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했던 유대인 대학살 사건을 일컫는 홀로코스트는 독일에게 매우 부끄러운 역사다. 그러나 과거를 잊지 않고 진심으로 사죄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또 새로운 귀감이 되고 있다.
홀로코스트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는 점령지 곳곳에 강제수용소를 만들고 수많은 사람을 수감하였다. 표면적인 이유는 정치범이나 강력범을 처벌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단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고한 사람들을 수감했고, 이들은 강제노역과 생체실험에 목숨을 잃었다. 특히 유대인이 가장 큰 피해를 입어 홀로코스트 대학살 하면 늘 유대인을 먼저 생각하게 되지만 체코나 폴란드에 거주하던 슬라브족 역시 희생자였다.
아우슈비츠와 대학살
오늘날 폴란드에 속하는 아우슈비츠의 강제수용소가 가장 악명 높은 장소였으며, 가스실에서의 대학살 역시 주로 아우슈비츠에서 일어났다. 독일 내에서는 뮌헨 근교의 다하우 강제수용소가 가장 규모가 컸으며, 베를린 근교의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 역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참고로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는 베를린 S-bahn 1호선의 종점이었다. 많은 수감자를 효율적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전철까지 동원할 정도로 나치는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학살을 자행했다.
거대한 추모의 뜰
홀로코스트 추모비
나치에게 희생당한 유대인 피해자들을 기리며 만든 홀로코스트 추모비는, 넓은 공터에 마치 무덤을 연상케 하는 2,711개의 콘크리트 구조물이 놓인 곳이다. 각각의 석관은 높낮이가 다르고 바닥의 경사도 일정치 않아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발 밑은 불안정하고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흡사 유대인이 느꼈을 절망과 공포를 상징하는 것 같아 마음이 숙연해진다.
출처 www.visitberlin.de/en/search?keys=The+Holocaust+Memorial
추모의 상징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
유대인 박물관은 베를린과 독일에서 유대인이 살아왔던 역사를 들려준다. 단순히 전시물을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설계되어 더욱 돋보인다. 가령, <낙엽>이라는 이름의 전시관에 들어가면 좁은 통로에 비명을 지르는 사람 얼굴 형상의 쇳덩이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그것을 밟을 때마다 사람 비명 소리 같은 날카로운 쇳소리가 들린다. 이런 식으로 공간을 활용해 방문객에게 공포와 상실의 감정을 전달하는 발상이 매우 기발하다. 박물관을 만든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는 폴란드 출신의 유대인이며, 그의 부모가 나치의 수용소에 끌려가 홀로코스트를 목격한 피해자였다고 한다. 리베스킨트는 유대인 피해자의 시선에서 담담히 상징으로서 상처를 표현하였다.
출처 www.facebook.com/jmberlin/photos/a.146220575391708/1087920361221720/?type=3&theater
나치의 만행을 증언하는 공간
작센하우젠 수용소
베를린 근교 오라니엔부르크에 있었던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는 나치 패망 후 기념관으로 탈바꿈하여 당시 나치의 만행을 증언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감옥, 화장터, 수감자의 막사 등이 날 것 그대로 공개되어 있다.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불편함을 참고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전쟁에 대한 분노, 피해자에 대한 연민, 과거를 사죄하는 독일에 대한 감동 등 복합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www.visitberlin.de/en/search?keys=Memorial%20and%20Museum%20Sachsenhausen
홀로코스트란 명소 모아보기
- 홀로코스트 추모비관광명소베를린(운터 덴 린덴)
- 베를린 유대인 박물관관광명소베를린(크로이츠베르그)
- 작센하우젠 수용소관광명소베를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