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여름을 즐기는 방법

낭만과 여유가 넘치는 파리. 여름에 기온이 높지 않고 강수량도 적어 야외 활동을 하기 딱 좋다. 축제와 이벤트 역시 많이 열리는 계절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알찬 일정을 보낼 수도 있다. 여름의 파리 여행을 더 다채롭게 만들어줄 다섯 가지 여행 포인트를 소개한다.

매년 여름 파리 중심을 가로지르는 센 강 주변으로 인공 해변 ‘파리 플라주’가 마련된다. 2002년부터 이어져 온 여름 행사로 강변에 야자수, 썬 베드, 안개 분수를 놓아 휴양지 분위기를 조성한다. 일부 구역에는 수영장을 설치하는데 얕은 수심과 깊은 수심으로 나뉘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다. 북동쪽 방향의 라 빌레트 운하에서는 수상스키, 카야킹과 같은 체험 활동도 가능하니 참고할 것.

2024년 파리 플라주는 파리 올림픽으로 인해 기존 장소가 아닌 생 마르탱 운하에서 진행된다

파리의 공식적인 대규모 세일 ‘Soldes in Paris’이 여름과 겨울에 각각 한 번씩 있다. 약 한 달간 파리 곳곳의 백화점, 쇼핑몰, 아웃렛에서 최대 70%에 달하는 할인가에 상품을 판매한다. 명품 브랜드는 물론 주얼리 숍, 식료품 매장까지 세일을 진행하는 만큼 폭넓은 쇼핑이 가능하다. 날짜마다 할인율이 달라지고, 각 쇼핑 스팟별로 추가 할인 쿠폰을 발행하기도 하니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나 SNS를 꼭 확인하고 가길 추천한다.

파리의 여름 축제 중 가장 인기가 많고 유명한 튈르리 축제. 튈르리 정원에 대관람차, 범퍼카, 스윙 트리와 같은 어트랙션이 설치된다. 솜사탕이나 추로스를 비롯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부스도 많아 축제 분위기를 느끼며 당 충전하기에 제격이다. 휴식이 필요하다면 분수대가 있는 메인 광장에서 잠시 쉬어가거나 피크닉을 즐겨보자. 파리의 여름은 우리나라에 비해 덥지 않은 편이니 더위 걱정도 없다.

2024년 튈르리 축제는 파리 올림픽으로 인해 튈르리 정원이 아닌 블로뉴 숲에서 진행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 ‘수련’을 테마로 꾸며진 정원. 봄부터 늦가을까지만 개방하니 여름에 파리에 간다면 방문할 수 있다. 싱그러운 녹음과 화사한 꽃들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해 사진 남기기 안성맞춤. 모네의 집을 재현해둔 공간 또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여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파리 시내에서 가는 방법은 기차를 타고 지베르니 역까지 이동한 후, 역에서 셔틀을 타야 한다. 캐리어를 비롯한 큰 가방은 소지할 수 없고 수하물 보관함도 없으니 참고하자.

웅장한 건물과 화려한 건축 양식으로 프랑스 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히는 베르사유 궁전. 정해진 기간 동안 정원에서 분수쇼를 진행하는데, 바로크 음악에 맞춰 물이 뿜어져 나온다. 6월부터 9월까지만 펼쳐지는 야간 분수쇼에서는 물줄기가 조명, 폭죽과 어우러져 한층 더 멋스럽다. 기간에 따라 진행 요일이 다르니 방문 전 홈페이지 확인은 필수. 또한 정원만 별도로 방문할 경우 홈페이지에서 분수쇼 티켓을 예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