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스테이션 시티, 200% 즐기기

만약 도쿄 여행 중 기차를 타고 도쿄 디즈니랜드 혹은 근교를 다녀올 계획이 있다면, 도쿄 역 근처에 숙소를 잡는 게 좋다. 공항 리무진 또한 도쿄 역에 정차하므로 이동하기에 편리할 것.

특히 도쿄 역 1번가, 도쿄 스테이션 시티에는 맛집과 상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효율적인 동선을 짤 수 있다. 그중 쇼핑과 먹방을 즐길 수 있는 추천 스팟을 소개한다.

도쿄 스테이션 시티의 인기 스팟 중 하나인 도쿄 캐릭터 스트리트. 일본을 대표하는 캐릭터 짱구, 지브리, 포켓몬스터, 가면 라이더 외에도 다양한 해외 캐릭터 브랜드 매장 30여 개가 모여 있다. 요즘 제일 핫하고 인기가 많은 캐릭터는 바로 치이카와. 여행자는 물론이고 현지인도 많이 방문해 늘 가게 앞은 문전성시다. 꾸준히 사랑받는 리락쿠마 단독 매장에서는 특별한 한정판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일본 여행 기념품으로 유명한 도쿄 바나나. 도쿄 스테이션 시티에도 도쿄 바나나 매장이 있다. 이곳에서만 판매 중인 특별 메뉴는 바로 카레 빵과 크림 앙 도넛. 도쿄 바나나의 카레 빵은 빵 안에 넣는 카레 소에 바나나 퓌레를 더해 훨씬 덜 짜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꾸덕꾸덕하면서도 달콤한 팥과 바나나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크림 앙 도넛도 따끈할 때 먹으면 별미. 진한 바나나 향이 일품인 도쿄 바나나 셰이크까지 함께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로도 손색없다.

오미야게(과자)는 맛과 패키지가 다양하고 가격까지 합리적이라 일본 여행 기념품으로 인기다. 도쿄 스테이션 시티에도 오미야게 상점이 많은데, 그중 기프트 키오스크 도쿄 점이 접근성이 좋다. 신칸센, JR 기차를 타고 다른 지역을 오가거나 도쿄 디즈니랜드를 다녀올 때 들르면 최적의 동선! 인기 제품은 타르트 안에 바나나 크림을 넣고, 겉면을 캐러멜라이징한 도쿄 바나나 브륄레 커스터드 크림. 그리고 폭신폭신한 샌드 안에 크림이 있는 레이즌 샌드다.

도쿄에는 다양한 스시 맛집이 있지만, 오래 기다리기에 부담스럽거나 일부러 찾아가는 게 번거롭다면, 도쿄 스테이션 시티의 스시 고 라운드 칸타로 도쿄 점에 방문해 보자. 이곳에는 한글 메뉴가 있어 주문하기가 편리하다.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 주는 신선한 스시를 맛볼 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만족도가 높은 곳, 물론 이곳도 식사 시간대에 방문하면 줄을 서야 할 수도 있으니 가급적 피크 타임은 피해 방문하자.

가고시마의 특산품인 흑돼지로 만든 돈카츠 전문점. 흑돼지로 유명한 가고시마에서는 흑돼지 샤브샤브나 돈카츠, 쿠로부타동을 즐겨 먹는다. 쿠로카츠테이 도쿄 역 점은 가고시마까지 가지 않아도 지역 명물을 쉽게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하루 10인분만 판매하는 특선 로스 정식을 맛 보려면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자. 흰쌀밥, 미소국, 양배추샐러드, 야채 절임으로 구성된 정식은 충만한 행복감을 선사할 것.

일본에서는 맥주만큼이나 흔한 술인 하이볼.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하이볼의 맛이 궁금하다면 이곳에 방문해 보자. 보통 하이볼을 만들 때 사용하는 위스키인 산토리(가쿠) 대신 글렌피딕, 맥켈란, 히비키 등의 위스키로 만든 하이볼을 맛볼 수 있다. 그 외 드립 커피, 다즐링 등의 플레이버를 첨가한 메뉴도 있어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 가라아게, 돈카츠 샌드, 나폴리탄 등의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맛볼 수 있어 하이볼과 함께 도쿄의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공간이다.

에디터 성혜선 작가
일상 같은 여행을 즐기는 프로 혼여행러. 트리플에서 가고시마, 세비야, 그라나다, 시애틀 가이드를 작업했다. 네이버에 <방랑일기> 여행 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2023년 리얼푸껫 가이드북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