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은 무신론적이며 부도덕적이다”고 주장하는 훈데르트바서가 지은 개인 전시관, 쿤스트 하우스 빈. 그의 명언답게 건물에 직선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마치 동화 속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예술의 집, 쿤스트 하우스 빈에서 당신의 상상력을 끌어올려보자.
기존 건축 양식의 고정관념을 깨버린 예술가
훈데르트바서 (1928-2000)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인 훈데르트바서. 8살 어린 나이에 ‘색채와 형태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지닌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술에 재능을 드러냈다. 1928년 오스트리아 빈 출신이었던 그는 나치 점령 시기 끔찍한 일을 겪게 된다. 바로 유대인이었던 어머니의 비극적인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것. 이때 겪었던 극한의 슬픔이 그에게 평화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심어주었던 건 아닐까. 그는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지상 낙원을 실현하기 위한 삶을 살았다.
훈데르트바서의 작품
훈데르트바서는 자연스럽지 않은 직선을 극도로 싫어해 나선형의 형태를 즐겨 사용하곤 하였다. 그 특징을 빈 곳곳에 그가 남긴 예술적 건축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Hundertwasser_nz_1998_hg_(cropped).jpg
훈데르트바서의 건축물
훈데르트바서의 순수함으로 가득한
쿤스트 하우스 빈
주변과는 차별화된 외관 덕에 멀리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지붕 위에 꽃과 나무가 자라나고 잔디가 덮여 있는 동화 속에서 톡 튀어나온 건물 같기만 하다. 바닥은 울퉁불퉁하게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렸으며, 화장실마저 독특한 감각을 자랑한다. 1층에는 기념품숍과 카페가 있다.
직선보다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린
훈데르트바서 하우스
쿤스트 하우스 빈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훈데르트가 지은 훈데스트바서 하우스가 나온다. 1986년에 지어진 곳으로 빈 시에서 그에게 의뢰해 지어진 공공주택이다. 55세대 아파트 각 채마다 저마다 특색 있는 창문, 색, 기둥 등으로 변형을 준 것이 특징이다. 그야말로 ‘건물은 네모다’라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곳으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되었다고 보면 된다. 현재 2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어 아파트 내부 관광은 불가하며, 그 앞의 빌리지를 방문해야 한다. 내부에는 기념품숍을 비롯한 상점들로 구경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12성좌 모양의 금빛 분수대는 가장 인기 있는 포토 스팟이다.
출처 www.hundertwasser-village.com/en/
출처 www.hundertwasser-village.com/en/virtual/pictures/
출처 www.hundertwasser-village.com/en/virtual/pictures/
유럽 곳곳, 훈데르트바서의 이색적인 건물
-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화려한 색채를 뽐내는 쓰레기 이 소각장은 기능마저도 친환경적이다. 배기가스 정화 시설을 설치했으며 시민들을 위한 난방 역할까지도 담당한다. · 위치 : 오스트리아, 빈
-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 호텔 앤 스파'블루마우 온천마을’이라고도 유명한 곳. 호텔 내외부가 모두 곡선으로만 설계되어있다. 2,400여 개의 창문, 지붕을 모두 잔디로 꾸민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다. · 위치 : 오스트리아, 블루마우
- 웰첸 기차역함부르크와 하노버를 잇는 기차역인 윌첸 기차역은 훈데르트바서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 기차역 곳곳에서 자연을 닮은 부드러운 곡선들을 감상할 수 있다. · 위치 : 독일, 웰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