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대 도시 중 하나인 나고야는 향토음식을 '나고야 메시'라고 따로 부를 만큼 특색 있는 지역 음식을 자랑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식재료이지만 나고야의 색을 입어 특별해진 음식들. 나고야에 왔다면 꼭 먹어보자.
겉은 바삭하게, 속은 부드럽게
장어덮밥 ‘히츠마부시’
민물 장어구이는 일본의 전통 음식이다. 나고야식 히츠마부시는 ‘히츠’라고 불리는 둥그스름한 나무통을 사용하고 잘게 다진 구운 장어를 잘라서 밥에 올려놓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구워 내는 것이 맛의 비법이다. 히츠마부시를 맛있게 먹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덮밥을 4등분 해서 그냥 먹는다. 둘째는 파와 김, 와사비를 넣어 먹는다. 셋째는 차 또는 국물을 부어 오차즈케로 즐겨도 좋다. 구수한 장어구이와 담백한 국물의 하모니가 일품이다. 여기에 일본 전통 술인 따끈한 사케 한 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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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맛집
- 아쓰타 호라이켄 본점음식점나고야(나고야 남부)
- 마루야 혼텐 메이에키 점음식점나고야(나고야 역 주변)
- 이치비키음식점나고야(나고야 역 주변)
걸쭉한 소스의 나폴리 맛
앙카케 스파게티
지난 1960년대에 나고야에서 처음 만들어진 앙카케 스파게티는 미트소스와, 향신료, 녹말이 어우러져 걸쭉한 소스로 이색적인 맛을 내는 요리다. 후추나 기타 향신료가 더해져 매콤한 맛이 난다. 음식 재료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소시지와 햄이 중심이 되면 ‘미라네제’, 야채가 중심이 되면 ‘칸트리’라 부른다. 미라네제와 칸트리가 더해지면 ‘미라칸’이라고 하며 이 미라칸이 앙카케 스파게티의 기본이다. 새우튀김이 얹힌 안카게 스파게티도 젊은 세대에게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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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맛집
- 스파게티 하우스 차오 JR 나고야 역 점음식점나고야(나고야 역 주변)
- 요코이 스미요시 점음식점나고야(사카에 & 오스)
- 마 메종 호시가오카 본점음식점나고야
달콤 매콤한 감칠맛의 닭날개 튀김
테바사키
일본에는 국내와 달리 치킨전문집이 없다. 하지만 닭날개 부위를 기름에 튀겨 달콤하고 매운 소스를 발라 후추와 깨를 뿌린 음식인 ‘테바사키’는 우리나라의 간장 치킨과 비슷하다. 살짝 짭짜름하면서도 후추 맛이 강하게 나는 것이 특징으로 맥주와 잘 어우러지는 나고야 대표 메뉴다. 굴소스를 이용해 깊고 진한 맛을 내기도 한다. 튀긴 음식이지만 느끼하지 않고 감칠맛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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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맛집
- 후라이보 에스카 점음식점나고야(나고야 역 주변)
- 세카이노야마짱 카나야마 미나미 점음식점나고야(나고야 남부)
- 토리긴 후게츠 점음식점나고야(사카에 & 오스)
카페 천국의 나고야, 브런치는 토스트로
커피와 토스트
일본 내에서도 나고야는 ‘카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하고 예쁜 카페들이 많다. 커피를 주문하면 오전 11시 전에는 계란과 토스트가 무료 제공되는 ‘모닝 시스템’이 마련돼 있을 만큼 카페 문화가 발달했다. 국내처럼 찜질방 티켓에 10번 도장을 찍으면 1번 서비스를 해주는 것 같은 카페 정액권도 있다. 나고야의 특산물 팥을 바른 오구라 토스트, 프렌치 토스트, 피자 토스트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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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맛집
- 코메다 커피 니시키 이세쵸 점음식점나고야(사카에 & 오스)
- 카토 커피 숍음식점나고야(사카에 & 오스)
