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의 가로수길, 방사 탐방

방사를 한국으로 치면 옛 가로수길이나 압구정동, 혹은 이태원에 비유할 수 있는 지역이다. 외국인 거주자들이 많이 모여 살면서 세련된 분위기의 유럽식 레스토랑이나 브런치 카페, 베이커리, 옷가게들이 생겨났다. 최근 여행자들이 많이 찾으면서 더욱 핫한 지역이 되고 있다.

방사의 예쁜 숍들은 방사 발리지 쇼핑몰이 있는 방사 바루 지역에 모여 있다. 방사 빌리지를 목적지로 가면 나머지 가게들은 찾기 쉽다. 방사는 번화하고 치안도 안전한 지역이지만, 외국인과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오토바이 날치기는 주의해야 한다.

· 방사 빌리지 I, II 쇼핑몰의 예쁜 숍 구경하기 · 세련된 브런치 카페에서 브런치 즐기기 · 향기로운 커피, 달콤한 케이크와 디저트, 아이스크림으로 기분 전환하기 · 방사 일요 시장에서 저렴한 길거리 음식 즐기기

방사 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쇼핑몰이다. KLCC 나 부킷 빈탕의 쇼핑몰이 유명 브랜드 위주의 숍으로 구성되었다면, 이곳은 예쁜 로컬 브랜드와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편집숍이 많아서 훨씬 다채로운 느낌이 난다.

방사 빌리지 I과 II는 각기 독립된 건물로 스카이 브리지 통로가 두 곳을 연결한다.

방사 빌리지 내에 있는 슈퍼마켓으로, 쇼핑몰 안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구미에 맞는 다양한 식료품을 판매한다. 치즈, 빵, 향신료, 오일 등 수입 물건이 많고, 한국과 일본 음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요일이 되면 방사 바루의 동쪽 주차장에 노점들이 가득 들어선 시장이 열린다. 방사가 외국인들을 위한 동네 느낌이 난다면 일요일 시장만큼은 히잡을 쓴 현지인들의 세상이다. 채소, 과일, 의류 가판들이 빼곡히 들어선 가운데 중간중간 있는 먹을거리 노점이 인기가 많다. 사테, 어묵튀김, 과일주스, 딤섬, 국수 등 대부분 1-10링깃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

방사 지역 브런치 카페의 대표 주자이다. 식당 야외 테이블까지 손님들이 항상 붐빈다. 메뉴판이 따로 없으며 대신 한쪽 벽면에 빼곡하게 메뉴를 써 놓았다. 연어,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 버섯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브런치 메뉴는 보기에도 좋고 맛도 있다.

현대적인 분위기인 이 레스토랑은 피자와 파스타와 같은 서양 음식과 쌀국수 같은 아시아 요리들을 모두 제공하는데, 양도 많고 맛도 있다. 특히 수제 케이크가 유명한데, 대표 디저트인 티라미수는 꼭 먹어볼 것. 밤에는 수준 높은 라이브 재즈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은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맛집 많기로 유명한 방사 지역에서도 단연 인기 있는 인도 식당이다. 접시 대신 바나나잎 위에 야채로 만든 반찬 3가지와 밥을 올리고, 밥에는 치킨커리, 피쉬커리, 달 소스 중 원하는 것을 뿌려준다.

방사 지역에서 인기 있는 케이크 & 디저트 가게이다. 입구에서부터 맛있는 빵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며 좁고 길쭉한 매장 안은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 다양한 빵과 쿠키, 수제 케이크가 선반 위에 가득 놓여 있는데, 다소 투박한 모양에 과하게 달지 않은 케이크들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흰색 철제 프레임의 의자와 핑크빛 네온사인이 돋보이는 아이스크림 디저트 가게이다.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과 천연 소르벳이 있는데 특히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예쁜 디저트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두리안과 코코넛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깜찍한 두리안 모양으로 만든 ‘더 킹’이 시그니처 메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