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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도시 삿포로 여름 여행, 미리 준비하세요!

언젠가는 가보겠지, 하며 미루고 미루어 왔던 홋카이도 여행. 축제 일정을 잘못 알고 간 까닭에 계획이 모두 틀어졌지만, 발 닿는 대로 걸어 다니며 맛집과 카페, 뜻밖의 포토 스팟을 발견했다. 다음 겨울 여행은 물론, 다가오는 여름 여행 스팟으로도 손색이 없을 홋카이도 추천 스팟! 나의 우연한 발견이 누군가의 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 틀어진 여행 계획

삿포로 축제, 일정부터 확인하자!

겨울의 홋카이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뭐니 뭐니 해도 '눈'이다. 그리고 삿포로의 가장 큰 행사인 '눈의 축제'. 나 역시 눈의 축제를 기대하고 비행기표를 끊었다.

김고니 님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다. 축제의 메인 스팟인 '삿포로 TV 타워' 광장에 어째서인지 포크레인이 서 있었다.

그랬다. 축제가 이미 끝난 후였다.

삿포로에는 눈 축제뿐만 아니라 5월 라일락 축제, 7-8월 맥주 축제 등 1년 내내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나처럼 축제 기간을 착각하는 황당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축제 일정을 미리 확인한 후 여행을 계획하길 추천한다.

한눈에 보는 홋카이도 축제

🍛 금강산도 식후경

1일 1 수프카레!

삿포로의 명물 중 하나인 수프카레. 유명한 곳 몇 군데를 골라 전화를 걸어보니, 오전부터 웨이팅이 있거나 식재료가 떨어져 솔드아웃인 가게들이 허다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직접 걸어 다니며 수프카레집을 찾아 나섰다.

1️⃣ 수프카레 옐로우

김고니 님

간판을 보고 구글 리뷰를 확인해보니 리뷰만 1,100개 이상! 좌석이 많고 내부가 꽤 넓어서 자리가 금방 생겼다. 별도의 토핑 없이 기본 야채카레를 주문했는데 기본만으로도 브로콜리, 오쿠라, 연근, 감자, 당근, 베이비콘, 호박, 피망 등 다양한 야채가 나왔다. 매운 정도 또한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수프 카레 옐로우
음식점 · 삿포로(삿포로 전체)

2️⃣ 카나코노 수프카레

김고니 님

묵었던 호텔 근처에 있던 스프카레 식당. 주황색 벽돌의 외관이 기억에 남아 여행 마지막 날 방문해보았다. 내부에 들어가면 벽면에 사용하는 야채들의 로고가 붙어있는데 굉장히 귀여웠다. 스프카레 옐로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었다면, 카나코의 스프카레는 조금 더 자극적인 편. 그래서인지 계속 생각이 난다.

호쿠이 43도 수프카레 야상 오도리 스스키노 점
음식점 · 삿포로(삿포로 전체)

홋카이도의 또 다른 명물, 게 🦀

김고니 님

홋카이도의 게를 색다르게 맛보고 싶다면 '게살 미소라멘'을 추천! 돈코츠, 게살, 게 내장, 김, 옥수수, 미역, 계란 등이 들어가 있는데 처음엔 그대로 먹다가 중간부터 내장과 게살을 풀어 먹으면 매우 고소하다. 특히, 삿포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삿포로 클래식 맥주와 함께 야식으로 먹으면, 행복지수가 급 상승할 것이다! 🦀🍺

노코 카니 미소 라멘 크랩 갱
음식점 · 삿포로(삿포로 전체)

📸 인증샷은 기본!

홋카이도 포토 스팟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면 오타루는 필수다. 삿포로에서 JR 하코다테 본선을 타고 한 시간쯤 가면 도착한다. 삿포로에서는 도시의 화려한 네온사인을, 오타루에서는 고즈넉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담아보자.

1️⃣ 스스키노 빌딩

김고니 님

낮에도 좋지만, 저녁에 가면 네온사인에 불이 들어와 또 다른 느낌이 드는 삿포로의 대표적인 포토 스팟. 도톤보리에 글리코가 있다면 삿포로에는 스스키노 빌딩이 있다. 굳이 찾으러 가지 않아도 여행 중 한 번은 지나치게 될 것!

스스키노 빌딩
관광명소 · 삿포로(스스키노)

2️⃣ 아사리 역

commons.wikimedia.org/wiki/File:JR_Hakodate-Main-Line_Asari_Station_(Station_building_desired_from_Platform).jpg

김고니 님

삿포로에서 오타루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역. 아직 한국인 관광객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고즈넉한 역 너머로 바다를 담을 수 있어 포토 스팟으로 제격이다.

아사리 역
관광명소 · 삿포로(오타루)

3️⃣ 텐구야마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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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니 님

오타루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신사부터 시작해 곳곳에 포토 스팟이 있다.

