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사랑받은 통영·거제·남해 노포 맛집

여행의 완성을 좌우하는 맛집 탐방. 실패 없는 맛집을 찾는다면 노포로 향하자. 노포는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가게’라는 뜻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검증된 곳이다. 한결같은 맛으로 여러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은 식당을 소개한다.

70년 넘게 운영한 식당. 한우로 우려낸 소머리 곰탕이 유명하다. 일반 곰탕보다 국물이 진하며, 안에 날달걀을 넣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곰탕 외에도 통영식 전통 비빔밥도 인기 메뉴다. 고춧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두부와 고사리, 애호박 등을 넣는다. 고추장이 따로 준비된다.

1976년부터 운영한 통영의 대표 식당. 통영의 특산물인 볼락으로 만든 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고춧가루와 마늘, 고추로 맛을 내어 국물이 맑고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을 자랑한다. 쥐치로 끓인 매운탕도 인기인데, 부드러운 볼락에 비해 탱글한 식감을 가졌다.

60년 전통의 한식당. 식당 한쪽에 있는 빛바랜 사진들은 과거부터 유명 인사들이 찾았던 맛집임을 인증해준다. 대표 메뉴는 남해산 졸복과 콩나물을 함께 끓여낸 복국이다. 식초 한 방울을 뿌리면 감칠맛을 더한다. 담백한 맛의 복어 살은 초장에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

1951년부터 운영한 중식당. 방송 <수요미식회>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었다. 다채로운 중국 요리를 맛볼 수 있지만, 그중 삼선 짬뽕이 인기다. 신선한 해물에 참기름을 넣어 얼핏 보면 우동 같아 보인다. 면발이 가늘어 부드럽고 육수의 맛이 잘 배어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은 갈비탕 맛집. 갈비를 손질해 뼈가 없는 큼직한 살코기가 들어간다. 거기에 달걀까지 풀어 넣어 고소한 국물 맛을 냈다. 반찬으로 나오는 깍두기와 오징어 젓갈도 갈비탕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식사를 마치면 디저트로 식혜를 제공하니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할 수 있다.

40년이 넘도록 운영한 횟집. 과거 조선소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로컬 맛집으로 정평이 났다. 싱싱한 생선으로 회를 떠주며, 푸짐하게 나오는 반찬이 장점이다. 새콤달콤한 육수로 만든 물회도 이곳의 별미로 손꼽힌다.

3대째 운영하는 함흥냉면 맛집. 10시간 동안 한우로 우려낸 육수와 15가지 재료를 사용한 비법 양념장으로 냉면을 만든다. 비빔냉면 위에 올라가는 가오리 회무침도 이곳만의 방법으로 비린내를 잡으면서 탱탱한 식감을 살렸다. 이곳의 비빔냉면은 비벼 나와 따로 비빌 필요가 없다.

남해의 대표 음식 멸치 쌈밥을 먹을 수 있다. 30년 전통의 식당으로 멸치의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양념 맛이 깊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직접 잡은 멸치로 요리를 한다는 점. 돌게도 매일 아침 잡아 온 것으로 게장을 만든다.

30년 넘게 칼국수를 판매하고 있는 식당. 밀가루를 직접 반죽하여 뽑은 면으로 만들어 부드럽고 쫄깃하다. 육수는 10여 가지의 건어물을 달여 만들어 시원한 맛을 낸다. 칼국수의 양도 푸짐한 데다가 가격도 저렴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여러 방송에 소개된 40년 전통의 멸치 쌈밥 맛집. 된장을 베이스로 무청 시래기와 고구마순, 통멸치를 끓여낸다. 맛있게 먹으려면 멸치, 시래기, 고추 장아찌, 묵은지를 함께 싸서 먹는 게 팁이다. 수제 초장으로 무친 멸치회무침도 이곳의 별미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