- 커피 하우스 카코 본점음식점나고야(나고야 역 주변)
맞춤형 육수와 양념으로 맛을 낸
나고야 라멘
일본 라면은 이른바 ‘장인들이 만드는’ 웰메이드 국물 음식이다. 예컨대 육수도 돼지 뼈를 장장 48시간에 걸쳐 우려내거나 닭 육수를 각 음식점의 비법으로 고아 낸다. 면도 살짝 쫀득쫀득한 것부터 푹 익힌 것까지 다양하게 주문 가능하다. 고춧가루를 기본으로 하는 비밀 소스를 더하거나 빼는 식으로 맛을 조절할 수도 있다. 다양한 식재료로 만드는 시원한 라멘맛에 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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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맛집
- 이치란 라멘 사카에 점음식점나고야(사카에 & 오스)
- 잇푸도 시로마루 베이스 카나야마 점음식점나고야(나고야 남부)
- 신야음식점나고야(나고야 역 주변)
붉은 된장 소스로 맛낸 돈가스
미소카츠
나고야 지역을 대표하는 미소로 짙은 적갈색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된장과 비슷하지만 끝 맛이 좀 더 깊고 강하다. 미소카츠는 이 붉은 된장 소스를 끼얹은 돈가스를 말한다. 물론 미소카츠는 일반 돈가스에 비해 맛이 진한데 짠맛에 약한 사람의 경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얇게 채친 양배추에 산뜻한 샐러드 소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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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맛집
- 미소카츠 야바톤 나고야 스테이션 메이테츠 점음식점나고야(나고야 역 주변)
- 아지도코로 카노우음식점나고야(사카에 & 오스)
- 키친 나고야음식점나고야(나고야 역 주변)
담백하고 신선한 일등급 스시
스시
‘일본’ 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 메뉴가 ‘스시’다. 국내에서도 회전 초밥집이 많이 생겨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바의 스시가 익숙하다. 나고야 스시집들은 긱종 생선과 새우, 문어, 달걀 등을 셰프가 만든다. 이들은 기본 몇십 년씩 스시를 만든 셰프들이라고. 장어스시는 국내보다 두툼하고 길쭉한 장어를 밥 위에 얹어 나온다. 이 밖에 생멸치를 생강소스와 함께 버무린 스시도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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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맛집
- 도쿠베 스시 오아시스 21 점음식점나고야(사카에 & 오스)
- 마루코 1호점음식점나고야(사카에 & 오스)
입에서 녹는 엄선된 쇠고기
히다규
기후 현 내에 사용 품질이 우수한 쿠로케 와규 중에서도 엄선된 소고기만을 ‘히다규’라고 한다. 대자연에서 길러져 육질이 얇고 가늘며, 입에서 녹는 듯한 맛이 특징이다. 이 히다규로 곱창, 스시, 전골, 만두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다. 여기에 가볍게 사케 한 잔을 곁들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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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맛집
- 바쿠로 이치다이 나고야 웨스트 점음식점나고야(나고야 역 주변)
- 쿄야음식점나고야(다카야마)
부드러운 맥주, 산뜻한 사케
맥주 & 사케
나고야에는 아사히 맥주와 기린 맥주 공장이 있다. 두 곳 모두 맥주 제조 과정 견학은 물론 시음도 가능하다. 이렇듯 공장이 자리 잡고 있으니 유통도 빠르고 맛도 좋을 수밖에. 아사히 맥주는 달고 목 넘김이 부드러우면서도 산뜻한 맛을 낸다. 기린 맥주는 구수한 끝 맛이 특징이다. 쌀을 누룩으로 발효시킨 후 맑게 걸러낸 사케도 인기 메뉴. 특유의 부드럽고 넉넉한 맛이 혀끝부터 감돈다. 돈가츠나 히다규 등 육류, 장어구이에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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