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 꼭 먹어야 하는 대표 음식

고기와 해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쌀을 이용한 요리가 많은 포르투갈. 모양새는 다르지만 어딘가 한식과 닮아있어 친숙한 맛이 느껴진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포르투갈에 왔다면 꼭 맛봐야 할 대표적인 음식을 꼽았다.

포르투갈은 커스터드 크림으로 속을 채운 디저트인 에그타르트의 기원지다.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의 정식 명칭은 ‘파스텔 드 나타’. 이를 줄여 보통 ‘나타’라고 부른다.

포르투갈에 오면 지금껏 먹었던 문어 요리는 어딘가 단단히 잘못됐음을 알게 된다. ‘뽈보’는 포르투갈어로 ‘문어’라는 뜻. 샐러드, 구이, 튀김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부드럽고 쫄깃한 문어를 맛볼 수 있다.

포르투갈어로 ‘대구’를 뜻하는 바칼라우. 보통 소금에 절인 대구를 이용한 요리를 일컫는다. 구워서 감자와 함께 먹기도 하고, 튀겨 먹기도 하고, 어묵처럼 만들어 먹기도 하는 등 조리법에 따라 다양한 요리가 완성된다.

뜨끈하면서도 시원한, 한식에서나 맛볼 수 있는 그 맛을 포르투갈에서도 느낄 수 있다. 각종 해물과 밥을 넣고 자작하게 끓인 매콤하면서도 얼큰한 해물밥을 먹는다면 말이다.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새우밥, 문어밥 등으로 나뉘며, 더 맵게 먹고 싶다면 포르투갈식 핫소스인 ‘피리피리 소스’를 따로 요청해 뿌려 먹자.

정어리를 그릴에 구워낸 요리. 뽈보나 바칼라우 못지않게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대부분의 로컬 레스토랑에서 판매한다. 보통 감자나 샐러드, 올리브 오일이 함께 제공된다. 1인분 주문 시 작은 정어리는 10마리 내외, 큰 정어리는 3~5마리 정도 나온다. 언제 전부 다 먹나 싶지만 정어리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과 풍미를 더하는 올리브 오일의 조합이라면 금세 한 접시를 해치우게 된다.

돼지고기와 조개, 기타 여러 재료를 한 데 넣고 익혀서 조리하는 요리. 고기와 해산물의 조합에서 나오는 감칠맛이 인상적이다. 포르투에서는 조개만 넣어 요리한, 흡사 우리나라의 조개찜과 같은 요리도 쉽게 볼 수 있다.

슈퍼 푸드인 콜라드를 넣어 만드는 포르투갈식 수프로 초록색을 띤다. 주로 레스토랑에서 애피타이저로 맛볼 수 있다. 포르투갈인들은 초리소나 포르투갈 전통 소세지 살피캉 등을 함께 넣어 조리해 식사 대용으로 먹기도 한다.

구운 소고기 위에 감자를 얹어 만드는 요리. 베이컨이나 계란 프라이가 올려져 나오기도 한다. 보기만해도 고열량이라 처음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일단 시도해보자. 생각보다 매력적인 조합에 배가 불러와도 포크를 멈출 수 없을 것이다.

포르투갈식 샌드위치로 포르투에서 처음 생겨났다. 빵 사이에 각종 패티를 넣고 위에 치즈와 계란을 얹어 조리한 후 소스와 함께 곁들여 먹는다. 보기만 해도 칼로리가 상상을 초월할 것 같은 비주얼로, ‘내장파괴버거’라고 불리기도 한다.

프랑고 아사도를 직역하면 ‘구운 치킨’이라는 뜻. 말 그대로 닭을 구워 만든 포르투갈식 요리다. 고추를 이용해 만든 매콤한 피리피리 소스를 곁들여 먹어 ‘피리피리 치킨’이라고도 불린다.

당도와 도수가 높아 달콤하면서도 진한 매력을 지닌 포트와인. 정확히는 포르투갈 북부 도우루 지방의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을 포트 와인이라고 부른다.

포르투갈에서만 나는 와인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초록빛을 띤다고 이름 붙여진 그린 와인. 깔끔하고 청량한 맛이 일품이다. 동네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포르투갈의 전통주인 체리로 만든 술 진자. 원산지는 오비두스이며, 보통 초콜릿 잔에 따라 마신다. 리스본 곳곳에 진자를 파는 가게들이 있어 오가며 마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