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매력의 헬싱키 대표 맛집

핀란드 여행을 준비하며 '노르딕 퀴진'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식재료 본연의 자연스러운 맛을 중시하는 북유럽 요리'를 뜻하는 '노르딕 퀴진'. 제철 재료를 사용한 신선한 음식은 물론 여러 지역의 음식을 북유럽 스타일로 재해석한 메뉴까지! 핀란드 여행을 더 풍요롭게 만들 대표 인기 맛집들을 소개한다.

대체로 가격이 비싼 편이므로 메뉴와 가격을 미리 확인해두고 예산에 맞게 식사를 즐겨보자.

우스펜스키 사원 뒤편에 위치한 노까. 오래된 건물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주로 핀란드 지역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선보이는데 매주 금요일에는 비교적 저렴한 런치 메뉴를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여름에는 테라스에서도 식사가 가능하며, 로컬 브랜드에서 생산한 잼이나 차 등을 구매할 수도 있다.

일본계 셰프가 운영하는 곳. 북유럽 다이닝 문화와 아시안 퀴진이 만난 색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데리야키 연어. 비교적 저렴한 런치 가격으로 만날 수 있지만 줄이 늘 긴 편이다. 핀란드인들은 보통 오전 11부터 점심을 먹기 시작하니 시간대를 잘 고려해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캄피 센터 5층에 위치하고 있어, 캄피 광장 너머로 보이는 헬싱키 뷰를 감상하기에도 좋다.

헬싱키 현지인들에게도 인기인 힙한 레스토랑. 프랑스 비스트로와 시애틀의 자유분방함이 만난 곳으로, 정통 노르딕 퀴진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레스토랑 아래에 있는 와인 바에서는 타파스와 와인을 즐길 수도 있다. 저녁 식사 후 들러 와인 한 잔과 가벼운 타파스를 먹는 일정을 추천!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으니 예약 가능 여부를 미리 체크할 것.

헬싱키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피자 맛집이다. 2016년 두 셰프가 팝업 레스토랑으로 시작했는데 금세 입소문을 타면서 2017년 정식 오픈했다. 나폴리에서 공수한 화덕으로 피자를 구워내는데 너무 얇지 않은 도우의 두께와 쫄깃함이 특징적이다. 맥주를 함께 주문해 즐거운 피맥 타임을 즐겨보자.

핀란드 파인 다이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 전통 핀란드 음식을 특별하게 재해석한 곳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감자 퓌레를 곁들인 송어 스테이크, 절인 청어 요리 등 핀란드의 대표적인 생선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다이닝 레스토랑이지만 홀에서는 점심 메뉴도 제공한다.

핀란드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제철 친환경 식물로 요리하는 곳. 젊은 셰프 군단이 트렌디한 파인 다이닝과 와인을 선보인다. 코스 요리가 기본인데 기본 코스와 100% 비건 코스가 있어 육류 없이도 행복한 한 끼를 경험하게 해준다. 코스 외 따로 시킬 수 있는 메뉴는 소량의 타파스 정도. 테이블 예약은 필수다.

클래식한 핀란드 음식을 현대 버전으로 재해석해 내놓는 레스토랑. 주기적으로 메뉴가 바뀌며 홈페이지를 통해 메뉴는 물론, 각각의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의 원산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주로 핀란드 여러 지역의 로컬 농장에서 재배한 식재료를 이용해 신선한 맛을 보장한다. 두 가지 혹은 세 가지 메뉴를 정해 코스를 주문할 수 있으며,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핀란드 대표 음식인 연어 수프와 순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 1966년 문을 연 오랜 레스토랑으로 고풍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특별한 날 먹을 법한 스테이크 요리와 순록 필렛, 링곤베리를 곁들인 간 요리 등을 맛볼 수 있다. 특히, 핀란드에서 순록 고기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이 레스토랑을 반드시 기억해두자. 예약은 필수다.

핀란드 스타 셰프 토미 비요르크가 남아시아 음식을 북유럽식으로 재해석한 곳. 2009년 오픈한 이래로 지금까지 줄곧 유명세를 얻고 있는 헬싱키 대표 맛집 중 하나다. 동남아식으로 지어진 쌀밥에 여러 고명을 올린 베트남, 태국식 플레이트를 만날 수 있다. 내부 조명이 조금 어두운 편이라 화장실을 오갈 때 계단이나 코너 테이블을 조심하자.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 음식을 재해석해 메뉴를 개발한 레스토랑 ‘가이진’ 또한 토미 비요르크의 레스토랑이다. 한국 음식을 북유럽식으로 해석한 파인다이닝을 맛보고 싶다면 참고할 것.

1987년, 핀란드 레스토랑으로서는 최초로 미슐랭에 이름을 올린 곳이 '2020년 상반기 헬싱키 최고 레스토랑 50곳'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섬세하고 균형 잡힌 맛은 물론, 아름다운 플레이팅으로도 극찬을 받는 곳. 코스는 한 가지로 페어링은 주류, 음료에 따라 다르다. 가격대가 상당히 높은 편이니 지갑을 두둑이 채운 후 방문해야 한다.

팔라스는 1952년에 올림픽 유치를 위해 올린 건물의 10층에 위치하고 있어 항구와 마켓 광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뷰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