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멜버른 대표 정원 & 공원

여행 일정이 아무리 촉박하더라도, 놓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멜버른에서는 정원의 여유를 반드시 즐길 것. 한 시간이라도 모든 고민과 불안감을 내려놓고, 자연이 주는 편안함에 몸을 맡겨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멜버른 공원은 대부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 시설들이 있다. 수도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간단한 요리나 설거지도 가능. 일단, 마트에 가서 고기, 소금, 김치, 쌈장, 양파, 물, 접시, 가위, 휴지, 집게 등 바비큐 재료를 구입한다. 호수가 있는 공원이라면, 전망 좋은 호수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자. 설거지를 편하게 하려면 알루미늄 호일 위에 고기를 구우면 좋다.

수많은 식물, 열대 우림 산책로, 허브 가든, 어린이 공원 등 둘러볼 곳들이 많다. 공원 내부에 승마를 위한 트랙까지 있을 정도니 그 규모가 엄청나다. 멜버른의 평범한 시민들도 즐겨 찾지만 스포츠인들이 훈련을 위해 즐겨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평화롭게 잔디밭에 앉아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의 모습에서는 행복이 묻어난다. 무료 바비큐 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 마트에서 먹거리를 싸와 편하게 해먹을 수도 있다. 시끄러운 소음과 완벽하게 차단돼 자연의 소리만 가득한 이곳에서 소박한 소풍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물가 비싼 멜버른에서 이 공원에서만큼은 무료로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공원 중간에 거대한 호수가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멜버른 대표 공원. 공원 안에는 수영장, 탁구장, 배드민턴장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도 갖추고 있다. 호수 위로 한가롭게 조정을 즐기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 시설도 있어 주말이면 소풍을 즐기는 가족들이 즐겨 찾는 공원. 호수 옆으로 자전거나 조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매년 그랑프리 시즌이 되면 이 산책로가 경주트랙으로 변신한다는 재미있는 사실.

무려 1800년대 중순에 조성된 공원으로 오랜 시간 멜버른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 공원이다. 공원 모습을 멀리서 보면 영국 국기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츠로이 가든의 명물은 바로 호주를 발견한 쿡의 오두막이다. 원래는 영국에 있었는데 호주로 옮겨 놓았다. 공원에는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는 온실, 미니어처 마을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오두막 근처 피츠로이 가든 비지터 센터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한국말로 번역된 자료를 빌려준다. 본 후에는 다시 반납해야 한다. 1800년대 복장을 입고 기념 촬영을 해볼 수 있다.

칼튼 정원만을 위해 별도로 방문한다기보다는 왕립 전시관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박물관에 갈 일이 있을 때 겸사겸사 둘러보면 좋은 공원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정원. 푸른 나무와 잔디 사이로 보이는 왕립 전시관이 그림 같기만 하다. 연못, 각종 섬세한 조형물, 꽃과 나무까지 산책 코스로 꾸준히 사랑받는 곳.

책 냄새를 좋아하는 여행객들이라면 주립 도서관을 찾곤 한다. 방대한 양의 서적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을 둘러본 후, 바로 앞 넓은 잔디밭에서 샌드위치 도시락을 즐겨보길 권한다. 샌드위치를 먹은 후에는 도서관에 따로 마련된 체스실에서 체스를 한 판 두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