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vs 바다, 무더위를 피하는 나의 선택은?

유난히도 뜨거운 올해 여름, 어떻게 더위를 피하고 계신가요? 이렇게 더운 날엔 초록빛이 가득한 산으로, 탁 트인 푸른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지는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름에 떠나기 좋은 산과 바다 여행지 7곳을 소개합니다.

희고, 높고, 거룩하다는 뜻의 ‘백산’. 그 중에서도 작은 백산이라는 뜻의 소백산은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상북도 영주시를 가로지르는 산이다. 내륙지방에서는 가장 큰 희방폭포를 품고 있어 여름에 떠나기 좋은 여행지다. 아름다운 골짜기와 완만한 산등성은 초보 등산객도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선덕여왕이 세웠다는 유명한 희방사가 맞이해준다.

최근 SNS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는 북병산은 1시간 정도 안에 가볍게 오를 수 있어, 등산 초보들에게 입문산으로 안성맞춤이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 벤치와 정자가 있어 충분히 쉬었다가 오를 수 있다. 북병산 정상에 올라서면 바다와 마을이 어우러진 망치해변이 가히 절경이다. 탁 트인 남해를 보며, 그동안 쌓인 피로를 날려 보자.

팔공산은 대구를 비롯해 칠곡, 영천, 근위, 경산에 걸치고 있는 도립공원이다. 잘 조성된 둘레길 사이사이에 케이블카, 자생식물원, 유명한 사찰들과 크고 작은 암자를 여럿 보유하고 있어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등산 때문이 아니더라도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많아 데이트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부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채석강은 옛 수군의 근거지로, 조선시대에는 전라우수영 관하의 격포진이 있던 곳이다. 겹겹이 쌓인 최적암이 마치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둔 것 같은 절경을 이룬다. 채석강 관광 시에는 물때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기암괴석, 해식동굴을 둘러보고 싶다면 꼭 썰물 시간을 확인하자. 간조 2시간 이내에 방문해야 물이 차기 전에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상생의 손으로 유명한 호미곶은 일출과 일몰 때 바다가 오묘한 색으로 물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호미곶이라는 이름은 '호랑이 꼬리'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로 봤을 때 꼬리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해 있어 붙은 이름이다. 바다에 있는 오른손과 해맞이 광장에 있는 왼손, 두 손이 마주 보는 것 같이 모든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살자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호미곶과 이어진 해파랑길을 걸으면 더 가까이서 바다를 느낄 수 있다.

깨끗한 백사장과 쪽빛 바닷물이 인근 소나무숲과 어우러져 빼어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다. 특히 해안선 주변이 바위로 이루어져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호수를 연상시킨다. 파도가 부드러워 서핑을 즐기기에도 매우 좋다. 바닷가 주변으로는 생태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 자동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 용이하다. 넘실거리는 바닷물결을 보며 마음의 평안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군산 앞바다의 고군산 군도에 자리 잡은 선유도는 인접한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도보는 물론 자전거로 돌아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고 봄, 가을에는 천천히 둘레길 코스를 따라 걸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어 계절에 상관 없이 인기가 높다.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니,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선유도의 풍경을 감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