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료칸이 있다면, 유럽엔 ‘OOOO’이 있다?

우리나라엔 없는 독특한 숙박 시설이 있다. 일본의 료칸이 그렇고, 유럽의 고성(古城) 호텔이 그렇다. 고성 호텔은 쉽게 말해 ‘오래된 성을 개조해 만든 호텔’이다. 느낌으로는 유럽의 작은 시골 마을에나 있을 것 같지만, 도심에도 고성 호텔을 연상케하는 오래된 호텔이 많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분명 혹하게 될 것이다.

언젠가 유럽에 가게 된다면 아마도 이런 호텔에 머무르게 될 거란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파리, PARIS
상상해본다. 모든 것이 완벽한 파리에서, 모든 것이 완벽한 호텔에 머무는 순간을. 막연히 파리의 최고급 호텔을 꿈꾸는 이들에게 주저없이 추천하는 호텔 두 곳.
1. 상 젬스 파리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평가
파리의 유일한 고성 호텔. 이 한마디로 상 젬스 파리에 가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커다란 성문을 열고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이 호텔은 마치 중세 시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화려한 파티가 열렸을법한 호텔 로비야말로 상 젬스 파리 최고의 감상 포인트.

2. 댕글레테레 생제르망 데 프레

헤밍웨이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이름부터 파리스러운(?) 이 호텔은 18세기에 지어진 건물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노인과 바다>로 유명한 세계적인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머물다 간 호텔로 유명하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빈티지한 매력이 넘쳐흐른다. 인기가 워낙 좋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에 머물기 어려울 정도.

오래된 호텔의 천국
프라하, PRAGUE
프라하는 그렇다. 100년 된 호텔은 명함을 내밀지도 못할 정도로, 오래된 호텔이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호텔 두 곳이 바로 여기다.
1. 호텔 퀘스텐 버크

세계문화유산에서 하룻밤을?
믿기지 않겠지만 퀘스텐 버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텔이다. 400년 전 지어진 교회를 개조해 만들었는데,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 더 놀라운 건 1박에 겨우 15만 원 남짓이란 사실. 중세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호텔에서, 이 정도 가격에 묵을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2. 아르 데코 임페리얼 호텔

사진 한 장이면 모든 건 OK
무려 1383년에 지어진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클래식한 외관부터 럭셔리하고 우아한 실내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완벽하다. 20만 원 초반대라는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사전 예약은 필수. 만약 숙박하지 않더라도, 호텔 안에 있는 ‘카페 임페리얼’에서 고풍스러운 매력을 슬쩍 엿볼 수 있다.

스페인 스페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BARCELONA
바르셀로나의 오래된 호텔들은 하나같이 위치가 좋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모던하고 깔끔한 분위기라는 것도 공통점.
1. 호텔 그란비아

19세기의 궁전에서 머물고 싶다면
화이트 톤으로 꾸며진 호텔 로비에 마음을 뺏기고, 곳곳에 비치된 앤티크 소품에 시선을 빼앗긴다. ‘19세기 스페인 궁전 같다’는 설명은 괜히 따라붙는 게 아니다. 오후 4시 30분이 되면 커피, 디저트 등 간단한 스낵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퀄리티가 훌륭하다. 클래식한 소파에 앉아 즐긴다면 스페인의 여느 귀족 부럽지 않다.

2. 아크타 아트리움 팔라세

선베드와 자쿠지를 갖춘 발코니
19세기 당시 유행한 네오 클래식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어떤 기법인지 잘 몰라도, 외관 사진을 보면 무슨 느낌인지 바로 알 수 있을 것. 하지만 이 호텔의 매력은 누가 뭐라 해도 발코니다. 테이블과 의자뿐만 아니라 자쿠지와 선베드까지 갖추었다. 선베드에 누우면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이 한눈에 보인다.

한 번쯤, 이런 호텔에서
파리, 프라하, 바르셀로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이 도시들을 여행하게 된다면... 한 번쯤은 이런 호텔에서의 하루를 꿈꿔봐도 좋겠다. 뻔한 여행이 특별한 여행이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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