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만나는 다찌노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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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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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부엌이라 불리는 오사카. 다양한 음식만큼이나 다양한 형태의 음식점이 있다. 현지인들 사이에 섞여 그들의 문화를 느껴보고 싶다면, 선술집을 추천한다. 혼술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저렴한 가격 등 이곳을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진짜 오사카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선술집 10곳을 소개한다.
선술집(다찌노미야)이란?
서서 마시는 술집이라는 뜻을 가진 선술집. 일본의 서민들이 노동 후 저렴하게 술을 먹던 곳으로, 오사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생겨났다. 현재는 오사카 북부 ‘후쿠시마’와 남부의 ‘신이마미야’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협소한 공간에서 낯선 사람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는 게 선술집만의 묘미다.
선술집을 즐기는 꿀팁
✓ 일본어를 못한다면?
일본어 또는 영어가 서툴러도 걱정하지 말자. 선술집의 문화 자체가 마음을 열고 사람들과 대화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어려운 말은 번역기를 사용하면 되고, 알고 있는 몇 가지의 단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바디랭귀지 또한 좋은 소통 수단 중 하나.
✓ 짐은 어디에 둘까?
선술집 특성상 협소한 가게가 많다. 크기가 큰 짐은 되도록 가져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가게에 짐 놓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면 그곳에, 없다면 테이블이나 발아래 놓으면 된다.
✓ 메뉴는 적당히 주문하기
선술집은 오래 머물기 위한 장소가 아닌 가볍게 한잔하는 곳. 보통 바 테이블을 이용해 다른 손님들과 함께 쓰거나, 홀에 단독 테이블이 있더라도 크기가 작은 편이다. 한 번에 여러 개의 음식을 시키면 놓을 곳이 없을 수도 있다.
✓ 직원과 인사 나누기
요리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바 테이블이 마련된 곳이 대부분. 직원들과 친근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선술집만의 매력이다. 들어오고 나갈 때의 가벼운 인사 표현과 맛있다는 표현 정도는 기억해두자.
선술집 간단 회화
· こんばんは (곤방와) : 안녕하세요 (저녁 인사) ·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아리가또고자이마스) : 감사합니다 · おいしいです(오이시데스) : 맛있어요 · おいしかったです (오이시카타데스) : 맛있었어요 · ごちそうさまでした(고치소우사마데시타) : 잘 먹었습니다 · さようなら (사요나라) : 안녕히 계세요
✓ 현금은 넉넉히 준비하기
선술집의 장점은 대부분의 메뉴가 저렴하다는 것! 하지만 간혹 카드를 받지 않는 곳도 있다. 적당한 금액의 현금을 넉넉하게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노상에서 즐기는 이자카야
토요
넷플릭스 <길 위의 셰프들>에 등장하며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 오픈 시간인 오후 1시부터 낮술러들로 북적인다. 주인장이 고기를 구울 때 불 쇼가 펼쳐지는데, 맨손으로 고기를 뒤집는다. 이곳의 인기 비결은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것. 특히 우니와 연어알, 참치 사시미가 모두 나오는 세트가 인기다. 주류는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되고,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돼있어 주문도 문제없다.
우메다 역 근처 신상 오뎅 바
산토쿠로쿠미
유명 유튜버 마츠다 부장의 입맛을 사로잡은 오뎅 맛집. 일본에서 오뎅이란 어묵과 무를 넣어 푹 끓인 탕 요리를 말한다. 원하는 재료를 주문하면 닭 뼈로 우린 진한 국물에 폭 담겨 나온다. 국물을 제대로 품은 고양이 모양의 시그니처 어묵, 튀긴 두부, 무 등에 겨자를 톡톡 발라 먹어보자. 그야말로 사케가 술술 들어가는 맛이다. 특히 국물에 푹 적셔진 타코야키는 이 집만의 특별한 별미.
