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덕후를 위한 강릉·속초 브루어리 투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브루어리. 한국스러운 네이밍, 의미 있는 라벨,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하고 다양한 국내 수제 맥주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맥주 사랑이 남다른 맥주 매니아들을 위해 준비했다. 저마다의 철학과 풍미가 가득 담긴 맥주를 만나러 강릉, 속초로 떠나보자.

BTS도 다녀간 강릉의 신상 브루어리.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오른편 통유리 안쪽으로 보이는 양조장이 눈길을 끈다. 주인장이 직접 모든 맥주와 막걸리를 만든다. 솔잎, 배, 곶감 등 강릉의 재료에서 효모를 직접 추출 및 배양하여 양조한다. 대표적인 맥주로는 솔잎과 배를 이용한 '하트하트 페일 에일', 배를 이용한 '배꽃 향기', 곶감을 이용한 '호랑이 곶감'이 있다.

맥주나 막걸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양조장 체험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3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오랜 역사를 지닌 막걸리 양조장이 맥주 브루어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쌀과 국화, 솔, 창포 등 전통주에 쓰였던 재료들이 이곳의 맥주를 만드는 중심 재료가 되었다. 때문에 가장 한국적인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책맥이 가능하다는 점. 지역의 작은 서점과 함께해, 책을 사면 맥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무엇을 마셔야 할지 모르겠다면, 맥주 샘플러를 시켜보자. 버드나무만의 한국적인 재료가 가미된 네 가지 맥주를 한 번에 즐기기 좋다.

과일을 통째로 갈아 넣은 과일 맥주의 매력을 만끽하기 좋은 곳. 특히 망고 셰이크 IPA와 스트로베리 에일 그리고 메이플 에일이 인기가 많다.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에서부터 시작된 곳인 만큼 제조 과정부터 애정과 정성이 느껴진다. 맥주 효모부터 들어가는 재료까지 모두 로컬에서 공수하는 것이 특징.

이곳에서 판매하는 병맥주는 패키징이 예뻐서 선물용으로 구매하기 좋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수제 맥주. 서울에 2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크래프트 루의 맥주를 생산한다. 여러 종류 가운데 동명항 페일 에일은 가장 많은 상을 받은 그야말로 크래프트 루트를 대표하는 맥주다. 청초호 골든 에일, 대포항 스타우트, 아바이 바이젠 등 속초의 명소들로 네이밍을 한 맥주들이 많은 것이 특징.

맥주뿐만 아니라 안주 또한 로컬 푸드를 지향하는 이곳에선 속초의 다양한 해산물로 된 안주도 함께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