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교와 블타바 강, 그리고 언덕 위 프라하 성이 어우러진 풍경은 프라하를 찾아온 모든 여행자를 사로잡는다. 그 풍경의 주인공을 꼽으라면 바로 프라하 성이다. 대통령궁과 성 비투스 대성당, 황금소로 등 명소가 모여 있는 프라하 성은 프라하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건축사의 보물, 프라하 성
9세기 중엽에 짓기 시작해서 14세기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후에도 다양한 건축기술이 도입되었고, 18세기에 이르러 화려하고 정교한 위용을 갖추게 되었다. 로마네스크 양식에서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네오고딕 양식에 이르는 1,000년 이상의 건축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건축사의 보물 같은 성으로 남아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프라하 성문은 짐 검사만 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하지만 성 내부는 입장권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 프라하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프라하 성 코스 정보
· A코스 : 성 비투스 대성당, 구 왕궁, 프라하 성 이야기 전시관, 성 이르지 성당, 황금소로, 화약 탑, 로젠베르스키 궁전
· B코스 : 성 비투스 대성당, 구 왕궁, 성 이르지 성당, 황금소로
· C코스 : 성 비투스 보물 전시관, 프라하 성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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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 추천 코스
프라하 성 코스의 정석
프라하 성의 정문으로 들어가 성 비투스 대성당부터 시작한다. 이후에 주요 명소를 방문하고 반대쪽 문으로 나오면 된다. 메트로 A선 Malostranska 역에서 내렸다면, 반대로 둘러보면 된다.
· 예상 소요시간 : 5시간
프라하 성 대표 스팟
하나의 건물로 보이는 프라하 성안에는 성당, 궁전, 정원 등의 많은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적인 스팟들을 알아보자.
체코에서 가장 큰 성당
성 비투스 대성당
길이가 124m에 너비는 60m, 첨탑의 높이만도 100m에 이르는 성 비투스 대성당. 압도적인 규모와 내부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에 놀라고, 완공까지 걸린 600년이라는 시간에 또 한 번 놀라는 곳이다.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중세부터 유럽 최고를 자랑하던 보헤미아의 글라스 기술을 이용한 작품이다.
관람 포인트
· 성당 내부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는 대부분이 알폰스 무하의 작품이다.
· 287개의 계단을 올라가 첨탑 전망대에 서면 붉은 지붕과 발아래로 펼쳐진 건물들, 그리고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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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연회가 열렸던
구 왕궁
성 비투스 대성당 남쪽에 자리한 궁전을 가리킨다. 12세기에 지어진 구 왕궁 건물로 프라하 성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건물 가운데 하나다. 왕자들의 주요 거처로 사용되었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Star%C3%BD_Kr%C3%A1lovsk%C3%BD_Pal%C3%A1c,_Pra%C5%BEsk%C3%BD_Hrad,_Hrad%C4%8Dany,_Praha,_Hlavn%C3%AD_M%C4%9Bsto_Praha,_%C4%8Cesk%C3%A1_Republika_(48792200392).jpg
프라하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성 이르지 성당
바로 앞에 자리한 성 비투스 대성당과 비교해보면, 초라한 규모의 성당이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해 여행자들이 종종 찾는다. 성 비투스 대성당보다 먼저 지어진 교회로 빨간색 외관과 정교한 조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출처 hrad.cz/en/prague-castle-for-visitors/objects-for-visitors/st.-georges-basilica-and-convent-10333#from-list
예술을 사랑했던 로브코위츠 가문의
로브코위츠 궁전
프라하 성 동쪽 끝에 자리한 성채. 프라하 성 지구의 유일한 개인 소유의 성으로 황금소로 맞은편에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프라하 시내의 전경은 그림이 따로 없다.
출처 lobkowicz.com/en/collections/lobkowicz-palace
알록달록한 집들이 줄지어 있는
황금소로
프라하 성을 나와 성의 동쪽으로 걸어가면 길모퉁이 안 좁은 골목엔 예쁜 색깔의 작은 집들이 늘어선 '황금소로'가 있다. 프라하 성을 지키는 병사들의 막사로 사용하다가 16세기 후반부터 연금술사와 세공사들이 살면서 황금소로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작은 가게마다 엽서, 마리오네트 인형, 유리와 나무 공예품 등 기념품을 팔고 있다. 이 작은 골목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은 이곳에 카프카의 작업실이 있기 때문.
알아두면 좋아요!
· 프라하 성 입장권 A, B 코스를 구매했거나, 프라하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면,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 황금소로 초입에 위치한 파란색 22번지 집이 카프카가 6개월간 머물며 소설 <성城>을 쓴 곳으로 유명한데,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할 만큼 낮고 작은 집에서는 카프카의 책이나 엽서 등 기념품을 팔고 있다.
출처 commons.wikimedia.org/wiki/File:Praha_1,_Pra%C5%BEsk%C3%BD_hrad,_Zlat%C3%A1_uli%C4%8Dka_u_Daliborky_20_20170807_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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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 정원 산책하기
여유를 갖고 성을 둘러보고 싶다면, 중간에 정원에 들르는 것을 잊지 말자. 프라하 성의 정원은 세계적으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유럽식 정원이다.
- 왕립 정원프라하 성에서 가장 인기 있고, 유서 깊은 정원. 14세기 초반, 합스부르크 왕가의 페르디난드 1세가 조성했다. 이탈리아식 정원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 현재의 모습은 19세기에 영국식으로 개조한 것이다.
- 성벽 위의 정원라이스카 정원 옆으로 쭉 늘어선 성벽을 따라 자리한다. 성벽에 걸터앉아 프라하 시내를 바라보면, 압도적인 장관과 마주하게 된다. 빨간색 지붕이 선사하는 붉은 물결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 라이스카 정원프라하 성 기준, 남쪽에 자리한 정원. 프라하 시내에는 ‘라이스카’ 라는 이름을 가진 정원이 많은 편. 정원에서 성 비투스 대성당의 모습을 배경으로 꽤 멋진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