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도 언제 방문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낮에는 태양이 비치는 자연광에 빛나지만, 밤에는 인간이 만들어 낸 빛에 의해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오늘은 밤이 되면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도시. 노을이 지는 찰나의 아름다움이 인상적인 여행지와 스팟들을 소개한다.
사진작가 '카르페디엠' 📷
취미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 여행 사진을 기록하는 SNS을 운영 중이다.
뜻밖의 조화로움으로 빛나는
로마의 밤
카르페디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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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 전에 만들어진 건물들 위에 쏘아 올리는 인공적인 조명. 잘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조합이지만 생각보다 조화로워, 밤이 되면 낮에 비해 더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이 짙어진다.
로마에서는 굳이 특정한 야경 스팟이나 전망대를 찾지 않아도 된다. 관광지마다 그곳의 밤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기 때문. 그중에서도 나는 움베르토 1세 다리 위에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의 야경을 담아보는 것을 가장 추천한다.
사진작가 추천 포토 스팟
움베르토 1세 다리
관광명소 · 로마(나보나 광장 주변)
성 베드로 대성당
관광명소 · 로마(바티칸)
애니메이션 같은 색색의 화려함
호이안의 밤
카르페디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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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의 올드타운은 베트남의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잘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야간에는 오색찬란한 연등이 강을 수놓는데 다양한 색으로 장식된 건물들과 조화를 이뤄 마치 애니메이션 <라푼젤> 속에 나오는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도 좋지만 소원배를 타고 연등 사이를 지나며, 강가에서 흘러나오는 민속 악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여행의 특별함을 더해줄 것이다.
사진작가 추천 포토 스팟
호이안 소원배
관광명소 · 다낭(호이안)
야경의 도시
프라하의 밤
카르페디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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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첨탑이 인상적인 고딕 양식의 건물들. 도시 자체가 앤틱크한 멋을 품고 있는 프라하는 노을과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도 유명하다.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들과 어우러진 밤 풍경을 감상하는 야경 투어는 프라하 여행의 필수 코스. 특히 프라하성이 보이는 카를교, 틴 성모 교회의 첨탑과 천문 시계탑을 볼 수 있는 구시가지 광장 등이 대표적인 야경 명소로 손꼽힌다.
사진작가 추천 포토 스팟
카를교
관광명소 · 프라하(구시가지)
구시가지 광장
관광명소 · 프라하(구시가지)
전 세계가 사랑하는 낭만 도시
파리의 밤
카르페디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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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야경을 이야기할 때 에펠탑을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에펠탑의 야경을 아름답게 담을 수 있는 곳은 어딜까?
사실 파리는 도시 자체가 평탄한 지형을 갖고 있어 어디서 찍더라도 우뚝 솟아있는 에펠탑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그래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촬영 장소를 꼽자면 바토 무슈 유람선 위와 트로카데로 광장이다.
사진작가 추천 포토 스팟
바토 무슈
관광명소 · 파리(샹젤리제)
트로카데로 광장
관광명소 · 파리(샹젤리제)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방콕의 밤
카르페디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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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이 솟아오른 현대적인 마천루와 전통적인 사원들이 어우러져 있는 매력도시, 방콕.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곳 또한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은 왓 아룬 사원의 야경을 바라볼 수 있는 챠오프라야 강 건너편이다.
뷰맛집으로 소문난 식당과 카페가 늘어서 있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시로코 같은 루프탑 위에 올라 칵테일을 마시며 방콕의 아름다운 밤을 즐길 수도 있다.
사진작가 추천 포토 스팟
살라 라타니코신 이터리 앤 바
음식점 · 방콕(올드 시티)
더 데크
음식점 · 방콕(올드 시티)
시로코
음식점 · 방콕(사톤・실롬・리버사이드)
영화 <비포 선 라이즈>의 그곳
빈의 밤
카르페디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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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도시, 빈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 명소는 바로 오페라 하우스다.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낭만적인 배경지로도 잘 알려진 곳.
