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 왔다면 어디를 가야 할까?

규모는 작지만 매력은 큰 도시, 후쿠오카. 다채로운 미식 문화와 트렌디한 쇼핑 스팟이 어우러져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 수많은 매력적인 선택지 중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될 대표 명소 어디일까? 후쿠오카의 진짜 매력을 담은 필수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베네치아를 연상시키는 캐널(운하)이 인상적인 초대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 무인양품, 알펜 등 패션 브랜드 숍은 물론, 산리오 갤러리, 점프샵, 동구리 공화국 등 인기 캐릭터 숍들이 모여 있고 한국어 안내 가이드가 있어 쇼핑에 최적화되어 있다. 캐널시티에 입점한 식당만 해도 수십 곳이어서, 쇼핑 후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제격. 특히 일본 전국의 유명한 라멘집들을 한곳에 모아 놓은 5층의 라멘 스타디움이 가장 인기 있다.

후쿠오카 타워 북쪽에 위치한 인공 해변 공원으로,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인생샷 명소로 유명하다. 백사장 중앙의 마리존에는 고딕 양식 교회당과 레스토랑, 카페가 자리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약 1.5km에 걸쳐 조성된 모래사장에서는 여름철 물놀이와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현지인들에게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한다. 물놀이를 하지 않더라도 낮에는 해변 산책을, 밤에는 아름다운 야경 감상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후쿠오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후쿠오카 시내 대표 호수 공원. 호숫가 주변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유유자적 걷기 좋다. 근처에 일본 정원과 후쿠오카 성터, 마이즈루 공원, 후쿠오카시 미술관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오호리 공원의 풍경을 더 오래 눈에 담고 싶다면 공원 내에 자리한 스타벅스 후쿠오카 오호리 공원 점에 방문해 보자. 운치 있는 호수를 감상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에 있는 후쿠오카의 랜드마크. 8,000장의 반사유리로 덮인 삼각형 모양의 건물로, 약 234m의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한다. 지상 123m 높이에 자리한 전망대와 스카이라운지에서는 후쿠오카 시내와 바다까지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이 아름다워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 만점. 저녁 시간대에는 타워가 일루미네이션으로 물들어 아름답게 빛나는데, 월별로 다른 디자인을 선보여 더욱 특별하다.

후쿠오카 최대 규모의 지하상가로, 패션 숍, 맛집, 생활용품점 등 150여 개의 상점이 입점해 있어 쇼핑과 식도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후쿠오카 기념품을 구매하기 좋은 칼디 커피 팜 매장도 이곳에 있다. 덴진역과 이어져 있어 전철, 버스센터뿐 아니라 다이마루, 미츠코시 등 백화점으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좋고 날씨와 관계없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곳곳에 한국어 안내문이 있고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덴진 다이묘 거리는 트렌디한 패션과 스트릿 문화의 중심지로, 후쿠오카 쇼핑의 핵심 명소다. 슈프림, 스투시, 휴먼메이드 등 인기 스트릿 브랜드 매장들이 밀집해 있어 현지 젊은이들과 패션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감각적인 편집숍과 일본 로컬 브랜드 매장, 개성 있는 빈티지 숍들이 즐비해 특별한 아이템을 찾는 재미를 더한다. 인근의 이와타야 백화점과 파르코 백화점을 일정에 포함하면 더욱 알찬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

후쿠오카에 왔다면 꼭 경험해봐야 하는 야타이(일본식 포장마차) 문화. 일본 전국에 등록된 야타이 중 후쿠오카에 있는 야타이가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후쿠오카는 야타이 문화가 발달한 지역이다. 해가 지고 난 뒤 저녁 6시쯤부터 덴진이나 나카스 강가를 따라 늘어선 야타이들이 일본 포장마차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활기찬 야타이의 분위기에 녹아들며 하카타 라멘, 교자, 타코야키 등 맛있는 로컬 음식과 함께 술 한 잔을 기울여보자. 카드 결제가 어려우니 현금을 준비할 것.

오사카, 시모노세키 스미요시 신사와 함께 일본 3대 스미요시 신사로 꼽힌다. 항해와 해상 안전의 수호신인 '스미요시 신'을 숭배하던 곳으로 1800년대에 지어졌다. 도심 속에 자리한 신사지만, 신사 안에 녹음이 무성하고 연못이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신사 안에는 씨름꾼을 형상화한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동상의 오른손에 '역(力)' 자와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주름이 있어 이 손을 만지면 힘을 얻는다고 전해진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30분 만에 도착하는 다자이후의 대표 명소. 학문의 신을 기리는 신사로 합격을 기원하는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 입구의 소 동상을 발견하면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소 동상의 머리를 만져보자. 소 동상의 머리를 만지면 병이 낫고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연못을 연결하는 세 개의 다리를 건너 매화나무로 수놓아진 신사는 소박하지만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