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이런 곳이? 지역별 숨은 명소 추천 🔍

여전히 국내에는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이 많다. '한국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전국 방방곡곡의 명소들이 무궁무진하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각 지역의 문화 매력을 알리기 위해 지역 곳곳에 숨은 명소, 명인, 콘텐츠 100가지를 <로컬100>으로 선정했다.

그중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언제 방문해도 좋은 풍경, 과거와 현재를 잇는 건축물,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문화 예술 공간 등 존재 자체로 가치 있는 명소 12곳을 엄선해 소개한다.

단순한 선과 구도로 한국적인 그림을 그렸던 화가 박수근 선생의 생가터에 세워진 미술관. 아름다운 자연 속에 조화롭게 자리한 미술관 건물 그 자체도 곧 작품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이곳은 박수근기념전시관, 현대미술관, 박수근파빌리온, 어린이미술관, 라키비움까지 총 5개의 전시관으로 나뉘어져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시기에 따라 운영 중인 전시나 프로그램이 다르니 미리 확인 후 방문하자.

과거의 석회석 폐광지가 특별한 관광 명소로 다시 태어난 곳. 에메랄드빛 호수를 품은 신비한 자연 풍경과 알파인 코스터, 오프로드 루지, 집라인 등 이색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단 게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다.

만약 무릉별유천지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담으며 이색 먹거리를 맛보고 싶다면, 쇄석장 4층에 위치한 전망카페에 방문하길 추천한다. 시그니처 메뉴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시멘트 아이스크림! 삽 모양의 스푼과 시멘트색의 흑임자 아이스크림은 이곳이 오래전 석회석 폐광지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한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순백의 자작나무 숲. 원대리 산림감시초소에서 출발해 약 3.5km의 부드럽게 이어진 길을 걸으면 숲을 만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이곳은 치유 코스, 탐험 코스 등 여러 산책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숲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많은 생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진정한 쉼을 경험할 수 있을 것.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장욱진 선생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곳이다. 장욱진의 그림에서 모티브를 얻어 설계된 건물은 중정과 각각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4년 김수근 건축상을 받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그의 대표작을 비롯해 벽화, 유화, 판화, 먹그림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기획 전시 외에도 가족을 위한 드로잉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니 가족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강화의 특산 면직물, 소창을 주제로 운영 중인 체험관. 2018년, 옛 평화직물 공장을 고즈넉한 감성이 느껴지는 한옥으로 재단장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일반 면보다 가볍고 쓸수록 부드러운 소창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소창과 가까워지는 시간은 물론, 소창 스탬프 체험, 소창 바느질 체험, 차 시음회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으니 놓치지 말 것.

옛 충남도지사 관사촌을 그대로 보존해 새롭게 문을 연 테미오래. 이곳에서는 근현대 건축양식을 간직한 오래된 건물의 정취를 즐기며, 문화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현재는 공무원들의 관사로 쓰였던 건물에서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2호 관사에서 운영 중인 테미놀이터는 어린이를 위한 전시관으로, 우리나라 전통 놀이부터 메타버스까지 체험형 전시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다만 동시 관람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예약 후 입장 가능하니 참고하자.

오랫동안 청주의 연초 제조창으로 사용했던 공간을 탈바꿈해 문화제조창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건물의 벽이나 굴뚝 등 과거 연초 제조창의 흔적을 대부분 보존한 덕분에 더욱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맛집과 쇼핑몰, 공연장, 도서관, 키즈카페 등 다양한 스팟이 모여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공예 도시 청주답게 한국 공예관도 무료로 운영 중이니 방문해 보자.

담양의 대표 명소인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아 랜드를 일컫는 담양 3대 명품 숲은 지역 문화유산 명소로도 선정되었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관방제림은 느티나무, 푸조나무 등 다양한 수종으로 이루어진 숲으로, 사계절 어느 때 방문해도 그림 같은 풍경을 선물해 준다. 그 외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울창한 대나무숲인 죽녹원과 이국적인 풍경을 지닌 메타세쿼이아 랜드도 놓쳐서는 안 될 명소다.

일제강점기에 곡물창고로 사용했던 공간이 문화예술 재생공간으로 재탄생해 삼례 문화 예술촌이 되었다. 이곳은 전시관, 공연장, 카페 등을 갖추고 있어 매해 다양한 전시 및 행사를 진행한다.

실내외 공간 규모가 넓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게 장점. 근처에는 삼례책박물관, 그림책미술관, 비비정예술열차 등 완주의 또 다른 명소가 있으니 함께 코스로 묶어 방문해 보자.

약 70석 규모의 상영관 1개가 전부인 소규모 극장. 공간은 작지만, 소개하는 영화의 폭만큼은 그 어느 곳보다 넓은 영화관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곳으로, 대형 극장에서는 만나기 힘든 영화를 보물처럼 발견할 수 있다.

모퉁이 극장은 극장 바로 옆에 금지옥엽이라는 영화 굿즈샵도 운영 중이다. 영화 원본 포스터나 굿즈 등 특별한 소품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영화 매니아라면 필수로 들러야 할 곳.

과거 장생포의 수산물 가공창고로 쓰였던 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곳이다. 총 6층의 건물은 전시가 열리는 갤러리부터 푸드코트, 북카페, 루프탑 정원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의 6층에 있는 지관서가는 내부 어디서든 바다가 보이는 북카페다. 편안히 장생포 바다뷰를 감상하며 책과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인기. 멋스러운 내장생포의 확 트인 야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옥상정원으로 향해 보자.

故 김광석이 생전에 살았던 동네 골목에 조성한 벽화 거리. 이곳에서는 천천히 길을 거닐며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다양하게 담아낸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길을 따라 레트로 감성의 상점, 카페 등 다양한 공간이 줄지어 있으며, 근처에는 대구의 대표 재래시장이자 먹거리 핫플로 알려진 방천시장도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있다는 건, 그만큼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기회가 많이 남았다는 의미! 낯선 즐거움을 찾기 위해 이제 떠날 준비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