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지구로 떠나는 건축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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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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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는 다른 유럽의 도시와는 달리 2차 세계대전 이전의 건축물들을 별다른 피해 없이 가장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는 도시다. 히틀러가 프라하를 너무나도 좋아하여 노년에 이곳에서 지내려는 계획으로 이곳만은 폭격을 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곳 프라하가 얼마나 매력적인 도시인지를 대변하고 있다.
프라하 역사 지구
프라하 역사 지구는 구시가지인 스타레 메스토(staré Město), 소시가지인 말라 스트라나(Malá Strana), 신시가지인 노베 메스토(Nove Město) 3개 구역으로 나뉜다. 프라하 역사 지구는 중세 시대부터 현재까지 도시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과정을 온전히 보여 주고 있고, 중부와 동부 유럽의 도시 발전의 모델이 되어주어 그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다.
천년의 시간을 그대로 간직한 곳
구시가지 (스타레 메스토)
올드타운이라고도 부르는 지역으로 9세기 말 블타바 강의 제방 왼편 언덕에 정착지가 생긴 것이 그 시작이다(지금의 프라하 궁전이 있는 자리다). 11세기 무렵부터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구시가지 광장이 생겨났다.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구 시청사 건물과 천문 시계, 틴 성모 교회, 돌종의 집 등 명소들이 둘러싸고 있다. 초기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 양식을 엿볼 수 있다.
구 시청사와 천문 시계
구 시청사는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건물로 특히 건물 벽에 붙어 있는 천문 시계가 유명하다. 현재는 천문 시계가 있는 70m의 탑이 남아있다. 매시간 정각마다 펼쳐지는 유명한 천문 시계 쇼를 보기 위해 모인 여행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틴 성모 교회
1365년에 건축된 구시가지의 랜드 마크. 프라하 성의 성 비투스 대성당과 함께 프라하를 대표하는 종교 건축물로 꼽힌다. 고딕 양식으로 정교하면서 화려한 80m 높이의 두 개의 첨탑은 프라하 어디에서나 보이는 건물이다. 내부는 바로크 양식으로 되어있으며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인데, 1673년에 만들어진 파이프 오르간과 덴마크의 천문학자 티코 브라헤의 무덤 등을 볼 수 있다.
성 니콜라스 성당
성 미쿨라쉬 성당이라고도 한다. 구시가지 광장 한편에 위치한 K. I. 딘젠호퍼가 설계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로 직경이 20m에 달하는 돔은 내부 높이만도 49m 이른다.
화려한 궁전과 매혹적인 거리
말라 스트라나 지구
13세기, 카를 4세가 이곳에 요새를 건설하고 행정구역을 확장하면서 급격히 성장한 구역이다. 공식적으로는 1257년 설립되었지만 16세기에 일어난 몇 번의 큰 화재로 도시가 초토화되면서 이후 재건된 건물이 대다수. 재건 당시 유행하던 건축 양식은 바로크. 성 니콜라스 성당, 리히텐슈타인 궁전, 발렌슈타인 궁전 등이 대표적인 바로크 건축물이다. 17세기에 이르러 귀족들이 비엔나를 떠난 후 장인들과 백성들의 거주지가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는데 오늘날 말라 스타라나의 독특한 매력은 그 혼재된 스타일에 있다.
프라하 성
카프카의 소설 <성>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프라하 성은 궁과 교회, 성당 등이 어우러진 건물들의 집합체로 9세기경부터 건설되기 시작했다. 카를 4세 때인 14세기에 처음 성의 모습을 갖추었고 이후 여러 양식이 추가로 더해지면서 18세기 말에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프라하 성 정문 남쪽에 있는 말라 스트라나 전망대에서 지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리히텐슈타인 궁전
16세기에 지어진 바로크 스타일의 저택. ‘피의 리히텐슈타인’이 거처하던 곳으로 그에게 희생당한 27명의 철제 두상이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프라하 예술대학 음대가 들어섰는데 간혹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고전 클래식 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성 니콜라스 성당
프라하 고딕 양식의 상징이 성 비투스 대성당이라면, 이곳은 바로크 양식의 대표주자로 손꼽힌다. 성 니콜라스의 생을 묘사한 거대한 프레스코화가 천장을 가득 뒤덮고 있는 풍경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
신시가지 (노베 메스토)
일종의 신시가지로 14세기 중반의 르네상스 건축물부터 19세기 말의 근대 건축물까지 오랜 세월의 다채로운 건축 스타일 변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구시가지와는 길 하나를 사이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바츨라프 광장
프라하 국립 박물관에서 구시가지 광장으로 이어지는 750m 정도 되는 신시가지 거리 중에서 바츨라프 기마상이 서 있는 곳을 바츨라프 광장이라 부른다. 이곳은 체코 기독교와 국가의 상징적인 인물로 존경 받는 수호성인의 이름을 딴 광장이다. 광장 정면에는 세계 10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라하 국립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다.
화약 탑
1475년에 건축된 프라하의 후기 고딕 양식의 탑으로 17세기 화약 창고로 사용된 것에 이름이 유래되었다. 구시가지를 드나드는 출입구로 예전에 설치되었던 13개의 탑 문 중에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문이다. 역대 체코 왕들의 대관식 행렬이 있을 때마다 이곳을 통해 들어가 첼레트나 거리를 지나 프라하 성가까지 들어갔던 상징적인 입구이다. 186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신시가지와 구시가지 광장에 이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프라하 시민 회관
19세기와 20세기의 혼합 아르누보 양식으로 건축한 건물로 정문 위 카를 슈필아르(Karla Špilara)의 〈프라하의 경배〉라는 반원형의 모자이크가 인상적이다. 카페와 레스토랑 등은 초창기의 모습으로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다. 원래 이곳에 왕궁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17세기 후반 대화재로 소실되었던 곳에 체코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마음을 합하여 1912년 지금의 건물을 세웠다.
댄싱 빌딩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 게리와 체코 건축가 블라도 밀루니치 교수가 공동 설계한 네덜란드 보험 회사 건물이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이자 전설적인 댄서 커플인 진저 로저스와 프레드 아스테어의 춤동작을 형상화한 건물로 ‘Ginger and Fred’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변의 바로크, 고딕, 아르누보 풍의 건물들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초현대적인 건물이다. 블타바 강이 내려다보이는 스카이라운지에는 고급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프라하의 풍경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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