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차로 약 1시간 10분이면 도착하는 지로나. 중세 시대의 성벽과 유대인의 삶을 잘 간직하고 있어 바르셀로나와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유명 미드 <왕좌의 게임>의 촬영지이기도 해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중이다. 현지인들 사이에 섞여,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구시가지와 성벽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자.
마치 이탈리아의 피렌체나 베로나를 연상케하는 갈색 지붕의 물결이 인상적이다. 골목마다 오랜 역사의 흔적이 엿보여 산책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낭만이 흐르는 오냐르 강변의 알록달록한 집들을 따라 걷거나 바로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혼재된 지로나 대성당을 찾아 인증샷을 남겨도 좋다. 파리의 에펠탑을 설계한 '귀스타브 에펠'이 만든 빨간색 다리도 묘미 중 하나.
지로나 구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성벽. 고대 로마 시대에 쌓아 올린 성벽으로 그 자체로도 방문할 만한 가치가 크다. 오래된 성벽과 강변, 옹기종기 모인 갈색 지붕 등이 어우러진 모습은 특유의 낭만까지 선사한다. 성벽의 꼭대기까지 올라 전망을 두 눈에 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 지로나의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장관이다.
피게레스는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가 태어나고 말년을 보낸 도시다. 스페인 내전 중 훼손된 시민 극장을 개조해 달리 극장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하얀 달걀들을 벽 위에 놓은 외관부터 달리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주는 듯 하다. 달리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으며, 약 1,500여 점의 기상천외한 작품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게 될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이 여럿 있는 지로나. 가성비 좋은 맛집부터 미슐랭 맛집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젤라또, 추로스 등 요기하기 좋은 디저트 맛집도 있으니 취향껏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