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헝가리도 세계적인 와인 산지다. 오랜 전통을 가진 와인 생산국이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국가가 되면서 그 명성이 끊어졌던 것이다. 그러다가 1980년대 말부터 지역별로 특성 있는 와인을 만들며 다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세계 3대 와인으로 손꼽히는
토카이 와인
토카이(Tokaj) 지방은 ‘토카이 와인 역사 문화 경관’으로 200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토카이는 1,000년 이상 유지해온 전통적인 포도 재배 방식을 가지고 있고, 까다로운 품질 관리로 유명하다. 토카이에서 생산되는 와인에는 마을 이름 뒤에 ‘i’를 붙인 Tokaji 라고 라벨에 산지를 표시할 정도로, 토카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만이 진정한 'Tokaji' 와인이라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출처 shutterstock.com
출처 shutterstock.com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토카이 와인의 역사
토카이 와인은 1650년 처음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1703년, 프랑스 루이 14세 때에 헝가리 독립을 위한 전쟁에서 프랑스 왕실에 토카이 와인이 선물로 보내지며 알려지게 되었다. 와인을 즐겨 마셨던 루이 15세는 토카이 와인을 맛본 후 “Wine of Kings, King of Wines” 이라고 말했고, 원기 회복과 정력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떨쳤다.
출처 shutterstock.com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Tokaji_6p_1989.jpg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Tokaji.jpg
헝가리에서는 흔치않은 드라이 레드 와인
에게르 비카베르
에게르 비카베르는 카베르네, 오포르토, 메를로 등 네가지 종류의 포도로 빚은 와인으로 신맛이 나며 독특한 빛깔을 띤다. 헝가리어로 ‘황소의 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황소의 피'의 유래
1552년, 헝가리에 터키의 대군이 침략해 왔을 때, 에게르 성을 지키고 있던 장군은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 성에 보관되어 있던 와인을 실컷 마시게 했다. 재미있게도 와인을 마신 헝가리 군사들의 수염은 와인이 묻어 붉어졌고, 터키의 병사들은 헝가리 병사들이 황소의 피를 마시고 결의를 다진 것이라 생각했다고. 이를 두려워한 나머지 터키군이 숫자상으로 훨씬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헝가리에 패했던 사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출처 shutterstock.com
출처 shutterstock.com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Egri_bikaver.jpg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Eger-Vinyard.jpg
와인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추천 맛집
와인과 어울리는 코스 요리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보르코니하 와인키친
2010년에 문을 연 부다페스트의 보르코니하 와인키친은 2014년에 미슐랭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아 유지 중이다. 식당 이름이 ‘와인 키친’인 것처럼, 헝가리의 유명한 와이너리부터 소규모 와이너리까지, 200여 가지의 와인 셀렉션을 갖춘 곳으로 헝가리 와인의 매력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등심 스테이크, 참치 스테이크 맛집으로도 잘 알려진 이곳은 구운 관자, 연어, 스페인 식 새우 요리, 가자미 구이와 토끼 고기 등 와인과 잘 어울리는 메뉴들이 많다. 각각의 요리도 좋지만 다양한 종류의 코스 요리를 즐겨 보기를 추천한다.
알아두면 좋아요!
・ 특별히 전 와인이 글라스 주문이 가능한 곳으로 현지인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므로 가능하면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출처 www.facebook.com/177440305620096/photos/a.815182635179190/1025405850823533/?type=3&theater
출처 www.facebook.com/177440305620096/photos/a.179922262038567/304771579553634/?type=3&theater
와인을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
디비노
멋스런 옛 건물의 커다란 유리창으로 내부가 훤히 보이는 이곳은 다양한 헝가리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와인 바로,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칵테일 바에 들어온 분위기가 드는 인테리어로도 유명한 곳이다. 따듯한 느낌의 소나무와 거친 콘크리트의 대비적인 질감을 살린 내부는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가구와 조명, 그리고 소품들이 인상적이다. 벽면 메뉴판에는 헝가리의 각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들의 이름이 가득 적혀 있다. 이제 할 일은 그중에 하나를 골라 간단한 메뉴와 함께 즐기는 것뿐. 이곳에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야외 자리에 앉는 것이다. 약간 쌀쌀한 가을 저녁,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와인 한 잔은 이곳에 와야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사치이다.
출처 www.facebook.com/DiVinowinebar/photos/a.197114266982933/2005022989525376/?type=3&theater
출처 www.facebook.com/DiVinowinebar/photos/a.197114266982933/2650518378309164/?type=3&theater
매력적인 메리트가 많은 펍
포 세일 펍
포 세일 펍은 굴라쉬가 전통 식당 못지않게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땅콩을 얼마든지 까서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벽과 천장을 비롯한 공간마다 가득하게 붙여진 포스트 잇 메모지가 눈에 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와인과 매주, 음식 값이 다른 곳보다 싸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
포 세일 펍 제대로 즐기는 노하우
이곳에서는 여러 종류의 헝가리 와인과 헝가리 맥주, 음식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특히 김치쌈과 비슷한 ‘Pork With Cabbage’를 굴라쉬와 함께 즐길 것을 추천한다. 독특한 모양을 한 양초 받침과 마구간같이 지푸라기가 깔려있는 편안한 공간에서 땅콩 껍질을 바닥에 휙 하고 던져 보며 하루쯤 현지인같이 보낼 수 있는 곳이 이곳 포 세일 펍이다.
출처 media.triple.guide/titicaca-imgs/image/upload/v1576089199/e1db3af3-db13-4a90-9cba-fdc412184c8f-4312359.jpg?id=805711
출처 media.triple.guide/titicaca-imgs/image/upload/v1576089198/93cb8ee7-21ec-41c7-87d7-c758d5d33cec-4312359.jpg?id=805710
와인 추천 맛집 모아보기
- 보르코니하 와인키친음식점부다페스트(다뉴브 강 주변)
- 디비노 바실리카 점음식점부다페스트(다뉴브 강 주변)
- 포세일펍음식점부다페스트(다뉴브 강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