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의 대표 도시 그라나다. 그라나다를 이야기하면 대개 '알함브라 궁전'을 먼저 떠올린다. 현빈이 주인공이었던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배경지가 된 곳이다.
사실 그라나다에는 알함브라 궁전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넘친다. 800여 년간 이슬람의 지배를 받은 탓이다. 덕분에 이 작은 도시에선 고개를 돌리는 순간마다 낯설고 묘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라나다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들을 몇 장의 사진에 담았다. 여러분에게도 여행의 벅찬 감동이 전해지길 바라며.
가장 좋았던 순간 ①
전망대에 올라 일몰 보기
그라나다는 언덕 위의 도시다.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면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일정이 길지 않은 여행자들은 보통 산 니콜라스 전망대만 다녀오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산 미구엘 알토 전망대.
계단이 많아 조금 힘들고 위험할 수 있지만, 전망대 앞에서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 모든 힘듦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환상적인 노을까지 만날 수 있다.
성혜선 님의 사진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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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올라 그라나다를 한눈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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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미구엘 알토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
산 니콜라스 전망대
관광명소 · 그라나다(그라나다)
산 미구엘 알토 전망대
관광명소 · 그라나다(그라나다)
가장 좋았던 순간 ②
밤의 그라나다 여행하기
유럽의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야경은 놓칠 수 없다. 그라나다도 마찬가지다. 알바이신의 골목 어귀, 다로 강변에서 만나는 알함브라 궁전은 말할 것도 없고, 조명이 켜진 광장들과 소소한 거리 풍경도 참 아름답다. 이 풍경들을 마음속에 담다 보면, 그라나다의 밤이 너무 짧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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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온통 푸르게 물들인 어느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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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향해 걷고 또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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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우연히, 흥겨운 거리 공연을 만나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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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노천 바에 자리 잡고, 즐기자!
가장 좋았던 순간 ③
동굴에서 플라멩코 공연 보기
스페인 남부 여행에서 꼭 해야 할 것 중 하나는 플라멩코 공연 보기다. 그라나다의 공연장들은 예전 집시들이 살던 동굴 집을 무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공연 마지막엔 관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니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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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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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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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거의 끝나갈 즈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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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일어나 춤을 춘다. 올레!
가장 좋았던 순간 ④
매일 밤 타파스 투어하기
그라나다는 분명 주당들의 천국이다. 이 작은 도시에선 술 한 잔을 시키면 타파스 한 접시를 무료로 주기 때문이다. 타파스란 작은 음식이 담겨 있는, 우리나라의 안주 같은 개념이다. 단돈 2유로의 맥주 한 잔을 시켜도 무료 타파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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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나 사람이 가득 찬 그라나다의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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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의 술집들은 대개 이런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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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친구가 되기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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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그라나다에선 매일 밤이 피에스타(파티)다.
가장 좋았던 순간 ⑤
테라스 카페에서 여유 즐기기
여행 가면 꼭 하는 것 중 하나. 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 낭만 만끽하기. 유명 관광지를 무조건 찾기보다는, 그 순간의 여유를 즐기려 노력하는 편이다. 그라나다도 마찬가지다. 알바이신 구석구석에 전망 좋은 카페나 아랍식 찻집들이 많다. 다로 강변, 광장 주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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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이 주는 즐거움은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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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커피와 차 대신 맥주를 마시기도 하지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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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 휙휙 주변을 둘러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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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여행은 이런 맛이지.
여행지에 대한 호기심,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는 우리의 삶을 좀 더 다채롭게 만들어준다. 그라나다를 한 번쯤 들어봤다면, 사진 몇 장으로 이 작은 도시가 조금은 궁금해졌다면. 여러분의 다음 여행지로 그라나다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