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사가

조용하고 소박한 일본의 소도시 사가. 사가 여행에서는 작은 시내를 걸어 다니며 일본 시골만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일본에서 수질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온천 마을과 아름다운 도자기 마을, 그리고 맛있는 와규까지. 일상에 지쳤다면 평화롭고 조용한 사가로 떠나보자.

니시큐슈 신칸센 카모메로 나가사키와도 접근성이 좋아진 사가현. 나가사키 역에서 열차로 50분 거리고 사가현 내의 주요 소도시는 30분에서 1시간이면 이동할 수 있다. 그래서 당일치기나 1박 2일 정도로 가볍게 방문해봐도 좋다. 사가의 여러 소도시를 두루 경험하고 싶다면 3박 4일 정도 머무는 것을 추천한다.

트리플이 추천하는 일정을 참고해 나만의 여행 코스를 만들어 보자. 일정 짜기가 조금 더 쉬워진다.

온천으로 유명한 사가의 소도시이며 규슈에서도 손꼽히는 온천 지역이다.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는 온천으로 수질이 굉장히 미끌미끌하다. 한 일본 온천 평론가에 의해 '일본 3대 피부의 탕'으로 선정되었다. 과거, 전쟁에서 다친 병사가 우레시노 온천에 몸을 담근 후 치유가 되어 '우레시이(기쁘다)'라고 한 것이 우레시노 온천의 유래라고 한다.

우레시노 온천은 음용으로도 이용되는데 이것을 이용한 '유도후(다시마 등을 넣은 국물에 두부를 넣고 끓인 요리)'는 우레시노의 대표적인 명물.

온천으로 유명한 사가의 또 다른 도시, 다케오. 1,300년 역사를 지녔으며, 일본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와 등 유명 인물들이 목욕한 역사 깊은 온천이다. 수질은 다양한 성분이 포함된 약알칼리성으로 보온성이 뛰어나고 피부에 부드럽게 작용하여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하다. 건축가 다쓰노 긴고에 의해서 1915년에 건축된 붉은빛의 로몬이라 불리는 대문이 랜드마크다.

규슈 최고의 도자기 마을, 아리타. 17세기 초, 조선인 도공 이삼평 등에 의해 일본 최초로 도자기가 구워졌다. 그 이후 사가에서 자기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계곡가에 아리타 센켄이라 불리는 마을이 형성되어 번영을 이루었다. 그 덕에 일본 도자기라고 하면 아리타 도자기가 떠오를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마을에서 생산하는 도자기인 아리타야키를 구입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공방과 상점들이 많이 있다.

우레시노 온천에서 음용이 가능한 온천수로 만드는 온천 유두부. 우레시노 온천의 명물이다. 온천수에 끓인 국물이 두유색으로 바뀌며 걸쭉한 두부로 변하는데, 한 번 맛보면 그 식감과 맛에 자꾸만 손이 간다.

이마리규는 사가현 이마리시에서 자란 최상급 소고기다. 사가규의 한 종류로, 일본 3대 와규 중 하나다. 이마리규는 마블링이 뛰어나고 육즙이 풍부하며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이마리시에는 이마리규를 전문으로 하는 스테이크 레스토랑이 많이 있다.

브랜드 와규라 꽤 비싼 금액을 자랑하는데 저렴하게 먹고 싶다면 이마리규 도시락을 사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

몸에 좋은 28종류의 향신료를 사용하며 아리타의 맑은 물과 쌀로 지은 밥에 카레를 듬뿍 뿌린 뒤 고소한 치즈를 살짝 올려놓은 카레다. 요리는 아리타의 고급 도자기에 담겨 나와 대접받는 기분을 들게 한다. 이 도자기는 먹고 난 후에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선물로도 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