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회차 여행자도 포기할 수 없는 쇼핑 스팟 & 리스트

다낭에서 사 올만한 것들은 소소한 편이다. 현지 특산물로 만든 먹거리나 패션, 잡화 정도. 국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다량 구입을 할 수 있어 나름 쟁이는 재미가 쏠쏠하다. 베트남 커피, 인스턴트 쌀국수, 코코넛 과자, 노니 제품, 베트남 와인,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 등의 먹거리는 주변에 나눠줄 선물로 좋다. 라탄 가방이나 모자, 휴양지에서 편하게 입기 좋은 원피스, 슬리퍼, 베트남 전통 모자 '농라', 아오자이 등도 많이 구입한다.

다낭의 대표 대형 마트. 다낭 시내에서 그랩 택시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위치로, 다낭 쇼핑 일번지라 할 수 있다. 한국식 대형 마트에서 베트남 현지의 식재료와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어 편하다. 베트남 커피와 전용 드리퍼 '핀', 비폰 쌀국수, 코코넛 과자, 베트남 와인, 말린 과일, 견과류 등이 인기다. 여행자들이 많이 구입해가는 쇼핑 리스트가 매장에 적혀 있으니 쇼핑 전 참고하면 된다. 한국 음식들도 많아 한식의 그리움도 해결 가능하다.

접근성이 좋아 수시로 들락날락하게 되는 한시장은 여행자들에게 최적화된 로컬 재래시장이다. 1층엔 과일과 식료품, 라탄, 기념품 등을 2층엔 패션 잡화가 주를 이룬다. 음식들은 시식도 해볼 수 있는데 위생 상태는 보장할 수 없어서 웬만하면 추천하지 않는다. 휴양지에서 입기 좋은 셔츠나 원피스, 스포츠 브랜드의 가품 운동복, 슬리퍼 등을 많이 구입한다. 상인들이 어느 정도 한국말을 할 수 있어서 의사소통이 어렵지 않으나 흥정은 필수다. 맞춤 아오자이도 1시간 정도면 뚝딱 만들어준다.

한 시장에서 도보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꼰 시장은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재래시장이다. 건물 안 1층에는 잡화점이, 2층에는 아오자이 원단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다. 한 시장에선 보기 힘든 채소나 과일 등의 식재료들을 판매하고 중간중간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있어서 요기를 할 수도 있다. 영어도 거의 안 통하고 딱히 살 것은 없지만, 현지인들의 삶 속에 한 발자국 가까워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즉석에서 갈아주는 아보카도 스무디가 유명하다.

다낭 핑크 성당 바로 맞은편, 쨍한 블루 컬러의 샵이 눈에 확 들어온다. '다낭 부부샵'은 베트남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좋은 원재료를 직접 가공해 판매하는 전문숍이다. 무방부제, 무색소, 무설탕을 원칙으로 만든 오가닉 제품이라 아이들에게도 믿고 먹일 수 있다. 그라비올라, 노니 엑기스, 베트남 커피, 견과류, 건 과일, 디톡스 티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으며 패키지도 깔끔해서 선물용으로 구입하기도 좋다. 매장에서 직접 시식도 할 수 있는데, 확실히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제품들과는 퀄리티가 다르다.

다낭 부부샵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는 마담 홍. 부부샵과 1-2분 거리에 위치해 아주 가깝다. 화려한 패턴의 낭창낭창한 원피스, 라탄 백, 스카프와 각종 장신구 들을 판매한다. 근처 한 시장에서 파는 제품들보다는 가격대가 조금 비싸긴 하지만 훨씬 퀄리티가 좋고 디자인도 고급스럽다. 그래서 가격을 보고 한 시장에 갔다가 되돌아와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다. 키 링, 핀, 팔찌 등 저렴하고 아기자기한 제품들도 있어서 소소하게 주변에 나눠 줄 선물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앞서 소개한 다낭 부부샵과 마찬가지로 유기농 프리미엄 먹거리를 판매하는 엘 스토어. 다낭 부부샵, 마담 홍, 엘 스토어 모두 핑크 성당에서 한 시장으로 이어지는 거리에 모여 있어서 손님 입장에선 접근성이 참 좋다. 비교적 덜 단 프리미엄 건 과일, 원두 또는 드립용으로 나오는 위즐 커피, 꽃 차 등이 엘 스토어의 베스트셀러다. 말린 꽃이 그대로 들어간 꽃 차는 비주얼이 예뻐서 센스 있는 선물로 딱이다.

핑크 성당 근처에 위치한 핑크색 외관의 상점 센트럴 마켓은 베트남 전역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편집샵으로 상품 셀렉이 다른 상점들과 차별화된다. 하노이 근처 도자기 마을에서 온 도자기 그릇, 핸드메이드 나무 식기, 푸꾸옥의 후추, 달랏의 와인과 커피 등이 있어서 쇼핑으로나마 베트남 전역을 여행한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에디터 성혜선 작가
일상 같은 여행을 즐기는 프로 혼여행러. 트리플에서 가고시마, 세비야, 그라나다, 시애틀 가이드를 작업했다. 네이버에 <방랑일기> 여행 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2023년 리얼푸껫 가이드북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