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초콜릿 왕 자크 토레스는 말했다.
“인생은 짧으니 디저트를 먼저 먹어라.”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다. 제아무리 컨템포러리니, 퓨전이니 하는 식당에 가도 변하지 않는 게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식사 순서다. 디저트는 늘 마지막에 나온다.
나는 그게 늘 불만이었다. 디저트가 가장 맛있는데 왜 이렇게 늦게 나오는지! 이 짧은 인생, 디저트를 먼저 즐기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유럽의 디저트 스페셜. 🍰
누가 뭐라 해도 파리를 빼놓고 디저트를 말할 수 없다. 이름만 들어도 혀끝이 달콤해지는 몽블랑, 에클레어, 밀푀이유 등 전부 파리의 대표 디저트이기 때문. 프랑스인들은 디저트를 먹기 위해 식사를 한다고 말할 정도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다채롭고 풍부한 디저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모든 디저트는 이탈리아로 통한다. 프랑스 대표 디저트인 마카롱도 사실 이탈리아가 원조라고. 프랑스에 절대 뒤지지 않는 방대한 디저트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가장 맛난 디저트들이 모여있는 로마를 알아보자.
스페인 하면 축구가 생각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가우디나 하몽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하지만 나에게 바르셀로나는 추로스의 도시다. 놀이공원에서나 먹던 추로스를 시내 한가운데서 맛볼 줄이야! 코끝이 찌르르할 정도로 진한 핫초코를 찍어 먹으면 감동 두 배.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핫초코 한 잔이라도 밍밍하게 마시는 법이 없다.
이렇게 디저트를 사랑하다 보니, 매끼니마다 디저트로 마무리하지 못하면 굉장히 허전하다. 초콜릿 하나라도 입에 물어야 식사가 마무리되는 기분이다.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의 디저트를 소개했는데 사실 유럽의 디저트는 너무나 다양해서 다 소개하지 못해 안타깝다. 이 외에도 리스본의 에그타르트나 비엔나의 자허토르테같은 보석 같은 디저트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