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먹어봐야 할 나트랑 대표 음식

나트랑은 ‘베트남의 지중해’라는 별명답게 해산물 요리가 발달한 도시다. 신선한 해산물을 최소한의 양념으로 조리해 향신료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해산물 쌀국수부터 바비큐 요리까지, 나트랑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할 대표 음식 7가지를 소개한다.

나트랑을 비롯한 베트남 중남부 지방의 대표 음식 중 하나. 숯불 향 가득한 돼지고기 구이와 채소를 쌀국수에 곁들여 먹는 요리다. 쌀국수 위에 모든 재료를 넣고 함께 내주는 느억맘 소스를 부어 비벼 먹거나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달콤짭짤한 돼지고기와 신선한 채소, 새콤달콤한 소스가 만나 향긋하고 조화로운 맛이 일품. 사이드 메뉴로 스프링 롤을 시켜 곁들여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안 먹으면 섭섭한 베트남의 대표 음식. '베트남식 부침개', '베트남식 팬케이크'로도 불린다. 강황으로 노랗게 색을 낸 쌀가루 반죽에 돼지고기, 숙주, 새우 등을 넣고 반달 모양으로 부친 요리. 한 입 먹으면 바삭한 반죽과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다채롭고 풍족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진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가위로 잘라 쌈채소에 싸 먹거나 새콤한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으면 훨씬 깔끔하고 포만감도 크다.

프랑스의 바게트를 현지화한 베트남식 샌드위치. 현지인들이 아침 식사나 간식으로 즐겨 먹는 대표 서민 음식이다. 바게트 안에 그릴에 구운 돼지고기와 각종 채소를 가득 채우고 칠리 소스를 넣어 먹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바게트와 속재료, 소스가 어우러져 고소한 감칠맛이 일품. 기호에 따라 고수를 곁들여 먹으면 훨씬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베트남 중부 지방에서 주로 먹는 생선 쌀국수. 신선한 해산물이 많이 나오는 나트랑에서 특히 자주 만날 수 있는 요리다. 돼지 뼈 육수로 만드는 일반적인 쌀국수와 달리, 담백한 생선 뼈를 깊게 우려 맑고 시원한 국물이 특징. 칠리 소스를 넣어 먹으면 한국인에게 딱 맞는 얼큰한 맛까지 즐길 수 있다. 처음엔 아무 고명이나 소스 없이 국물 본연의 맛을 즐긴 뒤 함께 나오는 고추나 라임, 고수 등을 취향껏 더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의 붕어빵처럼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나트랑의 대표 간식. 동그란 틀에 쌀과 코코넛을 섞은 반죽을 넣고 새우, 메추리알, 소고기 등 다양한 토핑을 올려 즉석에서 구워 먹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과 쌀 반죽, 토핑이 어우러진 고소한 맛이 매력적이다. 새콤달콤한 소스를 함께 내주는데 거기에 피시볼을 추가해 푹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반죽에 올릴 토핑은 선택할 수 있고,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해안 도시 나트랑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요리. 먹고 싶은 해산물을 직접 골라 즉석에서 굽거나 쪄 먹는다. 가까운 현지 어촌 마을에서 직송되는 타이거 새우, 오징어, 게, 조개류 등을 신선하고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특히 다진 파와 으깬 땅콩을 올린 가리비 구이와 새우 소금 구이는 대표적인 하이산 메뉴로 어디에서 먹든 실패가 없다. 쩐푸 거리에 해산물 바비큐 식당이 모여 있고, 개성 강한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도 많아 나트랑에서 한 번쯤은 꼭 맛보게 될 것.

나트랑은 해산물 요리가 발달했지만, 다양한 고기를 구워 먹는 바비큐 음식점도 자주 만날 수 있다. 특히 ‘락 깐 레스토랑’의 소고기 바비큐는 특유의 달콤짭짤한 맛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아예 나트랑의 명물이 된 케이스. 베트남식 바비큐뿐만 아니라 한국식, 일본식 등 다양한 바비큐 맛집이 있어 여행 중 익숙한 맛이 필요할 때 가볍게 먹기 좋다. 돼지고기, 소고기 등 대중적인 바비큐도 좋지만, 좀 더 도전 정신이 생긴다면 악어, 토끼, 타조 고기 등 낯선 고기도 시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