바삭함이 일품인 튀김 맛집
아타리야 쇼쿠도 난바 점
도톤보리 근처에 위치한 깔끔하고 모던한 선술집. 사시미와 튀김을 전문으로 하는 이자카야로 로컬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산지에서 직송한 생선 사시미는 신선하고, 제철 식재료를 갓 튀긴 튀김 요리는 바삭함이 일품이다. 바 테이블과 창가 쪽 테이블 중 편한 곳에 자리를 잡으면 한국어와 영어가 적힌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원하는 메뉴 주문 후 로컬들 사이에서 다찌노미야 문화를 제대로 경험해보자.
힙한 야키토리 맛집을 찾는다면
펑키 정크 풀 치킨
꼬마전구가 밝혀주는 간판, 빨간 타일의 화덕 등 입구부터 힙스러움이 풀풀 풍긴다. 닭 요리 전문점으로 가장 인기 메뉴는 야키토리 모둠이다. 담백한 맛을 원한다면 올리브 갈릭,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레드 핫으로 주문하자. 함께 나오는 미니 숯불 화로에 직접 구워 먹으면 된다.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지만, 스탠딩석에서 먹으면 주류가 할인된다.
레트로한 인스타 감성 이자카야
스탠드 소노다
오사카 성 근처에 위치한 인스타 감성 선술집. 인테리어부터 소품, 메뉴까지 레트로한 느낌이 가득하다. 실제로 80년대 인기 있었던 식당 메뉴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식을 판매한다. 맛은 물론이고 비주얼도 훌륭하다. 그중 베스트 메뉴는 햄 치즈 카츠와 차슈 에그.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술인 초록빛의 ‘파타야 사와’와 ‘에비스 생맥주’를 함께 즐겨보자.
로컬이 사랑하는 다찌노미야
우시도라
혼술러들이 사랑하는 난바의 스탠드바. 원목으로 꾸며진 인테리어 덕분에 아늑한 느낌이 배가 된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여러 가지 메뉴를 맛보기 좋다. 주류 포함 신선한 해산물부터 튀김, 구이 요리 등이 600엔을 넘기지 않는다. 맥주는 물론이고 사케, 사와, 와인 등 주류의 종류도 다양하니 취향에 맞게 즐겨보자.
돼지고기 꼬치구이 전문점
오사카 야키톤 센터 난바 센니치마에 점
오래된 포장마차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의 가게로, 천장에 지하철 손잡이가 달려 있는 모습이 재밌다.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 꼬치를 맛보고 싶을 때 추천. 원하는 메뉴를 골라 주문을 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숯불에 구워 내어준다. 메뉴는 단품으로도 주문이 가능하지만, 3개, 5개 세트로 주문하는 게 더 저렴하다. 오뎅 바 못지않은 어묵 메뉴도 인기가 많다.
1923년에 문을 연 노포 선술집
아카가키야 난바 점
아침 10부터 열려있어 언제라도 들릴 수 있는 곳. 난바 역에서 도보로 5분이면 도착한다. 스탠딩 좌석만 있는데,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위한 공간이 나누어져 만족스럽다. 대부분 400엔을 넘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안주도 이 집의 자랑. 어묵, 튀김, 꼬치, 해산물, 면 요리 등 없는 게 없다. 오사카 곳곳에서 지점이 있으니, 동선에 맞게 가까운 곳으로 방문하면 된다.
일본에서 유럽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바타 2
어느 유럽 바에 온듯한 느낌의 다찌노미야. 벽면을 가득 채운 술이 보인다면 제대로 찾아왔다. 바 좌석은 앉을 수 있는 의자가, 그 뒤쪽으로 스탠딩 좌석이 있다. 주문할 때 테이블 위에 있는 컵에 돈을 넣으면 된다. 주류는 대부분 500엔이고 토마토, 소시지, 튀김, 무제한 리필되는 채소 등의 안주 메뉴는 100엔으로 저렴하다.
오픈과 동시에 만석이 되는
라무노 라브송그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 대표 메뉴 격인 양갈비 숯불구이부터 꼬치구이, 타다키, 카츠 등 다양한 종류의 양고기 메뉴가 있다. 주류 메뉴도 단순하지 않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 맥주부터 사와, 하이볼, 위스키, 와인 등을 보유했다. 예약은 불가하니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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