여행자 TIP

✅ 로프웨이 왕복 1400엔 ✅ 오전 9시~오후 8시 36분까지 12분 간격 운행 ✅ 전망대 카페 있음

텐구야마 전망대
관광명소 · 삿포로(오타루)

이 밖의 포토스팟

삿포로 TV 타워
관광명소
삿포로(삿포로 전체)
오타루 운하
관광명소
삿포로(오타루)
오타루 역
관광명소
삿포로(오타루)
오타루 오르골당 본관
관광명소
삿포로(오타루)

☕️ 커피는 필수!

삿포로 추천 카페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작지만 소중한 행복'이 있다면, 내게는 확실하고 거대한 행복이 있다. 바로, 카페라떼 맛집을 찾아다니는 카페 투어! 이번 여행에서 만난 추천 카페를 소개한다.

1️⃣ 넬드 커피 클럽

김고니 님

일본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오후 10시까지' 영업하는 카페. 차분한 분위기와 재즈, 감성적인 인테리어의 삼박자가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바리스타가 말을 걸어와 나도 모르게 고민 상담을 해버리게 되는 심야식당 같은 분위기. 음료와 디저트가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맛을 보면 용서하게 될 것이다.

넬드 커피 클럽
음식점 · 삿포로(삿포로 전체)

2️⃣ 바리스타트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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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연히 찾았지만, 알고 보니 꽤 유명했던 카페. 아침 10시 30분에 갔는데 벌써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였다. 카페 내부는 협소하고 스탠딩 좌석밖에 없어서 대부분 테이크아웃하는 분위기. 원두와 우유를 선택할 수 있는데 친구는 삿포로 우유, 나는 이토우유를 선택했다. 확실히 홋카이도가 우유가 더 고소하고 맛있었다.

바리스타트 커피
음식점 · 삿포로(삿포로 전체)

3️⃣ 롯카테이 삿포로 본점·오타루 운하점

김고니 님

패키지가 예뻐서 기념품으로도 좋은 홋카이도 과자, 롯카테이. 홋카이도 곳곳에 점포가 있지만, 아이스크림 샌드는 삿포로 본점에서만 먹을 수 있다. 두 지점 모두 1층은 기념품 샵, 2층은 카페로 되어있다.

롯카테이 삿포로 본점
음식점 · 삿포로(삿포로 전체)
롯카테이 오타루 운하 점
음식점 · 삿포로(오타루)

4️⃣ 동구리 오도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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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의 명물인 '치쿠와빵'을 파는 곳. 소세지빵같은 모양에 소세지 대신 참치가 있는 치쿠와(오뎅)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쉐프에게 물어보니 치쿠와빵을 처음 만든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 포토 스팟으로도 인기!

여행자 TIP

✅ 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가져와 사진을 찍는 게 포인트 ✅ 커피는 자동 머신으로 뽑아 특별한 맛(?)은 없다 ✅ 번호표를 뽑고 자리를 맡은 다음, 베아커리를 고르러 가면 된다

동구리 오도리 점
음식점 · 삿포로(삿포로 전체)

🕯지갑을 잘 지켜야 하는

오타루 추천 공방

아기자기한 소품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내게, 오타루는 지갑 단속을 단단히 해야 하는 곳이었다. 독특한 공방들이 줄지어 있어 어느 곳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 그중에서도 세 곳을 엄선해봤다.

1️⃣ 오타루 캔들 공방

김고니 님

입구부터 좋은 향기가 나서 기분이 좋아지는 곳. 규모가 꽤 크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해 기념품을 구매하기 좋다.

오타루 캔들 공방
관광명소 · 삿포로(오타루)

2️⃣ 킨더리브 오타루 본점

김고니 님

나무로 만든 장난감을 판매하는 곳. 어린아이를 위한 장난감부터 어른들을 위한 퍼즐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3️⃣ 홋코리야

김고니 님

유리 공예품을 판매하는 곳. 오타루에는 여러 유리공방이 있는데 그중 가장 특이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치아 모양의 공예품이 인상적이었다.

홋코리야
관광명소 · 삿포로(오타루)

여름의 삿포로는 조금 더 계획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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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poro.travel/event/summer/sapporo-odori-beer-garden/?lang=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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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일정을 잘못 알고 간 해프닝 때문에 발길 닿는 대로 모험했던 겨울의 삿포로 여행. 예쁜 라벤더와 시원한 맥주가 기다리는 여름의 홋카이도는 겨울 못지않게 아름답고, 날씨도 선선해 여행하기 좋다고 한다. 여름에는 축제 일정을 미리 확인해서 더 계획적인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글쎄. 나는 즉흥적인 여행을 더 좋아하는 INT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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