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은 산책하기 좋은 계절. 겨울이 코 앞까지 다가온 지금, 더 추워지기 전에 가을의 여유를 즐기러 떠나 보자.
황금빛 억새 파도부터 푸른 호수, 화려한 가을 꽃까지. 올해의 마지막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걷기 좋은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산책 후, 커피 한 잔과 함께 진정한 쉼을 만끽할 수 있는 카페도 알차게 담았다.



서울 근교에서 가장 화려한 억새 군락을 만나볼 수 있는 곳. 단풍이 만발한 코스를 지나 산 중턱에 오르면, 완만한 능선을 따라 끝도 없이 펼쳐진 억새 군락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산 정상에 서면 가을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 물결과 푸른 산정 호수가 한눈에 담겨 가슴이 뻥 뚫린다. 트래킹 코스 자체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라, 다양한 가을 풍경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거나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한다.




맑은 호수를 따라 걸으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곳. 횡성호를 끼고 총 6개의 산책로 코스가 마련되어 있는데, 그중 5코스 ‘가족길’의 풍경이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잔잔한 호수와 붉은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마음이 저절로 고요해질 것이다. 산책로 끝 지점에 마련된 수변 데크와 화성정 누각에서는 물안개가 뒤덮인 호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니 꼭 함께 들러 보자.




청명한 가을 하늘과 맞닿은 억새 파도를 만나는 곳. 영남 알프스에 위치한 국내 최대 억새 군락지로, 11월이 되면 10만 평이 넘는 평야가 온통 은빛 억새로 뒤덮인다. 바람이 불 때마다 억새가 파도 치듯 넘실대, 억새밭 사이로 난 탐방로를 걸으면 마치 바다를 가르는 듯한 기분이 느껴질 것. 해발 800미터에 위치해 있지만 경사가 높지 않아 등산이 처음인 사람도 충분히 오를 수 있다. 간월재와 이어지는 신불산과 간월산은 트래킹, 캠핑 명소로도 유명하니 취향 따라 즐겨 보자.




비현실적인 단풍 터널이 여행자를 반기는 곳. 가을이 되면 산책로 양 옆으로 빼곡히 자란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 일제히 울긋불긋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산책로 중간 지점은 호수와 이어지는데, 징검다리 위에서 바라보면 단풍이 호수에 그대로 비쳐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유원지 내부에는 기후 변화관, 생태 공원 등 각종 체험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주말 나들이로 방문하기도 좋다.




제주 공항에서 차로 20분이면 닿는 핑크뮬리 명소. 아직 관광객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여유롭게 언덕을 걸으며 핑크뮬리를 감상할 수 있다. 야트막한 구릉마다 핑크뮬리와 코스모스, 맨드라미가 한가득 피어 언덕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 마음 속까지 화사해질 것이다. 동산 곳곳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책을 읽거나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꽃멍’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