거리를 따라 우붓 외곽을 돌면서 시냇물도 건너고 카페에서 음료도 한잔 마시자. 우붓의 예술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네까 미술관에 들르는 것도 잊지 말 것.

· 거리 : 약 4.5km · 난이도 : ★★

난도를 높여 화산 트레킹에 도전해보자. 바뚜르 산은 우붓에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활화산이다. 새벽 1시쯤부터 픽업이 시작되고, 새벽 3시에 트레킹을 시작해 6시에 정상에 도착해 일출을 감상하는 것이 주요 일정. 난도는 높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장관이 펼쳐진다.

날씨가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새벽에 산을 오를 때는 반드시 외투를 준비해야 한다.

· 소요시간 : 왕복 5시간 · 난이도 : ★★★★

해발 3,142미터로 발리에서 가장 높은 산. 길이 험한 편이라 전문 셰르파(등산안내자)와 함께 등반하는 것이 좋다. 밤 11시 호텔 픽업 후, 오전 5시 30분에 정상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일정. 발리인들이 신성시하는 산이기 때문에, 브사끼 사원에서 의식이 있는 날은 등반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사전에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아궁산은 활화산으로 2019년 6월까지도 화산폭발을 하여 화산재와 용암을 분출했다. 현재 아궁 산 근방 2km까지는 접근이 금지된 구역이니, 화산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는 여행을 삼가자.

· 소요시간 : 왕복 8시간 · 난이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