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unsplash.com / Kv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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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둘이서 낭만이 있는 하와이로

로맨틱 바이브가 가득한 곳, 하와이. 허니문 여행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하와이를 다름 아닌 '남동생'과 함께 찾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누군가 나대신 운전 좀 해주었으면'

한 뱃속에서 태어나 둘 다 해산물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남매의 여행. 활동적인 나와 차분한 휴식을 더 좋아하는 남동생은 하와이에서 과연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1. 호캉스
알로힐라니 VS 터틀베이
8박가량 오아후섬에서 머무르게 된 나와 동생은 각자의 취향을 고려하여 네 곳 정도의 숙소를 섞어 묵었다. 둘 다 수영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영장이 중요한 조건 중 하나. 우리 모두를 만족시킨 숙소는 여행 초반에 머물렀던 알로힐라니 리조트 와이키키 비치. 도심 사이의 인피니티 풀에서 물놀이하는 재미가 쏠쏠했고, 숙소 바로 앞이 메인 스트리트라 관광객을 위한 쇼핑센터는 물론, 와이키키 비치 또한 가까워서 편리했다.
여행 중반에 머물렀던 또 다른 호텔, 터틀 베이 리조트는 중년미(어쩌면 노년미)가 가득한 숙소였다. 1970년대에 지어진 이곳은 수많은 서퍼들이 찾는 노스쇼어에 위치해 있는데 숙소 바로 앞의 해변에서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클래식함이 주는 낭만을 즐기는 여행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숙소일 것이다. 최근에는 리노베이션까지 마쳐 더 근사해졌다고 한다.
  • 알로힐라니 리조트 와이키키 비치
    알로힐라니 리조트 와이키키 비치
    호텔 · 하와이(오아후, 호놀룰루)
  • 더 리츠칼튼 오아후, 터틀 베이
    더 리츠칼튼 오아후, 터틀 베이
    호텔 · 하와이(오아후, 호놀룰루 외)
2. 트래킹
라니카이 필박스
올빼미형인 남동생이 가장 경계하던 것은 바로 얼리버드인 나의 모닝 루틴 🌞 하지만 '필박스 오전 트래킹만은 부탁한다'고 미리 이야기해두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군말 없이 운전대를 잡아주었다. 라니카이 비치에 위치한 필박스는 산 중턱의 벙커인데 오르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사실 코스는 굉장히 험난한 편이다. 하지만 눈이 시리도록 멋진 바다와 도시를 눈앞에 펼쳐지면 "올라오길 잘했다!'하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 여행자 루이의 TIP
* 야트막하다고 깔보지 말자! 올라갈수록 볕이 뜨거우니 모자는 필수. 잘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도 추천한다. * 오르는 입구를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사이니지를 잘 살펴볼 것!
  • 라니카이 필박스
    라니카이 필박스
    관광명소 · 하와이(오아후, 호놀룰루 외)
3. 액티비티
쿠알로아 랜치 투어
쿠알로아 랜치는 여의도의 약 다섯 배 규모를 자랑하는데 놀랍게도 국유지가 아닌 사유지다. 이곳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들을 취향껏 골라 즐길 수 있는데 나와 동생은 직접 운전할 수 있는 4륜구동 바이크를 타는 'ATV 투어'를 신청했다. 면허가 없는 나도 사전 안전교육을 받고 장비를 잘 착용한 후 즐겁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마치 영화 <쥬라기 공원>에 들어온 것 같은 광활한 대자연을 가로지르며, 스탭이 찍어주는 귀여운 보너스 영상까지 받았다. 가끔 생각이 나면 그 영상을 다시 보는데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 여행자 루이의 TIP
* 예약이 꽤 빠르게 차기 때문에 여행 2~3달 전 미리 예약하면 좋다. * ATV 외에도 UTV, 무비 투어, 승마, 짚라인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으니 자세히 살펴보자. * 하루의 에너지를 다 쓴다고 생각하고, 쿠알로아 랜치 일정이 있는 날은 나머지 시간은 휴식을 추천!
4. 미술관 산책
호놀룰루 미술관
어느 도시든 가볼 만한 뮤지엄이 꼭 하나는 있기 마련. 하와이 호놀룰루에는 MoMA가 아닌 HoMA가 있다. 외관만 보면 작아 보이지만, 꼬불꼬불 다양한 전시관이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고흐와 피카소의 작품도 있고, 하와이 원주민 문화가 가득 담긴 작품들도 있다. 또 국가별, 시대별로 나누어져 있는 뮤지엄 내부에 한국관도 있어 왠지 모를 뿌듯함과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내부엔 예쁜 테라스 카페와 중국식 정원도 있으니, 뮤지엄을 찬찬히 둘러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누려보자.
  • 호놀룰루 미술관
    호놀룰루 미술관
    관광명소 · 하와이(오아후, 호놀룰루)
5. 쇼핑
나 쇼핑 좋아했네?
남동생이 먼저 귀국한 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뚜벅이 여행자가 되었다. 혼자 심심해하다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향했다. '나는 쇼핑 별로 안 좋아하는데...'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말 그대로 눈이 뒤집혔다. 폴로, 캘빈클라인 등의 매장에서 한국과 비교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을 하고, 당시의 팀장님께 선물할 아기의 여름 옷도 아주 착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와이켈레 아웃렛 다음으로 눈이 돌아갔던 또 다른 쇼핑 스팟은 파타고니아 매장. 남동생과 내가 유일하게 함께 쇼핑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가격 자체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하와이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매장 분위기나, 그곳의 시그니처 스티커를 얻는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
    관광명소 · 하와이(오아후, 호놀룰루 외)
  • 파타고니아 호놀룰루 점
    파타고니아 호놀룰루 점
    관광명소 · 하와이(오아후, 호놀룰루)
  • 파타고니아 할레이와 점
    파타고니아 할레이와 점
    관광명소 · 하와이(오아후, 호놀룰루 외)
소중한 누군가와 낭만이 있는 하와이로 ❤️
너무나도 다른 취향을 가진 남매이지만 하와이는 에너제틱한 나에게도, 힐링 여행을 즐기는 동생에게도 부족함이 없는 여행지였다. 매서운 추위가 지나가는 우리나라와 달리 하와이의 1~2월은 온화하고 따뜻한 편이라고 해서, 새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소중한 누군가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자연이 주는 감동에 흠뻑 젖어보고 싶다면, 낭만으로 가득한 하와이로 떠나보자.
  •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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