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바로 그곳, 밴쿠버

여행지에서 문득 고개를 돌린 곳이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촬영한 바로 그 장소라면?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떠나기 전, 여행지를 배경 삼아 찍은 영화나 드라마를 챙겨볼 것.

전 세계 주부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그 유명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촬영지가 바로 밴쿠버다. 남자 주인공 그레이가 고층 아파트에서 내려다본 그림 같은 풍경이 콜 하버라고. 바닷가 옆으로 늘어선 빌딩 숲이 화려한 영상미를 더한다. 이외에도 스탠리 파크와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가 등장한다.

콜 하버, 스탠리 파크,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뱀파이어 로맨스 영화로 큰 사랑을 받은 <트와일라잇>. 신비로운 분위기의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찍었는데, 이곳이 밴쿠버의 린 캐년 공원이다.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하이킹 코스로 완벽하고, 물놀이하기 좋은 얕은 계곡이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도 사랑받는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도 함께 묶어서 다녀오는 편. 서스펜션 브리지는 높이 137m의 구름다리로,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기념사진 찍기에 좋다.

린 캐년 공원,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19금 짜릿한 액션 코미디로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킨 영화 <데드풀>. 멋진 장소가 많았는데 역시 밴쿠버에서 촬영했다. 1편의 주요 촬영 장소는 차이나 타운이었지만 2편은 개스 타운으로 바뀌었다고. 차이나 타운, 개스 타운 모두 늘 사람이 붐비는 지역이라 어떻게 찍었을지 궁금해진다. 이외에도 밴쿠버 아트 갤러리, 버라드 스트리트 등 다양한 장소가 나온다.

차이나 타운, 개스 타운,밴쿠버 아트 갤러리, 페어몬트 호텔 앞 빌딩숲, 버라드 스트리트 등

SF계의 대명사라 불리는 영화 <엑스맨>. 초능력자인 등장인물 모두 개성 있고 멋진 데다 스토리까지 탄탄하다. 엑스맨의 자비에 교수를 기억한다면 익숙할 텐데, 자비에 교수의 집이 바로 밴쿠버 근교에 있다. 도심에서 좀 떨어진 밴쿠버 섬에 위치한 해틀리 캐슬이 바로 그곳. 현재는 로얄 로드 대학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정원 산책도 할 수 있고 커피를 파는 곳도 있으니 엑스맨의 열혈 팬이라면 한 번 들러 보자.

밴틀리섬의 해틀리 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