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를 대표하는 음악가, 프란츠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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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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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파의 대가, 피아노의 황태자, 피아노의 귀신, 교향시 창시자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리스트. 부다페스트의 국제 공항 이름이 ‘프란츠 리스트 국제공항’일 정도로 리스트는 헝가리의 자부심이자 상징이다. 리스트의 음악이 당신의 부다페스트 여행을 보다 낭만적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헝가리가 낳은 음악 천재
프란츠 리스트 (1811-1886)
전해지는 일화들
가장 유명한 일화는 자신이 악보를 모두 외우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서 연주 도중 객석을 향해 악보를 던져버린 일이다. 리스트는 그야말로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었는데, 온 유럽을 돌아다니는 동안 뭇 여성들과 숱한 염문을 뿌리는 난봉꾼이었다가 갑자기 연주 활동을 중단하고는 사제복을 입고 은둔 생활을 하기도 했다.
유럽 음악계의 대부로 영원히 남다
리스트가 생전은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영향력 있는 작곡가로 남아 긴 예술적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유럽 음악계의 대부’를 자처했기 때문이다. 그는 헨델, 슈베르트, 베버, 베토벤, 바그너, 베를리오즈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신독일악파의 리더였다. 이 밖에도 철학, 문학, 미술, 연극과도 적극 소통하면서 작품 세계의 지평을 넓혀갔다.
음악의 천재였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선생
연주 여행을 중단하고 작곡에 전념하기로 결심하고 신부가 되었을 때에도 제자를 키워내는 등, 60년 가까이 400여 명의 훌륭한 제자를 배출했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레슨비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피아니스트라면 레슨이 아닌 연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철칙을 세워놓고 끝까지 지켜 나갔다.
리스트의 생애를 다룬 작품
<끝없는 노래 Song Without End>
1960년에 미국에서 개봉한 리스트의 생애를 다룬 영화 <끝없는 노래 Song Without End>에는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를 편곡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 음악은 모두를 감동시켰고, 작품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했던 모리스 스톨로프와 해리 수크만은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음악상까지 받게 된다. 작가 피터 라베는 이 영화를 가리켜 ‘성공과 실패, 사랑과 증오로 얼룩진 리스트의 일생을 요약한 자서전’이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리스트의 생애
· 1811년 : 헝가리 라이딩 근교에서 출생 · 1824년 : 푸가와 대위법을 공부 · 1832년 : 니콜로 파가니니의 연주회를 다녀온 후 피아니스트가 되기로 결심 · 1847년 : 바이마르 궁정에서 일함 · 1861년 : 로마로 이주 · 1865년 : 로마 가톨릭 성직자가 되어 교회음악 작곡에 헌신 · 1869년 : 로마, 바이마르, 부다페스트 등에서 연주 · 1876년 : 부다페스트에서 음악을 가르침 · 1886년 : 영국을 거쳐 프랑스로 연주 여행을 가던 중 폐렴으로 사망
리스트와 관련된 명소
리스트의 생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프란츠 리스트 기념 박물관
1881년 1월부터 1886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살았던 곳을 박물관으로 꾸민 곳으로 1993년 10월에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이 곳에는 그가 사용했던 피아노와 악보, 가구 등이 전시돼 있다. 티켓을 사고 안으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신발을 발싸개로 감아야 한다. 박물관 안의 카펫이나 유품들의 오염을 방지하여 리스트의 생가를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해서이기에 누구나 기꺼이 감수한다. 장소별로 설명을 적어 놓은 영어 가이드를 나눠주며,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유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다음 세대의 리스트를 육성하는 곳
리스트 아카데미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프란츠 리스트 음악 아카데미는 리스트가 1875년에 그의 이름으로 세운 유일한 음악 아카데미로,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리스트의 음악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의 음악 현장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배출하고 있다.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기 때문인지 부다페스트의 명소들 중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현지인들의 쉼터
리스트 페렌츠 광장
지하철 옥타곤 역 근처에 위치한 200미터 길이의 이 광장의 가운데에는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한적한 분위기의 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근처에 멘자(Menza), 트라토리아 구스토(Trattoria Gusto), 베케츠(Becketts) 등 평이 좋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늘어서있어 식사를 하거나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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