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문화유적지, 알 아인

아랍에미리트에서 4번째로 큰 도시, 알 아인. 두바이와 아부다비에 비해 특히 생생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알 아인의 핵심을 모아놓은 추천 코스와 대표 명소를 소개한다.

알 아인은 고대 상업의 중심지로, 수천 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 아랍에미리트의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현재는 석유 산업의 중심지이자 대추야자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두바이나 아부다비에 비해 기온이 낮고 숲이 많아 휴양지로 많이 찾는다. 제벨 하핏을 제외하면 볼거리가 몰려 있어 짧은 시간 동안 여행하기 좋다.

세계 100대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기괴한 모양을 한 거대한 돌산이다. 높이가 1,200m가 넘고, 정상으로 가는 길은 12km에 달한다. 제벨 하핏을 드라이브하다 보면 자연이 만든 웅장한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전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정상 근처에는 아랍어로 최고 통수권자를 뜻하는 셰이크의 별장이 있다. 이곳에 함부로 들어가거나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

초대 대통령의 실제 왕궁을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국왕과 왕비가 실제로 거주했던 방, 손님을 접대하던 방, 코란 구절을 적어놓은 문, 아랍식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커피 룸 등을 볼 수 있다. 박물관 건물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자연 환기가 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박물관 곳곳에 나무가 있어 휴식하기에도 좋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으로 다양한 시대의 유물을 전시한다.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중 석유에 관련된 사진을 볼 수 있는 오일 갤러리가 이색적이다. 박물관 바로 옆에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옛 오아시스 터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이곳에서 14만 그루의 대추야자도 경작되고 있다.

2025년 3월 7일 기준, 알 아인 국립 박물관은 임시 휴무 중이다.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장 큰 동물원이다. 사막 여우, 가젤 등 멸종 위기 종을 포함해 4,000마리가 넘는 동물이 살고 있다. 기린에게 먹이주기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도 좋다.

날씨가 더워 쉽게 지칠 수 있다. 체력이 약한 여행자라면 동물원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나 트레인을 이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