오페라하우스의 야경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건너편 알베르티나 미술관 2층 테라스 위로 올라가 볼 것을 추천한다. 이곳 난간에 기대서서 인생샷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단, 안전에는 유의하길.
사진작가 추천 포토 스팟
알베르티나 미술관
관광명소 · 빈(이너 시티)
오페라 하우스
관광명소 · 빈(이너 시티)
유럽의 3대 야경
부다페스트의 밤
카르페디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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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유럽 3대 야경, 그중에서도 최고로 손꼽는 곳이 바로 헝가리 부다페스트다. 언덕 위에 있는 어부의 요새에서 내려다보는 도나우 강변의 야경도 멋있지만, 내가 뽑은 최고의 야경 명소는 국회의사당이다.
네오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의 야경은 웅장함과 화려함, 찬란함 등 그 어떤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부족할 만큼 아름답다.
사진작가의 부다페스트 야경 추천 코스
1. 해가 지기 전 어부의 요새에 올라 세체니 다리와 도나우강, 국회의사당이 펼쳐지는 노을 풍경을 감상한다.
2. 15분 정도 걸어 내려와 국회의사당의 강 건너편으로 이동해 국회의사당의 야경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긴다.
사진작가 추천 포토 스팟
국회의사당
관광명소 · 부다페스트(다뉴브 강 주변)
어부의 요새
관광명소 · 부다페스트(부다 지구)
화려한 도시 풍경
도쿄의 밤
카르페디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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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소개한 도시의 야경이 주로 고전적인 건축물에서 느껴지는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냈다면 도쿄의 야경은 조금 다르다. 하늘 높이 솟은 고층 빌딩과 수많은 광고판들이 쏟아내는 현대적이고 화려한 풍경을 자아낸다.
도쿄에는 여러 전망대가 있는데 사방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끼며 도쿄 시내를 내려다보고 싶다면 시부야 스카이를. 도쿄의 랜드마크인 도쿄타워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면 롯폰기 힐즈 모리타워의 스카이덱이나 최근에 오픈한 아자부다이 힐즈의 전망대를 추천한다.
사진작가 추천 포토 스팟
시부야 스카이
관광명소 · 도쿄(시부야)
롯폰기 힐즈 모리타워
관광명소 · 도쿄(롯폰기)
아자부다이 힐즈 모리 JP 타워
관광명소 · 도쿄(롯폰기)
그림같은 풍경
피렌체의 밤
카르페디엠 님
카르페디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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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으로 빛나는 아르노 강, 오렌지색의 지붕과 그 사이 우뚝 솟아있는 두오모의 웅장한 돔. 해 질 무렵 미켈란젤로 광장의 언덕에서 내려다본 피렌체는 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노을이 물들 때 아름답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냐마는, 미켈란젤로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피렌체의 풍경은 단연 압권이라고 할 수 있다.
한곳을 더 추천한다면 산타 트리니타 다리. 사실 피렌체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는 베키오 다리지만, 베키오 다리에 인근에는 상점들이 많아 풍경을 감상하기엔 다소 아쉬움이 있다. 반면 산타 트리니타 다리는 막힘 없이 아르노강 좌우로 펼쳐지는 피렌체의 노을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작가 추천 포토 스팟
미켈란젤로 광장
관광명소 · 피렌체
산타 트리니타 다리
관광명소 · 피렌체
새로운 즐거움이 있는
낭만 여행
카르페디엠 님
하루 종일 여행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밤에는 일찍 숙소로 들어가 그저 쉬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하지만 이처럼 한낮의 풍경과는 또 다른. 그 이상의 매력을 발산하는 아름다운 밤 풍경을 놓치는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다.
여행 중 하루 정도는 아름다운 야경 명소를 찾아 또 다른 풍경과 세상을 만나는,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을 누려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