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미얀마 대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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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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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불교 국가답게 축제의 대부분이 불교 행사이다. 온 나라가 일상을 멈추고 불교 행사에 집중하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거룩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축제도 있지만, 풍등을 띄우거나 서로 물을 뿌리는 등 재미있는 행사도 많다.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니, 일정이 맞으면 참여해보자.
1월
미얀마 독립 기념일 -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날
1948년 1월 4일은 약 60여 년간 미얀마를 지배했던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날이다. 이날 시내 곳곳에 미얀마 국기가 게양된다. 독립 기념탑 앞에서는 군대가 행렬하고, 가수들이 참여하는 음악 공연이 열리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한다.
알아두면 좋아요!
미얀마는 1886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이후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펼쳤으나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제2차 세계 대전 기간 중 약 3년간(1942-1945)은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 이후 다시 영국의 식민지로 돌아갔으나, 아웅산 장군 등 미얀마 독립 인사들의 끈질긴 투쟁으로 1948년 독립했다.
간단정보
· 일시 : 매년 1월 4일 · 장소 : 독립 기념탑
2월
춘절 - 미얀마의 구정 행사
중국 화교가 많이 사는 미얀마에는 음력 1월 1일이 되면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신년 행사가 크게 열린다. 전통 사자춤, 무술공연 등을 볼 수 있으며, 중국 음식 장터도 열린다. 붉은 등으로 장식한 거리에선 폭죽놀이가 열려 흥겨운 분위기다.
간단정보
· 일시 : 매년 음력 1월 1-3일 (2024년 기준, 2월 10-12일) · 장소 : 차이나타운
3월
쉐다곤 파고다 축제 - 쉐다곤 파고다 기념일
양곤에 있는 거대한 금탑인 쉐다곤 파고다의 건립을 기념하는 축제다. 쉐다곤 파고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부처님이 생존하던 시기 만들어진 파고다로 미얀마 불교의 상징이다. 축제 때는 미얀마 전역에서 쉐다곤 파고다를 순례하려는 승려와 불교 신자들이 모여든다. 승려들은 쉐다곤 파고다 앞에서 24시간 불경을 암송하고, 신자들은 파고다의 보존을 위해 기도하고 공양한다. 종교 행사인 만큼 경건한 분위기다.
알아두면 좋아요!
쉐다곤 파고다 축제는 정치적으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행사이다. 미얀마 군부 정권 시절인 1980년대 말, 쉐다곤 파고다에서 연일 반정부 시위가 열리자 정부는 쉐다곤 파고다 축제를 아예 없앴다. 20여년 간 금지되었던 축제는 2012년 미얀마에 민주 정치가 시작되면서 재개되어 미얀마 국민들에게 감격을 안겨주었다.
간단정보
· 일시 : 매년 3월 말 (2024년 기준, 3월 24일) · 장소 : 쉐다곤 파고다
싱뷰 - 미얀마 남자 어린이들의 단기 출가 의식
싱뷰란 미얀마어로 '승려가 된다'라는 뜻이다. 미얀마의 남자아이는 7세부터 12세 사이에 한 번은 절에 들어가 동자승 생활을 해야 한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선 반드시 치러야 할 의식으로 짧게는 3일, 길게는 6개월까지 출가인으로 지낸다. 대체로 동네의 또래 아이들이 함께 싱뷰 행사를 치른다. 이날 부모들은 아이들이 부모 품을 떠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도록 흥겨운 잔치를 벌여 축제 분위기를 만든다.
알아두면 좋아요!
싱뷰를 치를 때 아이들은 화려한 옷을 입고 절에 들어가는데 일부 부잣집에서는 백마를 태워 보내기도 한다. 이는 부처가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는 모습을 재연한 것이다.
간단정보
· 일시 : 매년 3월 · 장소 : 미얀마 전역
4월
띤짠 물 축제 - 미얀마의 '송크란'
새해를 기념하는 물 축제다. 띤짠은 미얀마어로 새해를 뜻하는데, 미얀마는 4월을 한 해의 첫 달로 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서로 물을 뿌리며 귀신을 몰아내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미얀마 곳곳에서 열려 여행자도 참여할 수 있는 신나는 축제다.
알아두면 좋아요!
· 이 기간에는 대부분 상점과 관공서가 문을 닫으니 참고하자. · 여권, 핸드폰 등 젖으면 안 되는 중요 물품은 방수팩 또는 비닐에 보관하자. · 축제 기간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소매치기, 절도 등이 자주 발생하니 주의하자.
간단정보
· 일시 : 매년 4월 (2024년 기준, 4월 13일) · 장소 : 미안먀 전역
5월
까송 - 미얀마의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종교 행사다. 까송은 미얀마어로 물을 뿌리다는 의미다. 이날 미얀마 시민들은 사원을 찾아 불상을 물로 닦고, 보리수에 물을 뿌리는 문화가 있다. 까송 때 남녀노소 모두 물동이를 들고 사원으로 향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사원에서 설법을 듣고 주변 이웃과 음식을 나눠 먹기도 한다.
간단정보
· 일시 : 매년 5월 (2024년 기준, 5월 22일) · 장소 : 미얀마 전역
7월
바사 - 승려들이 3개월간 수련에 들어가는 안거일
승려가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절에 머물면서 3개월간 수행하는 불교 행사다. 우리나라에서는 '안거'라고 부른다. 미얀마에서는 7월의 보름달이 뜨는 날에 시작해 10월의 보름달이 뜨는 날까지 계속된다. 승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이 기간에는 술과 담배를 금하는 등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자신을 수련한다. 바사 기간에는 결혼식 등 축하 행사를 하지 않는 것이 미얀마 풍습이다.
간단정보
· 일시 : 매년 7-10월 (2024년 기준, 7월 20일 - 10월 18일) · 장소 : 미얀마 전역
10월
다딘쯧 등불 축제 - 미얀마 최대 명절
미얀마의 가장 큰 명절로 바사를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하는 행사다. 수련을 마친 부처가 밤길을 밝힌다는 의미를 담아 사원, 집, 거리 등에 촛불이나 작은 등을 켠다. 액운을 쫓고 소원을 빌며 하늘에 오색 연등을 날리기도 한다. 미얀마 전역에서 열리며 양곤을 여행한다면 거대한 불탑 쉐다곤 파고다에서 체험할 수 있다.
간단정보
· 일시 : 매년 10월 (2024년 기준, 10월 16-18일) · 장소 : 쉐다곤 파고다, 미얀마 전역
11월
따웅지 풍등 축제 - 빛과 색의 향연
양곤 근교인 따웅지에서 열리는 행사로 우기가 끝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시작됐다. 풍등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대형 풍등에 폭죽을 매달아 띄워 보내는 이벤트다. 풍등이 하늘로 올라가면서 폭죽이 터지는 모습은 장관이다. 축제 기간 내내 크고 작은 풍등을 날린다.
알아두면 좋아요!
·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 이 시기 따웅지로 모이기 때문에 숙소를 구하기 어렵다. · 따웅지는 해발 1,400m에 있어 기온이 낮은 편이니 따뜻한 옷을 준비하자.
간단정보
· 일시 : 매년 11월 (2024년 기준, 11월 14-15일) · 장소 : 따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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