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당신은 분명 혹하게 될 것이다.
언젠가 유럽에 가게 된다면 아마도 이런 호텔에 머무르게 될 거란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평가
파리의 유일한 고성 호텔. 이 한마디로 상 젬스 파리에 가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커다란 성문을 열고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이 호텔은 마치 중세 시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화려한 파티가 열렸을법한 호텔 로비야말로 상 젬스 파리 최고의 감상 포인트.
헤밍웨이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이름부터 파리스러운(?) 이 호텔은 18세기에 지어진 건물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노인과 바다>로 유명한 세계적인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머물다 간 호텔로 유명하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빈티지한 매력이 넘쳐흐른다. 인기가 워낙 좋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에 머물기 어려울 정도.
세계문화유산에서 하룻밤을?
믿기지 않겠지만 퀘스텐 버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텔이다. 400년 전 지어진 교회를 개조해 만들었는데,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 더 놀라운 건 1박에 겨우 15만 원 남짓이란 사실. 중세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호텔에서, 이 정도 가격에 묵을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사진 한 장이면 모든 건 OK
무려 1383년에 지어진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클래식한 외관부터 럭셔리하고 우아한 실내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완벽하다. 20만 원 초반대라는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사전 예약은 필수. 만약 숙박하지 않더라도, 호텔 안에 있는 ‘카페 임페리얼’에서 고풍스러운 매력을 슬쩍 엿볼 수 있다.
19세기의 궁전에서 머물고 싶다면
화이트 톤으로 꾸며진 호텔 로비에 마음을 뺏기고, 곳곳에 비치된 앤티크 소품에 시선을 빼앗긴다. ‘19세기 스페인 궁전 같다’는 설명은 괜히 따라붙는 게 아니다. 오후 4시 30분이 되면 커피, 디저트 등 간단한 스낵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퀄리티가 훌륭하다. 클래식한 소파에 앉아 즐긴다면 스페인의 여느 귀족 부럽지 않다.
선베드와 자쿠지를 갖춘 발코니
19세기 당시 유행한 네오 클래식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어떤 기법인지 잘 몰라도, 외관 사진을 보면 무슨 느낌인지 바로 알 수 있을 것. 하지만 이 호텔의 매력은 누가 뭐라 해도 발코니다. 테이블과 의자뿐만 아니라 자쿠지와 선베드까지 갖추었다. 선베드에 누우면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이 한눈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