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제나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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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작품을 만나요 강원도 미술관 여행

강원도 하면 생각나는 것? 바다, 설악산, 양떼 목장. 한 달에 한두 번은 동해 바다를 찾는 나에게, 강원도는 자연 이외에 상상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하지만 구석구석 자연과 어우러진 미술관을 찾은 후, 강원도는 완전히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공간 자체로도 작품이 되는 매력적인 강원도 미술관 네 곳을 소개한다.
절제된 아름다움
뮤지엄 산
건축가 안도 타다오 특유의 절제미를 느끼기 좋은 뮤지엄 산. 종이 박물관과 제임스 터렐의 전시와 다양한 기획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건축 과정만을 별도의 관에서 소개할 만큼, 공간적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뭉게구름이 낀 맑은 날에 가 보자. 잔잔한 돌 호수의 반영이 멋질 것이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으로, 현장 예매 시 일부 입장료를 50% 할인 받을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뮤지엄 산 간단 정보 📌
・ 입장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입장료 : 뮤지엄권 1만 8천 원부터 통합권 3만 8천 원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일부 입장권 50% 할인) ・ 주소 : 강원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2길 260
✓ 포토 스팟은 여기 📷
뮤지엄 산의 포토존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위치한 테라스 부근. 물의 반영과 그 너머 굽이굽이 펼쳐진 산의 원경이 조화롭다.
책 읽듯 거니는
바우지움 조각 미술관
바우지움 조각 미술관은 ‘울산바우(바위)’에서 이름을 따 왔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은 김인철 건축가의 손이 닿은 멋진 공간이다. 전시된 조각들도 거친 바위와 대비되는 매끈함으로 시선을 떼기가 쉽지 않다. 아트 스페이스의 회화 작품도 큐레이터가 하나하나씩 친절히 설명해주어, 책 읽듯 천천히 음미할 수 있다. 커피가 입장권에 포함되어 있으니, 나무 그늘 아래 카페에서 마무리해 보자.
바우지움 조각 미술관 간단 정보 📌
・ 입장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입장료 : 성인 9천 원 (티켓 소지 시 따뜻한 아메리카노 1잔 제공) ・ 주소 :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온천3길 37
✓ 포토 스팟은 여기 📷
LG 시그니처의 광고 촬영을 했던 갤러리 바깥의 정원 공간이 가장 멋지다. 돌과 물의 조화는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환상의 조합이다.
색감의 향연
젊은달 와이 파크
붉은색을 대담하게 사용한 구조물이 인상 깊은 젊은달 와이 파크. 자칫 촌스러울 수도 있는 새빨간 색이 하얀 건물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서울에선 쉬이 보기 힘든 거대한 작품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다. 금속, 나무부터 소금까지 다양한 소재와, 붉은색부터 파란색까지 과감한 색감의 향연을 두 눈 가득 담을 수 있는 공간.
젊은달 와이 파크 간단 정보 📌
・ 입장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 입장료 : 성인 1만 5천 원 ・ 주소 : 강원 영월군 주천면 송학주천로 1467-9
✓ 포토 스팟은 여기 📷
공간 어딜 가더라도 마음에 드는 곳을 찾으면 그곳이 포토 스팟이다. 미술관 곳곳에 숨어있는 수사슴을 찾으며 사진을 찍으면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역사가 살아 숨쉬는
삼탄 아트 마인
삼탄 아트 마인은 1964년부터 38년간 운영되다 폐광된 삼척탄좌를 문화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50년도 더 된 기록들이 살아 숨쉬는, 실로 박물관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곳이다.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사방에 플래카드가 붙어있지 않아 담백하다. 특히 레일바이 뮤지엄은 제2롯데타워보다 깊이 내려간다는 600m의 갱도가 보존돼 있다. 모든 게 쉬이 허물어지고 새로 지어지는 한국에서, 쉽사리 찾아보기 힘든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 시절 그대로 남아 있어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탄광 관련 작품 외에도 전 세계에서 수집한 다양한 조각상들이 전시돼 있다. 루브르와 대영박물관에서 본 것 같은 작품들을 강원도 정선에서 만날 수 있다!
삼탄 아트 마인 간단 정보 📌
・ 입장 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30분 ・ 입장료 : 1만 3천 원 ・ 주소 : 강원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 1445-44
✓ 포토 스팟은 여기 📷
레일바이 뮤지엄에서는 어떤 사진을 찍든 독보적이다. 을지로에서보다도 힙한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작가의 여행 후기 📝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모를 것 같은 위치에 숨어 있는 강원도의 미술관. 그래서인지 더 하나씩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건물 자체를 작품으로 만든 미술관들과 반세기의 역사를 담고 있는 미술관까지, 어느 하나 빼놓기 아쉬운 곳들. 아직도 가보고 싶은 미술관이 전국 구석구석에 숨어있으니, 바지런히 찾아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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