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의 박물관과 미술관 둘러보기

야시장에서 미각을 만족시켰다면 이제는 오감을 만족시킬 차례다. 최근 들어 젊은 아티스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타이베이에서 미술관 전시도 구경하고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타이베이의 국립 고궁 박물관도 놓치지 말자.

영국의 대영, 프랑스의 루브르, 미국의 메트로폴리탄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대만의 국립 고궁 박물관. 중국 역사의 유물 69만 점이 보존되어 있는데 이는 중국 본토 어느 박물관보다도 많은 숫자라고 한다. 박물관 전체를 다 둘러볼 시간이 없다면 꼭 구경해야 할 작품 먼저 둘러보자. 박물관 3층 전시관에 있는 옥으로 만든 배추 취옥 백채와 옥으로 만든 중국 음식 동파육 모양의 육형석은 국립 고궁 박물관에 왔다면 꼭 봐야 한다.

국립 고궁 박물관에 들어갈 때는 배낭, 캐리어 등 큰 짐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만약 배낭과 캐리어를 가지고 왔다면 박물관 입구에 있는 짐 보관소에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짐 보관소를 이용할 때는 동전이 필요하니 동전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작은 모형의 세계. 전 세계의 유명 관광지와 유럽의 성, 미국 서부 개척시대 등을 미니어처로 표현해 놓은 박물관이다. 대만인 부부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직접 수집한 물건들로 만들었다고. 정교한 가구, 얼굴 표정 하나하나 다른 인형들을 세세하게 들여다보고 있자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패스포트를 하나 구매하면 박물관 곳곳에 있는 스탬프를 모아 기념으로 가질 수 있다.

1983년 개관한 미술관으로 현대 미술 중심의 전시가 열리는 곳. 명성에 걸맞게 현대적인 디자인의 외관이 특히 유명하다. 매번 다른 주제의 전시가 열리며 영상과 사진 전시도 많이 열리는 편.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전시가 많아 더욱더 즐거운 관람이 가능하다.

타이베이 시립 미술관은 토요일 밤(17:00 - 20:30)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시립 미술관보다 규모는 작지만 알찬 전시가 열리는 곳이다. 오로지 현대미술 작품 전시만 하는 곳이라 개성 있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중산구 맛집 거리의 한가운데에 있어 지리적으로 방문하기에 부담이 없다.

· MRT 단수이-신이선 중산 역 1번 출구에서 나와 미술관 가는 길에서 이미 전시가 시작된다. 예쁜 카페 사이사이 길목에 벽화들이 그려져 있기 때문. 벽화를 감상하면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다. · 근처에 미 대사관 건물을 새롭게 단장한 타이베이 필름 하우스가 있으니 아기자기한 숍들도 구경하고 멋진 건물 앞에서 사진도 남겨보자. · 입장하기 전 배낭과 가방, 자켓은 짐 보관소에 맡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