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로 떠나는 벚꽃 여행

봄이 되면 오사카는 벚꽃으로 한창이다. '벚꽃의 나라'답게 길가만 걸어도 멋진 벚꽃을 볼 수 있다. 오사카와 오사카 근교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시기와 대표 벚꽃 명소를 모았다.

2025년 오사카 벚꽃 개화 예정 시기는 3월 28일경, 만개일은 4월 4일 정도라고 한다. 근교 지역도 25일에서 30일 사이 개화할 예정으로 오사카와 근교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3월 말에 방문해 핑크빛으로 물든 풍경을 만끽해 보자.

6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둘러싸고 있는 오사카 성. 이 중에서도 오사카 성 공원에 있는 니시노마루 정원이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벚꽃나무 사이를 거니는 것도 좋고, 오사카 성에 올라가 풍경을 바라봐도 좋다. 라이트업 기간에는 아름다운 조명까지 더해져 더욱더 장관이다.

벚꽃을 즐기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면 오사카 성 인근 역 중에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 역에서부터 오는 것을 추천한다. 수로를 따라 핀 벚꽃을 즐기기에 좋기 때문!

매년 2-4월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참고)

일몰 - 24:00

오사카 조폐국 앞 560m에 달하는 벚꽃길. 무엇보다도 350그루, 130여 종의 벚꽃이 어우러져 색색의 매력을 뿜어낸다. 이곳은 벚꽃이 만발한 1주일의 기간만 개방한다. 날짜는 개화 시기에 따라 달라지며 3월 중순 중 공식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알 수 있다.

이 거리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일방통행만 가능하다. 중간에 나올 수도 없으니 참고하자!

매년 4월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참고)

만박 기념 공원은 일본 벚꽃 명소 100선에 선정될 만큼 벚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무려 5,500그루의 벚나무가 일제히 만개하는 풍경은 살면서 꼭 한 번쯤은 봐야 할 풍경. 벚꽃 축제 기간에는 야간에 조명을 밝혀,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느긋하게 산책하며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만박 기념 공원을 추천!

매년 3-4월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참고)

18:00 - 21:00

유난히 벚꽃 명소가 많은 교토. 벚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벚꽃을 테마로 코스로 돌 수 있을 만큼 명소가 많다. 이 중에서 교토의 벚꽃을 가장 즐길 수 있는 베스트 장소를 소개한다.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68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우리를 맞이한다. 벚꽃 시즌과 단풍 시즌에만 라이트업, 야간 개장을 하는데, 벚꽃 자체의 화려함보다는 청수사와 벚꽃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유명하다. 교토의 전경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기도 하다.

벚꽃 시즌에는 특히나 주차가 매우 힘들다. 렌터카를 빌렸더라도 이날만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매년 3월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참고)

유명한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사유하며 걸었다는 길. 가운데 개울이 흐르고 있고 그 주위로는 벚꽃이 드리워져 있다. 여기에 아기자기한 숍과 카페가 있어, 벚꽃을 보며 걷다가 지치면 들어가서 차 한 잔을 즐기기에도 좋다.

철학의 길을 따라 난젠지로 가면 옛 철도가 나오는데, 그곳 역시 벚꽃 명소로 유명하니 놓치지 말자.

매년 3-4월

기온 시다레자쿠라라고 불리는 큰 수양벚나무를 중심으로 800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있는 마루야마 공원. 여기에 벚꽃나무 아래에 평상을 깔아 놓고 운영하는 노천 주점도 있다. 늦은 시간까지 열려, 꽃놀이를 즐기며 술 한잔 기울일 수도 있다. 마루야마와 연결된 야사카 신사는 입장 시간이 따로 없어 늦은 시간까지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청수사와도 가깝다. 청수사를 먼저 구경하고 야사카 신사로 내려와 산책하다가 마루야마 공원으로 와서 야타이를 즐겨보자.

매년 3-4월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참고)

나라는 고즈넉한 신사와 어우러진 소박한 벚꽃을 보기에 좋은 곳이다. 화려한 벚꽃을 원한다면 나라의 남부에 있는 벚꽃 산으로 떠나보자.

나라에 있는 대표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유명하다. 특히 안에는 15m에 달하는 청동 대불이 있어 눈길을 끈다. 벚꽃 나무가 사찰 사이사이로 피어있어 고즈넉한 멋을 더해준다. 도다이지 내에 있는 도다이지 니가츠도에서는 벚꽃과 어우러진 도다이지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인근에 나라 공원이 있으니 나라 가스가 신사, 나라 공원과 묶어서 벚꽃을 즐기면 좋다.

벚꽃 철 내내

‘사슴 공원’으로도 불리는 나라 공원 내에 있어, 볼거리가 다양한 곳이다. 신사까지 걸어가는 길에는 양옆으로 숲이 우거져있는데, 벚꽃이 휘날리는 그 사이를 사슴들이 뛰어 노닌다. 신사 내부에는 신자들이 기부한 3천여 개의 석등이 있고, 푸른 숲과 대조되는 빨간 신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벚꽃 철 내내

일본 최대의 벚꽃 명승지인 요시노 산. 나라현 남쪽에 있어 다소 멀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온 세계인이 모여드는 명소다. 산 전체를 벚꽃이 뒤덮고 있어, 다른 어떤 명소와도 비견하기 힘든 장관을 이룬다. 산이다 보니 벚꽃이 비교적 늦게 피어, 벚꽃 시기를 놓친 사람들이라면 꼭 들러볼 만하다. 산의 중턱부터 정상 사이에 상점들과 식당들이 몰려 있어 구경하며 다니는 재미가 있다.

올라가는 길이 힘든 사람은 버스나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올라갈 때는 정상까지 올라가는 대중교통(유료)을 이용하고, 반대로 내려올 때 상점가를 구경하며 천천히 내려오는 것을 추천한다.

매년 3-4월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참고)

고베는 벚꽃 구경만을 위해서 방문하기보다는 주요 명소들을 다니면서 벚꽃을 구경하는 편이 더 좋은 곳이다. 다른 간사이 지역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매력이 있다.

이국적인 거리에 벚꽃 한가득. 기타노 이진칸은 개화기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거리로, 일본 속의 작은 유럽이라고도 불린다. 이 중에서 벚꽃 명소는, 기타노 이진칸거리 위쪽 중간 부분에 있는 기타노텐만 신사. 금방 둘러볼 수 있는 작은 신사인데, 내부 곳곳에 벚꽃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이국적인 풍광과 전통적인 신사 그리고 벚꽃의 조화는 다른 간사이 지방에서는 보지 못한 풍경이다.

기타노 이진칸의 스타벅스는 특별하다. 무려 100년이 넘은 건물에 있기 때문. 한 번쯤 들려 커피를 즐겨볼 만하다.

벚꽃 철 내내

벚꽃 명소 100선에 뽑힌 슈쿠가와. 가와가 강이 벚나무 사이로 흐르고 있고, 그 주변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일본인들은 돗자리 깔고 도시락을 먹으며 벚꽃을 즐겨야 제대로 즐겼다고 하는데, 이곳이 벚꽃놀이하기에는 제격이다.

돗자리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자! 근처 100엔 샵에서 돗자리를 팔고, 마트에서 먹거리를 판매한다.

벚꽃 철 내내

고베와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벚꽃 명소로는 빼놓을 수 없는 히메지 성. 간사이 지방을 와본 사람들은 오사카 성보다 히메지 성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흰 외관이 분홍빛 벚꽃, 푸르른 녹음과 잘 어울리는 곳이다.

매년 3-4월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