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왔다면 꼭 먹어야 하는 대표 음식

여행에서 먹는 즐거움이 빠질 수 없다. 미얀마 어디를 가든지 야채 볶음밥(터민쪼)과 샨 쌀국수(샨 카욱쉐)를 먹을 수 있으며, 우리 입맛에도 잘 맞고 맛있다. 이 밖에 미얀마를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과 미얀마 여행 중 꼭 먹어야 하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고수를 싫어한다면, 주문할 때 "난난삔 마테바네"라고 말하면 고수를 넣지 않는다.

미얀마 전역에서 판매가 되는 국민 음식이다. 메기 육수의 걸쭉한 국물에 쌀국수를 넣고 고명으로 돼지고기 튀김이나 삶은 계란, 땅콩 같은 견과류를 넣어서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우리나라의 잔치국수와 유사하며, 주로 아침에 먹는다. 시원한 날에 따끈한 모힝가 한 그릇이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다.

야채와 계란 후라이가 있는 볶음밥으로 전국 어디에서 먹어도 대부분 비슷한 맛에, 우리 입맞에 잘 맞게 맛있다.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이름이 조금 다른데 닭고기가 들어간 볶음밥은 짜익따 터민쪼, 소고기가 들어간 볶음밥은 야메따 터민쪼라 부른다.

야채를 넣고 볶은 면으로 계란 프라이가 같이 나오기도 한다. 면을 기름에 볶아 조금 느끼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채소가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가는 면과 칼국수처럼 굵은 면 두 가지가 있는데 지역에 따라서 약간씩 다르다.

미얀마는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서인지 중국계 딤섬 레스토랑이 많은 편이다. 특히 양곤 내에 딤섬이 맛있는 집이 몇 개 있다. 실물 사진이 있는 메뉴판이 대부분 비치돼 있어서 사진을 보고 주문해서 맛을 본 후, 입맛에 잘 맞는 맛있는 것으로 추가 주문하면 된다. 대부분 딤섬은 아침에만 주문 가능한 경우가 많다.

돼지의 내장 및 부속물을 양념에 넣고 끓인 후 잘게 썰어서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길거리나 유명 관광지 근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순댓국에 들어있는 고기와 맛이 비슷하다. 위생상 길거리보다는 큰 레스토랑이나 깨끗한 식당에서 먹는 것이 좋다.

야채 무침과 볶음, 카레 닭조림, 생선조림, 돼지고기볶음, 감자볶음 등 우리 입맛에 잘 맞는 반찬 10여 가지가 상추, 오이, 기타 채소와 함께 나오는 백반이다. 우리나라 한정식과 비슷하게 나오는데 가격은 무척 저렴한 편이다. 보통 밥은 무한 리필이 된다. 미얀마 정식을 하는 식당은 주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작은 식당이 많다. 보기에는 허름하지만 진짜 맛있는 인생 맛집을 발견하기도 한다.

러팻예는 녹차를 우려낸 물에 우유, 연유를 섞은 따뜻한 차다. 인도의 전통 음료 '차이'와 비슷한 맛이다. 미얀마의 카페 메뉴판에는 보통 밀크티라고 표기한다. 러팻예는 우리나라 김치만큼이나 미얀마인에게는 일상적인 음식이다. 보통 찻집에서 러팻예와 만두의 일종인 사모사, 꽈배기 같은 튀김 빵 이짜꾸에 등으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한다. 미얀마서 녹차 품질이 좋기로 소문난 샨 주의 뻘라웅과 껄로 지역에 러팻예 맛집이 많다.

중국, 태국과 국경을 맞댄 산악 지역 샨 주에서 먹는 국수다. 잔치국수처럼 뜨거운 육수에 채소와 돼지고기튀김, 땅콩가루가 고명으로 나온다. 고추와 마늘을 얇게 썰어 넣은 간장 소스, 샨친(우리 나라의 김치과 맛이 비슷한 샨 족의 김치)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

샨 주 지역에는 중국계 후손이 많아 중국식 음식이 많다. 매운 고추와 마늘이 들어가는 음식이 많아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닭껍질에 마늘을 발라서 튀기는 샨 스타일 치킨은 우리나라의 마늘 치킨과 비슷한 맛이다.

냥쉐에는 인레 호수에서 수경으로 재배하는 토마토가 많다. 이곳에만 있는 샨 스타일 토마토 샐러드는 얇게 자른 양파를 넣고 토마토를 얇게 썰거나 깍둑썰기해 소스에 버무려 먹는 것이다. 양파의 향과 토마토의 맛이 어우러져 상큼하고 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