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제나융 님의 사진
출처 제나융 님의 사진

요즘 사람의 한옥 여행

나에게 여행은 일상에서 만날 수 없는
색과 빛, 그리고 향기를 만나는 일이다.

그런 내가 요즘 꽂힌 키워드는 '한옥'.

빌딩 숲에 둘러싸여 살아가기 때문일까.
고즈넉한 한옥의 매력에 푸욱 빠졌다.

그래서 떠났다.

가장 한국스러운 스타일을 찾아 떠나는,
지극히 한국적인 남도 여행.

#전라북도
완주 - 아원고택
전라북도 전주 옆의 작은 도시 완주. 이 낯선 도시에는 고택과 식당, 카페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그중에서도 아원고택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유럽 고성의 성벽처럼 웅장한 돌벽을 통과하면, 모던한 터치가 돋보이는 고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원고택 간단 정보 📌
・ 입장 시간 : 낮 12시 ~ 오후 4시 ・ 입장료 : 10,000원 ・ 주소 : 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송광수만로 516-7
✓ 포토 스폿은 여기 📷
아원고택의 포토존은 산을 배경으로 한 거울 호수. 다만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서기 때문에 아침 일찍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곳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고택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 5월 초 황금연휴에는 일찌감치 만실이라 묵어보진 못했다. 다음엔 미리미리 예약해서 고택의 낮과 밤의 매력을 다 느껴보아야지!
#전라남도
순천 - 선암사
한국의 '절'을 좋아하는 이유는 푸르고 초록초록한 주변 풍경을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역사가 묻어나는 한옥을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암사는 조계산에서 가장 볕 좋은 곳에 자리 잡은 데다 잘 가꾸어진 정원까지 있다. 아, 유럽의 고성이 부럽지 않다. (입장료도 단돈 이천 원!)
선암사 간단 정보 📌
・ 입장 시간 : 춘추기(3~5월, 10~11월) 7시-19시. 하절기(6~9월) 6시-19시 30분. 동절기(12~2월) 7시-18시 ・ 입장료 : 성인 2,000원 ・ 주소 :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 포토 스폿은 여기 📷
순천 선암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절인데, #겹벚꽃맛집으로 유명하다. 꽃과 선암사를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다면 바로 그곳이 포토 스폿! 겹벚꽃이 한창인 시기여서 그랬는지 유독 젊고 활기차고 힙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꽃향기와 꽃잎이 가득해서 무릉도원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경상남도
하동 - 최참판댁
소설 ‘토지’의 드라마 세트장인 최참판댁. 최근까지 해를 품은 달, 미스터선샤인 등 숱한 영화・드라마의 촬영지로 사용됐다. 조선 시대 서민의 집부터 양반가의 으리으리한 저택까지, 단돈 이천 원으로 두루 둘러볼 수 있다.
최참판댁 간단 정보 📌
・ 입장 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입장료 : 성인 2,000원 ・ 주소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66-7
✓ 포토 스폿은 여기 📷
최참판댁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곳, '별당'이다. 거대한 느티나무가 하늘거리는 모습은 꿈결 같기도 하다. 그 시절 이런 집에 살았다면 어땠을지 잠시 상상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고. 최참판댁 역시 한옥 스테이를 해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멋들어진 한옥에서 머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경쟁이 심한 편. 미리미리 예약하시길!
#전라남도
구례 - 화엄사 & 미타암
화엄사는 '지리산'을 대표하는 불교 사찰이다. 지리산은 대략 강산이 두 번 정도 변했을 시기에 다시 찾았는데, 워낙 볼거리가 많아서 등산보다는 관광 위주로 둘러봤다. 화엄사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사찰인 미타암, 연기암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체력이 된다면 지리산 노고단까지 도전해볼 만 하다.
화엄사 간단 정보 📌
・ 입장 시간 : 오전 7시 ~ 저녁 7시 30분 ・ 입장료 : 어른 3,500원 ・ 주소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539
✓ 포토 스폿은 여기 📷
개인적으로는 거대한 화엄사보다 초록빛 가득한 미타암이 더 좋았다. 여유를 즐기기에도, 사진을 찍기에도! 내가 방문했을 때는 진한 분홍색의 모란이 가득 피어있었는데, 귀여운 강아지까지 졸졸졸 따라와서였을까. 이곳은 마치 낙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라남도
구례 - 쌍산재
첫 고택 스테이로 선택했던 구례의 쌍산재. 삼백 년 된 고택으로, 대중에게 개방한지 십오 년 남짓 되었다. 오천 원의 입장료를 내면 단순 방문도 가능하지만, 일정이 허락한다면 숙박을 추천한다. 관람 가능한 시간이 오후 5시까지인데, 그 이후부터는 투숙객들만 프라이빗하게 쌍산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쌍산재 간단 정보 📌
・ 입장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 입장료 : 5,000원 (차 한잔 포함) ・ 주소 :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632
✓ 포토 스폿은 여기 📷
쌍산재 가장 안쪽에 있는 경암당. 앞으론 나뭇가지가 흩날리는 정원이, 뒤로는 쪽빛 호수가 있는 멋진 공간이다. 나는 바로 이 경암당에서 하룻밤 묵었는데, 아침 일찍 새소리를 들으며 눈뜰 때 놀라울 만큼 행복했다. 이곳 역시 예약이 금방 마감되므로 원한다면 빠르게 움직일 것!
작가의 여행 후기 📝
가장 한국스러웠던 남도 여행.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질리도록 볼 수 있었는데, 여기에 상다리 휘어지는 남도 음식이 더해지니 그야말로 오감 만족이었다. 그럼에도 아직 가보지 못한 남도의 여행지가 오조오억 곳. 아, 부지런히 주말여행 계획을 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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