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떠올릴 사람이 아마도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일 것이다. 1916년 세르반테스의 사후 3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광장이 바로 스페인 광장이다. 광장 중앙에는 세르반테스의 거대한 기념비가, 그 앞에는 돈키호테와 산초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조용한 휴식을 보낼 수 있는 곳
스페인 광장
스페인 마드리드가 낳은 대문호, 세르반테스. 스페인 왕, 펠리페 3세가 길에서 책을 읽으며 키득거리는 사람들에게 “저놈 미쳤거나 <돈키호테>를 읽는 중”이라고 했다고. 그만큼 17세기 소설 <돈키호테>의 인기는 절정이었다. 그의 서거 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광장으로 마드리드 최고 번화가인 그란 비아가 시작하는 곳에 위치했다. 솔 광장이나 마요르 광장과는 다르게 사람이 적어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
알아두면 좋아요!
· 밤늦은 시간에는 어두워 혼자 가지 말 것.
· 한적한 광장의 분위기에 취해 두리번거리면서 사진 찍고 다니면 소매치기의 표적이 된다. 가방 및 귀중품 간수를 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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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광장에서 볼만한 포인트
세르반테스 동상
세르반테스 사후 3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기념탑으로 탑 중앙에 그가 오른손에 책을 든 채 앉아 있다. 그의 시선은 바로 앞 돈키호테와 산초에 닿아 있다. 탑 꼭대기에는 독서에 열중하고 있는 여러 민족의 모습이 조각돼 있다. 집중해서 읽는 책은 아마도 돈키호테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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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나무
돈키호테 동상 뒤로 올리브나무가 몇 그루 심어져 있다. <돈키호테>의 배경이었던 라만차 지방에서 직접 가져와 심은 나무라 그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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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민 작가
세르반테스는 누구?
1547년 9월 29일 에스파냐의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출생했다. 집안이 가난하여 학교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세계적인 명작을 탄생시킨 장본인. 1571년에는 레판토 해전에 참가해 표창장을 받았으나, 귀국 도중 해적에게 잡혀 노예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몇 번의 투옥 생활과 가난에 시달리는 등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그러다 <돈키호테>를 탄생시킨 후 많은 작품을 집필하며, 스페인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정편 52장, 속편 74장으로 구성된 <돈키호테>는 세계 최초의 근대 소설이자 스페인 황금기의 대표적인 문학으로 손꼽히며, 문학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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