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기차 여행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여행 코스 중 하나이다. ‘스위스 여행은 기차로 시작해 기차로 끝난다’라고 할 만큼 도시 이동 시 기차만큼 편리한 수단이 없다. 기차 여행이 가진 낭만과 추억, 이제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즐길 차례이다. 높디높은 봉우리, 그 사이 그림같이 펼쳐지는 아득한 호수. 어딜 가든 그림엽서 같은 풍경을 이제 레일 위에서 담아보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
골드패스라인
루체른에서 몽트뢰를 오가는 노선. 스위스 동서를 잇는다고 생각하면 쉽다. 한 나라를 여행하며 두 개의 언어권과 세 지방(중부 독일어권, 베르너고원, 호수의 프랑스어권)을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코스로 이 구간 내 자리한 호수만도 8개다. 그림 같은 풍경이 그대로 열차 내에 들어온다. 최전방 전망칸 등 전망 위주로 설계된 파노라마식 객실과 19세기 왕가의 전용 열차처럼 꾸며둔 클래식 객실이 인기이며, 특히 파노라마식 객실 내 VIP좌석은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주요 노선
몽트뢰 → 츠바이짐멘 → 인터라켄 → 루체른
몽트뢰
레만호와 그 둘레에 펼쳐진 포도밭이 하이라이트. 스위스어, 독일어, 프랑스어권의 세 분위기를 모두 읽을 수 있는 곳, 손꼽히는 명품 구간이다. 또한 그룹 퀸의 프레드 머큐리를 비롯해 많은 음악가들이 사랑한 도시. 세계적 수준의 재즈페스티벌이 매년 7월 이곳에서 열린다.
출처 www.goldenpassline.ch/gallery/montreux-zweisimmen-4/
출처 www.goldenpassline.ch/gallery/montreux-zweisimmen-4/
출처 www.goldenpassline.ch/gallery/montreux-zweisimmen-4/
느림의 미학
빙하특급
체르마트와 생모리츠를 오가는 노선으로 세상 가장 느린 기차 여행을 하고 싶다면 눈여겨보자. ‘빙하특급’이라는 명칭에 붙은 ‘특급’은 존재하지 않으니 일정이 여유롭지 않다면 포기하는 게 좋다. 노선 길이 291km, 운행 시간(편도) 8시간 3분, 평균 시속 36km. 이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느린 특급열차’라는 타이틀도 가졌다. 덕분에 노선 내 위치한 91개 터널과 291개 다리를 지나는 동안 세상에서 가장 느긋하고 평온하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느림의 미학이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는 구간.
란트바써 석교
65m 높이의 석교를 통과하는 구간, 이 구간에 펼쳐지는 풍경 중 최고로 손꼽힌다. 생모리츠 행에 탑승 할 경우 객실 내 오른쪽 편에 착석하는 것이 좋다.
오베르알프
2,033m 높이를 자랑하는 고개. 한여름에도 눈 덮 빙하와 호수를 볼 수 있다. 로마 시대 때부터 스위스의 동서남북을 잇는 십자로.
생모리츠
해발 1,822m의 휴양 마을로 호수 양쪽의 산악 지역은 겨울에 모두 스키장으로 변신한다. 1928년과 1948년, 두 차례나 동계올림픽 개최한 설상스포츠의 발상지이며 산악지역이지만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씨 탓에 이란 팔레비 전 국왕 및 헐리우드 유명 스타, 영국 찰스 왕세자 등 세계 유명 인사들의 별장지로 유명하다.
출처 www.facebook.com/glacierexpress.ch/photos/a.432897843406366/2057205220975612/?type=3&theater
출처 www.facebook.com/glacierexpress.ch/photos/a.571150412914441/1727801423915995/?type=3&theater
생갈렌과 루체른을 잇는 노선
프리-알파인 익스프레스
북동부에서 중부까지 시원하게 달리는 열차라 생각하자. 단 스위스가 가진 산악의 웅장함보다는 초록 들판의 부드러움을 더 자랑하는 구간이다. 볼거리 많고 다채로운 스위스를 만날 수 있다.
라퍼스빌
장미의 도시라고 불리는 오래된 마을이다. 5-6월 최고의 풍경을 자랑한다.
아펜첼
알프슈타인 산맥을 내려오는 구간에 위치한 목가적인 마을. 마을 이름을 딴 치즈와 로컬 맥주 한잔이 필수인 곳.
토겐부르그
동화책에 나올법한 이상적 모습의 풍경을 선사하는 곳.
루체른
여왕이 사랑한 도시이자 여행자들의 메카. 도심 내 호수가 낭만적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해질녘 이곳을 놓치지 말자.
출처 www.goldenpassline.ch/gallery/interlaken-luzern-luzer-interlaken-express/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있는 기차 노선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기차 노선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길이 122km, 터널 55개, 다리 196개를 지나는 베르니나 익스프레스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산과 계곡 위에 만들어진 철로는 인류가 발전시킨 고도의 기술력의 집약체이자 스위스가 열차 기술로 얼마나 뛰어난 실력을 지닌 곳인지 확인케 해줄 것이다. 종착역이 이탈리아 티라노라는 점도 색다르다.
주요노선
쿠르 → 다보스 → 이탈리아 티라노
출처 www.rhb.ch/en/panoramic-trains/bernina-express
오직 스위스에서만 가능한
기차로 떠나는 이색 투어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
기차로만 스위스 여행하기를 실천할 수 있는 코스. 세상 그 어떤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기차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지닌 스위스철도청(SBB)이 제안하는 투어다. 스위스 절경을 담을 수 있는 8개 노선을 투어할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5가지 투어도 그 중 포함된다.
초콜렛 열차 투어
스위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테마 열차. 가족 여행객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스위스 대표 초콜릿 ‘메종 까이에-네슬러’ 견학과 더불어 스위스 3대 치즈 중 하나인 그루에르 치즈의 공장까지 체험할 수 있다. 꼬박 하루가 걸리지만 색다른 체험이라 인기 만점! 5-10월에만 운영하며, 예약 필수.
출처 switzerlandtravelcentre.com/de/int/rundreisen/grand-train-tour-switzerland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Chocolate_Train_Swiss_Montreux_Gruy%C3%A8re_(20497588141).jpg
예약하면 편리해요
'스위스 트래블 패스'로 프리미엄 기차
트래블패스를 소지했다면 프리미엄 기차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 사전에 예약은 반드시 해야할 것! 좌석 예약을 하지 않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예약하지 않으면 요금을 납부해야하니 잊지말자, 예약 필수!
출처 www.myswitzerland.com/en/planning/transport-accommodation/tickets-public-transport/swiss-travel-p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