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런 경험 한 번쯤 있죠? 여행은 가고 싶은데 짐 싸기는 귀찮고, 계획 짜는 건 더 귀찮을 때. 그게 다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한숨만 쉬고 있을 여러분을 위해 야놀자가 맞춤 가이드를 제공해 드리려고 합니다. 현관문 나설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잘 놀았다고 소문날 코스로 알려드릴게요.
자 그럼, 계획은 저희가 짤게요. 여행은 누가 가실래요? 😉
오늘의 의뢰인
∙ 성별 : 여
∙ 나이 : 20대 중반
∙ 여행형태 : 친구와 함께 (총 3명)
∙ 여행지 : 경주
∙ 일정 : 2월 말, 1박2일
∙ 여행예산 : 1인 20만원 (총 예산 60만원)
∙ 요청사항 : 뚜벅이 여행객도 가능한 가성비 코스로 추천해주세요!
@blis_s0415

Q. 작년 한해 코로나 때문에 대학교의 마지막 학기를 모두 온라인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졸업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에 여행을 계획 중이에요. 근데 모두 장롱면허라 운전이 어려운데... 경주로 여행 가는 거 괜찮을까요?
A. 졸업식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니, 제 마음이 다 짠해지네요. 그동안 과제와 시험의 굴레 속에서 힘들었을 테니 이번 여행만큼은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도와드릴게요. 경주는 대부분의 관광지가 밀집해 있어 뚜벅이 여행객에게 최적화된 곳이니까 걱정 말고 잘 따라오세요!
Tip : 여행지 총 예산은 맨 아래 영수증에 적어뒀으니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클래식한 여행의 시작
1️⃣ KTX로 출발하는 기차여행
수도권에서 경상도까지 버스나 차량으로 가는 건 꽤 오랜 시간이 걸려요. 특히 저 같은 멀미쟁이들에게는 고통의 시간이기도 하죠. 이런 수고스러움을 해결해 줄 방법으로 기차여행을 제안해드려요. 두 발 쭉 뻗고 창밖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 순삭이에요. 서울역에서 두 시간이면 경주까지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iam__ariii


경주역
관광명소 · 경주
경주에서 가장 큰 고분인 대릉원과 천마총, 경주의 랜드마크인 첨성대와 야경 맛집 동궁과 월지는 역시 빠질 수 없는 필수코스예요. 문화재는 역사를 알고 보면 더 재밌다는 거 아시죠? 전 예능 프로인 <알쓸신잡- 경주편>으로 미리 예습하고 갔더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경북투어패스는 경주의 대표 문화재와 여행지들을 48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인데, 매표의 번거로움이 없어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요.
@sovely_c

@haee_in2

@min_kongju

@rosa_heo


대릉원
관광명소 · 경주(경주 시내)
사람은 같은 감정을 나눌 때 유대감이 더욱 깊어진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즐거움과 해방감, 그리고 스릴까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테마파크야말로 우정여행의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죠. 게다가 경주월드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무섭다는 어트랙션 3대장이 모두 모여있어요. 사진만 봐도 벌써 심장이 반응해버리지 뭐예요.
꿀팁 하나를 알려드리자면, 오후 3시 이후에는 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경주월드를 즐길 수 있어요.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관람차 안에서 보는 보문호의 풍경이라고 하니 꼭 기억해두세요.
xxoyuni

@jeonmunk_317

ⓒyanolja visual lab

ⓒyanolja visual lab


경주월드
관광명소 · 경주(보문관광단지)
지금 이 순간을 오래도록
4️⃣ 대릉원 흑백사진관
분명 여럿이서 여행을 다녀오긴 했는데, 다 같이 잘 나온 사진을 남기지 못하거나 모두가 만족할 만한 사진을 남기지 못했던 경험이 다들 있을 거예요. 이번 여행에선 흑백 사진관에서 예쁜 기념사진을 남겨보는 걸 추천합니다. 인화된 흑백사진은 특유의 따스한 감성이 있거든요. 근사한 졸업사진은 아니지만 그동안 함께 우정을 나눈 친구들과 꽤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9_sep_s


대릉원 사진관
관광명소 · 경주(경주 시내)
경주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한정식이에요. 전통 있는 가문의 종가들이 경주에 많이 자리하고 있어 그 손맛을 전수받은 식당들을 쉽게 만날 수 있거든요. 이 식당은 1인 1만 원대의 저렴한 금액으로 손맛 가득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어요. 140년 된 한옥을 개조한 곳이라고 하니 더 특별하죠. 게다가 개별 공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요즘 같은 때엔 더욱 환영받는 식당이에요.
@jw_han


도솔마을
음식점 · 경주(경주 시내)
도심 속 아파트 숲이 익숙한 우리에게 경주의 고택은 사뭇 색다른 풍경이죠. 고즈넉한 한옥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핫플레이스를 찾는다면 이곳이 딱이에요. 햇살이 가득 쏟아지는 창가와 바로 아래의 한옥 뷰까지 모두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거든요. 눈 호강은 물론 입까지 호강할 수 있는 특별한 음료와 수제 디저트까지 모두 준비되어 있으니 꼭 들러보시길 바라요.
@__jinimood

@miel_i

@miel_i


다과와 본점
음식점 · 경주(경주 시내)
<윤스테이>를 보며 한옥 숙소에 대한 로망이 생겼다면 이곳이 제격이죠. 황리단길에서 도보로 닿을 수 있는 이 숙소는 한옥의 고풍스러운 멋을 그대로 재연한 호텔이에요. 넓은 정원과 으리으리한 한옥은 마치 사극 속 대감집을 보는 듯해요. 객실은 침대와 온돌로 나누어져 있는데, 제대로 된 한옥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온돌을 추천합니다. 윤스테이 사장님 왈, 뜨끈한 방바닥과 코 끝 시린 웃풍의 조화는 건강에도 좋다잖아요?
@ganadanajana

ⓒ황남관

ⓒ황남관

ⓒ황남관


경주 황남관 한옥호텔
호텔 · 경주(경주 시내)
여행 계획만 짰을 뿐인데 벌써 여행길에 오른 기분이 들지 않나요? 역시 무슨 일이든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맞나 봐요. 이제 알려준 여행지들을 참고해서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요.
경주여행 어서 오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