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여행, 어디서 묵을까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수도로서, 도시가 매우 크며 지역마다 분위기도 확연히 바뀐다. 여행자들이 주로 숙소를 구하는 거점지역별로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본다.

서울과 비교하자면 강남의 테헤란로나 여의도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쿠알라룸푸르 제1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가 중심에 있고, 그 주위를 빌딩 숲이 둘러싸고 있다. 타워 아래로 푸른 나무를 보며 산책할 수 있는 큰 공원과 수리아 KLCC 같은 대형 쇼핑몰이 자리한다. 거리가 깨끗하고 치안이 좋은 대신 저렴한 식당은 많지 않다. 고급 호텔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지역으로 도미토리가 있는 호스텔이나 게스트하우스들도 고급 콘도 시설 내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서 다른 지역에 비해 비싼 편이다.

·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를 중심으로 여행하고 싶은 여행자 · 쿠알라룸푸르 관광과 쇼핑을 한 번에 끝내고 싶은 여행자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KLCC 공원, 아쿠아리아 KLCC, 수리아 KLCC, KL 타워 등

고급 호텔과 호스텔 & 게스트하우스

백화점 쇼핑이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면 부킷 빈탕은 1순위다. 파빌리온, 스타힐 갤러리를 비롯한 대형 쇼핑몰들이 모두 부킷 빈탕에 있어서 이곳에 숙소를 잡으면 쇼핑한 물건들을 곧바로 숙소에 보관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쿠알라룸푸르에서 꼭 가봐야 할 야시장인 잘란 알로 야시장과 한잔하기 좋은 클럽, 바가 많은 창캇 부킷 빈탕도 이 지역에 있다. 단 잘란 알로 야시장 근처의 뒷골목은 분위기가 어두운 곳도 있으므로, 차로에서 벗어난 골목 안쪽의 숙소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쇼핑을 목적으로 쿠알라룸푸르에 온 여행자 · 매일 밤 야시장과 바를 즐기고 싶은 여행자

파빌리온, 잘란 알로 야시장, 창캇 부킷 빈탕 등

3성급 이하 호텔과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KL 센트럴 역은 쿠알라룸푸르의 기차, 시외버스, 경전철과 모노레일 노선들이 한곳에 집결하는 교통 허브이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공항 철도와 공항버스를 타면 이곳에 도착하게 된다. 바투 동굴 같은 교외 볼거리를 개별 여행으로 가려면 KL 센트럴 역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대중교통으로 쿠알라룸푸르의 이곳저곳과 근교 도시까지 돌아보고 싶다면 가장 편리한 지역. KL 센트럴 역과 연결된 쇼핑몰도 있어서 쇼핑과 식사도 해결할 수 있다. KL 센트럴 역 바로 옆에는 고급 호텔이 많은 반면, 모노레일 역 근처에는 우리나라 역 주변과 비슷하게 싸고 허름한 숙소들이 많다.

·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 공항으로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여행자 · 대중교통을 이용해 쿠알라룸푸르와 근교를 여행하고 싶은 여행자

국립 박물관, 브릭필즈 리틀 인디아, 샨타난드 강당 등

고급 호텔 혹은 3성급 이하 중저가 호텔

메르데카 광장 주변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오래된 건축물들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걸어서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지역이다. 또한 차이나 타운은 오랜 역사 중심지답게 음식이 맛있는 노점과 식당들이 많기로 유명한 곳. 최근에는 세련된 카페나 식당들도 들어서고 있다. 센트럴 마켓에서는 저렴한 기념품을 사기에 편리하다. 싼 숙소들이 많아서 예전부터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었으며, 옛날 건물이 많아서 숙소도 전반적으로 오래된 분위기가 난다. 문을 연 지 얼마 안 되는 숙소나 내부를 리노베이션 한 호텔을 찾는 것이 쾌적한 여행을 위한 포인트.

· 맛있고 저렴한 음식을 파는 맛집이 중요한 여행자 · 저렴한 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여행자

메르데카 광장, 국립 모스크, 페르다나 보태니컬 가든, 차이나 타운, 센트럴 마켓 등

중저가 호텔,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구시가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말라카는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여행자들에게 당일 여행지로 가장 인기가 많은 도시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시외버스로 약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도 역시 버스로 2시간 거리에 있어서 쿠알라룸푸르로 가기 전에 먼저 말라카에 자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역사적 건물이 가득한 구시가와 말라카 강 주변 지역의 야경이 아름답고, 맛집도 많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다면 말라카에서 묵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단 야시장이 열리는 주말에는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에서 여행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숙박과 교통편을 미리 예약해두어야 한다.

· 소도시 여행과 야시장 구경을 좋아하는 여행자 · 맛집 탐험을 좋아하는 여행자

네덜란드 광장, 세인트 폴 교회, 산티아고 요새, 존커 거리 야시장, 말라카 해상 모스크, 말라카 리버 크루즈 등

고급 호텔 혹은 옛 건물을 이용한 호텔, 호스텔, 게스트하우스

페낭은 크기는 작지만, 관광과 먹방 그리고 힐링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다. 지역별로 특색이 뚜렷하니 여행 스타일에 따라 거점을 정하기를 추천. 바투 페링기 해변이 있는 북쪽에는 5성급 호텔과 고급 리조트가 밀집되어 휴양이 주목적인 여행자에게 딱이다. 배낭여행자라면 주요 관광지와 맛집이 모인 조지 타운이 적합하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비즈니스형 호텔들이 다수 자리하고 무료 버스도 운행되어 교통편도 편리하다.

· 휴양 & 관광 모두 중요한 여행자 · 말레이시아의 색다른 모습이 궁금한 여행자

조지 타운, 켁록시 사원, 바투 페링기 해변, 페낭 힐, 이스케이프 페낭 등

3-5성급 호텔, 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