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현지인 추천! 일본 소도시 여름 축제

기타큐슈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 약 4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로 매년 7월 셋째 주에 열리지만, 7월 1일부터 시내 곳곳에서 축제 참가 연습을 위한 북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저녁 무렵, 북소리가 들려오면 여름이 왔다고 실감할 정도. 축제가 열리는 메인 스팟은 고쿠라 성과 기타큐슈 시청 주변으로 단체별로 북을 설치하고 연주를 하는데, 우리나라의 사물놀이 같은 빠른 템포의 연주는 아니지만, 함께 울려 퍼지는 북소리가 마음을 웅장하게 해준다. 관람객들을 위한 북 연주 체험도 있으니 시원하게 북을 두드려보자!

붉은색이 인상적인 와카토 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 여름 시즌, 기타큐슈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불꽃놀이이기도 하다. 시내 다른 불꽃놀이 축제와 비교하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그만큼 비교적 여유롭게 여름밤의 불꽃을 감상할 수 있다. 불꽃의 디자인 연출이 특색 있고 다양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가장 인상적인 건 와카토 대교에서부터 나이아가라 폭포처럼 쏟아지는 불꽃이다.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을 만큼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축제. 낮 동안에는 장식용 가마를 짊어지고 행렬하는 흔한 마츠리 풍경이 펼쳐지지만, 밤이 되면 분위기가 180도 변한다. 평범해 보이던 장식용 가마가 밤이 되면 ‘빛의 피라미드’로 변신하는데 무려 12단 309개의 제등으로 가마를 장식한다. 4개 지역의 팀이 서로 경쟁하면서 진행하는 게 관전 포인트! 가마 장식이 끝나면 성인 80명이 높이 약 10m, 무게 약 2.5톤의 가마를 지고 전속력으로 달리는 경연회가 펼쳐진다. 엄청난 규모의 이벤트인 만큼 볼거리가 다양하니 놓치지 말자.

금요일 불꽃놀이 전야제를 시작으로 주말 이틀 동안 기타큐슈 시청과 고쿠라 성 일대에서 펼쳐지는 기타큐슈 여름 축제의 끝판왕!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기타큐슈 각 구의 여름 축제를 비롯해 타 지역의 여름 축제가 한자리에 모이는 ‘마츠리 대집합’이다. 앞서 소개한 고쿠라 기온 북 축제, 도바타 기온 축제를 포함해 주변 지역의 유명한 축제가 한자리에 모이니, 단 하나의 축제를 원한다면 왓쇼이 백만 여름 축제를 방문하자!

매년 8월 13일에 기타큐슈의 모지코와 시모노세키 가라토 일대에서 열리는 해상 불꽃 축제. 규모가 크고 화려하기로 유명해서 축제 기간이 되면 JR 전철이 열차 편성을 늘리고, 인근에 빈 호텔이 없을 만큼 관광객들로 넘친다. 유료 지정석을 판매하지만 모지코 일대, 가라토 일대에서도 불꽃을 쏘아 올리기 때문에 무료 지역에서도 충분히 관람할 수 있다. 기타큐슈 여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피날레에서는 한눈에 담기 힘들 정도로 동시다발적으로 불꽃을 터뜨리며, 가장 화려한 밤하늘을 선사한다.

7월부터 8월까지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는 기타큐슈의 여름! 색다른 볼거리와 특별한 현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서 활기찬 추억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