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꽃이 피는 시기가 따스한 봄만 있는 건 아니다. 봄엔 벚꽃, 가을엔 코스모스, 겨울엔 동백꽃이 대표적이라면 한여름엔 알록달록한 색감을 뽐내는 수국이 함께한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꽃 수국. 이 계절에 즐길 수 있는 탐스러운 수국이 가득한 꽃길로 향해보자.
꽃을 좋아하는 에디터가 그중 특히 더 좋아하는 수국. 색색의 수국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 네 곳을 직접 다녀왔다.🌼
① 부산에서 만나는 알록달록 산수국
태종사 수국 길과 그 옆 '분홍집'
박자영 님의 사진
주택가에 있어 서로 조용히 사진을 담는다.
박자영 님의 사진
약 2m 높이의 수국 나무 🌼
박자영 님의 사진
파스텔톤의 수국 매력에 빠진다.
박자영 님의 사진
가득한 수국은 좋은 사진 배경!
태종대에서 만나는 부산 바다의 아찔함도 좋지만 지금 이 시기에 부산을 찾는다면 태종대를 알록달록하게 수놓은 태종사 수국 길을 찾아보자.
부산 태종대의 수국 길은 태종사의 주지스님이 약 40년 동안 직접 수국을 재배한 공간으로 태종사라고 적힌 입구에서부터 태종사에 다다르기까지 끝없이 수국이 어어진다. 부산 수국 명소로 유명해 인적이 드문 이른 아침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 태종대 옆 '분홍집'
태종대 수국의 유명세가 이어진 곳. 태종대 옆의 관음정사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주인분의 배려로 어여쁜 수국을 볼 수 있으니, 조용히 수국을 사진에 담는 매너를 지키자.
② 최남단 땅끝 해남에 수국 꽃이 피었습니다.
전남 해남 포레스트 수목원
박자영 님의 사진
천천히 산책하며 즐기기에 좋다.
박자영 님의 사진
품종이 다양한 만큼 색도 다양한 수국.
박자영 님의 사진
숲과 어우러진 싱그러움에 반한다.
박자영 님의 사진
큼직한 꽃송이를 두 손에 담아봤다.
200가지의 수국 품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 포레스트 수목원. 식물학을 전공한 원장이 직접 기른 귀한 수국과 초록 내음 가득한 두륜산의 싱그러움을 마주할 수 있다.
해남 포레스트 수목원은 두륜산 서쪽 골짜기에 조성되어 있다. 길게 뻗은 소나무 아래 알록달록하고 풍성한 수국 길이 이어진다. 수목원을 걷다 보면 여기저기 포토존이 있어 발길을 멈춰 사진을 찍게 된다.
간단 정보 📌
∙ 입장 시간 : 08:00 - 19:00
∙ 이용 요금 : 5,000원 (36개월 이하는 무료)
③ 형형색색 수국을 만나는 곳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박자영 님의 사진
제주스러운 돌담과 수국.
박자영 님의 사진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은 수국나무.
박자영 님의 사진
알록달록한 수국과 초록이 잘 어우러진다.
박자영 님의 사진
발걸음을 내딛는 곳마다 아름다운 수국 길.
제주에서 가장 오래도록 수국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이다. 노지에 심은 수국부터 화분에 담은 수국까지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내의 수국은 종류와 색깔도 다양한 만큼 수국이 풍성해지는 시기 또한 다양하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은 남들보다 앞선 3월부터 7월까지 휴애리 수국축제를 이어간다. 같은 품종이라도 토양의 성질에 따라 다른 색을 띄우는 수국을 가장 다채로운 컬러로 오래도록 만날 수 있다. 수국 외에 다른 꽃을 매 계절 만나고 동물 먹이주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여행객들이 많다.
간단 정보 📌
∙ 입장 시간 : 09:00 - 18:00(입장 마감 17:30)
∙ 이용 요금 : 성인 13,000원 / 청소년 11,000원 / 어린이 10,000원
④ 제주의 여름은 수국으로 시작한다.
제주 혼인지
박자영 님의 사진
푸른빛의 수국과 상반돼 더 예쁜 혼인지
박자영 님의 사진
비가 오면 촉촉히 더 젖어 운치있다.
박자영 님의 사진
제주의 숨은 수국 명소로 손색이 없는 곳.
제주도의 싱그러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건 거리 곳곳에 피어난 푸른빛의 수국이다. 최근 종달리, 산방산 등의 유명한 수국 여행지를 뒤로한 채 수국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떠오르는 곳이 '혼인지'이다.
혼인지는 지금도 전통혼례 체험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혼인으로 이루어지는 만남을 축복하듯 '변치 않는 진심'이라는 꽃말을 지닌 수국이 혼인지 안을 가득 채운다.
혼인지의 하이라이트는 제주스러운 돌담과 수국, 그리고 화려한 단청이 돋보이는 건물 삼공주추원사가 함께 있는 공간. 청아한 푸름을 내뿜는 수국의 꽃송이와 초록 잔디 너머 알록달록한 건물의 조화가 예뻐 너 나 할 것 없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