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상징, 금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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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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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아래 위풍당당한 인터내셔널 오렌지빛의 다리. 한때는 건설이 불가능한 다리로 여겨졌던 금문교는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미국인의 의지를 보여주듯 전 세계인에게 환영받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 되었다.
알면 좋은 금문교 이야기
토목건축물 중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이유?
건설되는 시간보다 공사 진행을 결정하는 시간이 더 걸렸다는 금문교. 그 이유는 지형학적으로 매우 열악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산 안드레아스 단층대에 속해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해 내진 설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고, 빠른 조수의 흐름과 잦은 폭풍, 안개 등 무수한 방해요소를 극복해야 했다.
이를 가능하게 만든 이는 미국의 토목공학자 조셉 스트라우스. 이들은 교각의 수를 줄이는 대신 경간을 길게 만들 수 있는 강철 현수교를 제안했다. 금문교를 통해 인류는 철강이 단순히 튼튼한 소재가 아닌 미학적으로도 아름다운 건축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시에도 이미 고령이었던 스트라우스는 안타깝게도 다리 완공 1년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숫자로 보는 금문교
샌프란시스코에서 골든 게이트 해협을 가로질러 마린 반도를 연결하는 다리의 길이는 약 2.7km. 1937년에 개통된 이 다리가 건설되는데 원금 3천 5백만 달러와 이자 3천 9백만 달러가 들었다. 워낙 위험한 공사였기에 공사 진행 중 11명의 인부가 희생되기도 했다.
떠있는 다리의 도로를 지탱하기 위해서 2개의 케이블이 타워의 꼭대기로 뻗어 팽팽하게 당기고 있으며 양쪽 끝은 해안가의 콘크리트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다. 케이블 한 개의 길이는 약 2km에 이르고, 2개의 케이블은 총 13만km 와이어를 포함하고 있다. 심한 반대 의견 때문에 계획하는 데에만 10여 년이 걸렸지만 실제 다리의 건설 기간은 4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인터내셔널 오렌지, 컬러의 비밀은?
하늘과 바다의 푸르름과 선명하게 대조되어 더욱 눈길을 끄는 다리의 색깔은 선명한 오렌지 컬러다. 당시로서는 나름 파격적인 색감이 아닐 수 없었다. 사실 붉은색 도색은 금문교가 처음 설치될 당시 인부들이 임시로 밑 칠해 놓은 색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현장을 방문한 자문 엔지니어가 붉은색으로 칠해진 다리를 보게 되었다. 그는 붉은색이야말로 지나가는 선박들이 안갯속에서도 잘 볼 수 있고, 다리의 형태 및 주변 자연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색깔이라고 판단했다. 그 색깔이 도색 표 상으로는 ‘인터내셔널 오렌지’에 해당하는 컬러였고, 지금까지도 매년 새로 페인팅하는 데 5천-1만 갤런의 페인트를 사용한다고 한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금문교 관련 TMI
· 1937년 개통된 이래 금문교의 무게가 12,300톤 줄었다. · 그동안 금문교 위에서 3명의 아기가 태어났으며 모두 남자 아기였다. · 금문교는 골든 게이트 해협이 태평양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들어오는 입구라는 사실에 착안해 지어진 이름이다. · 날씨로 인해 다리 전체가 폐쇄된 적은 개통 이래 단 세 번이었는데, 모두 시속 100km이 넘는 돌풍이 불던 날이었다고 한다. · 그 외엔 현직이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과 프랑스 샤를 드골 대통령이 방문했던 때에 잠시 폐쇄되었으며 개통 50주년과 75주년 때, 1975년 공사 때에도 폐쇄되었다.
금문교, 이렇게 즐겨요!
도보로 다리 건너기
금문교를 즐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걷기’이다. 관광객을 위한 보도가 잘 마련되어 주간에는 보행자와 자전거 모두 통과할 수 있다. 주중에는 동쪽 인도를, 주말에는 서쪽 인도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좋은 명소이기 때문에 붐빌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것. 다리의 끝에서 끝까지는 2.7km에 달하므로 걷기 편한 신발과 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에는 바람이 매서워 끝까지 도보로 건너는 게 생각만큼 여의치가 않다. · 예상 소요 시간 : 40분
자전거로 다리 위 하이킹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로 다리 위를 달리는 경험 또한 여행자의 로망. 그러나 워낙 붐비는 장소다 보니 보행자와 자전거가 뒤섞여 좀처럼 속도를 내기는 어렵다. 자전거 대여 업체도 주변에 많이 있으니 둘러보자. 세그웨이나 보드, 롤러블레이드 등의 다른 탈것은 엄격히 금지되니 참고할 것. · 예상 소요 시간 : 15분
크루즈를 타고 다리 아래를 지나가기
보다 더 색다르고 럭셔리하게 금문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싶다면 피셔맨스 워프에서 출발하는 베이 크루즈를 추천한다. 피어 43에서(레드 & 화이트 플리트 베이 크루즈)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강변 풍경을 감상하다가 다리 아래를 지날 때는 마치 거대한 다리의 속살을 본 듯한 짜릿함마저 느껴진다.
브리지 웰컴 센터 이용하기
금문교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안내를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제공하는 여행안내 센터. 다리에 관한 다양한 전시품과 자료를 만날 수 있고, 관련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1933년에 사용된 원래의 12피트(약 3.7m) 스테인리스 스틸 브리지 ‘테스트 타워’도 전시되고 있다.
간단정보
· 운영시간 : 09:00 - 18:00 · 문의 : +1-415-426-5220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뷰포인트 Best 4
금문교를 배경으로 기념샷을 남기고 싶다면? 명당은 따로 있다. 가장 각이 잘 나오는 뷰포인트 세 곳을 뽑았다.
다리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포트 포인트
샌프란시스코 쪽의 전망 포인트로 다리와 바다 풍경이 한눈에 보여서 기념샷을 남기기에 좋다. 다리 바로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다리 구조가 제대로 보인다는 것이 장점. 샌프란시스코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요새와 대포 등의 전쟁 유적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마천루와 함께
비스타 포인트
다리 건너 소살리토 마을 입구에 위치한 전망 포인트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보인다는 점이 장점. 자전거나 도보로 다리를 건넜다면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며 사진을 남겨보기를 권한다. 그러나 차량으로 도착했다면 주차할 곳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평화로운 분위기를 프레임 안에!
베이커 비치
긴 해변의 평화로운 풍경과 함께 어우러지는 붉은빛의 금문교는 더욱 아름답다. 맑은 날씨에 피크닉 삼아 도시락을 준비해 방문해도 좋다.
금문교 전체를 한눈에
마린 헤드랜드
비교적 높은 지대에서 금문교를 내려다볼 수 있다. 대중교통이 없어 차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날씨에 따라 가지각색의 웅장한 풍경을 볼 수 있어 사진작가들에게는 필수 포토 스팟으로 손꼽힌다. ‘베터리 스펜서’ 포인트가 가장 유명하다고 하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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