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의 대표 광장들

사이사이 골목길이 많은 리스본. 골목길을 따라 정처없이 걷다보면 그 끝에는 항상 크고 작은 광장이 나타난다. 여행 중 한번씩은 지나가게 되는 리스본의 대표 광장들을 소개한다.

광장에는 소매치기가 많으니 특히 조심하자.

리스본 시내의 중심. 정식 명칭은 ‘동 페드로 4세 광장’이지만 보통 '호시우 광장'으로 불린다. 페드로 4세의 동상과 ‘칼사다 포르투게사’라고 불리는 포르투갈식 물결무늬 보도가 눈길을 끈다. 숙박 시설이 몰려 있고 대부분의 투어도 이곳에서부터 시작해 여행자들의 베이스캠프가 되는 곳이며, 유명 브랜드 매장 및 기념품 숍 등 상점이 많아 쇼핑을 즐기기도 좋다.

원래 궁전이 있었던 곳이지만 1755년 일어난 대지진으로 파괴된 후, 그 자리에 폼발 후작의 도시계획으로 만들어진 광장. 북쪽에는 아름다운 개선문이 있으며 남쪽에는 마치 바다처럼 드넓은 테주 강이 펼쳐진다. 강가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탁 트인 전경을 바라보며 맥주나 와인 한 잔을 즐겨 보자.

코메르시우 광장의 개선문 위에도 전망대가 있다. 광장과 테주 강의 풍경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싶다면 추천. 입장료는 4.5유로이며 리스보아 카드가 있다면 무료다.

리스본에서 태어나고 죽은 포르투갈의 위대한 시인 카몽이스의 동상이 중심에 우뚝 서 있는 광장. 빅토르 바스투스가 조각한 위엄 있는 동상 아래에는 역사학자, 시인 등 포르투갈을 빛낸 인물들의 동상이 늘어서 있다.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니만큼 길거리 공연도 자주 펼쳐져 리스본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호시우 광장에서 리베르다드 거리를 따라 20분 정도 걷다 보면 에드아르두 7세 공원과 맞닿아 있는 폼발 후작 광장이 나타난다. 이곳에는 대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파괴되었을 때 리스본을 다시 일으킨 포르투갈의 위대한 정치인 폼발 후작의 동상이 있다. 정치, 경제, 교육 등 그 시절 리스본의 모든 개혁은 당시 국가의 재상이었던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었다. 1882년, 루이스 왕은 폼발 후작 사망 100주년을 맞아 동상을 세울 것을 명했고 그로부터 50여 년이 지난 1934년에 무려 36미터 높이의 동상이 완성되었다. 폼발 후작은 광장에 우뚝 서 여전히 리스본을 지켜보고 있다. 남쪽으로는 명품 거리인 리베르다드 거리, 북쪽으로는 에드아르두 7세 공원과 쇼핑몰과 백화점 등이 모여있는 쇼핑 지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